옛 그림에 더위를 씻다 <1>
심사정(沈師正), 1707~1769 | 하경산수도(夏景山水圖) 18세기, 종이에 담채, 33.5 × 41.7cm, 국립중앙박물관 근경에 보이는 큰 나무는 《개자원화전》 중에 실린 원대의 문인화가 오진의 수지법을 응용한 듯. 이 작품에서는 독필 뿐 아니라 지두화법까지 동원되었는데, 청나라 고기패가 잘 하였던 이 기법의 수용은 조선화단의 관심이 상당히 진취적이었음을 시사한다. 즉 조선화단에도 남종문인화가 정착되기에 이르른 것이다. 이한복(李漢福), 1897∼1940, 옥당부귀도(玉堂富貴圖), 동리가경도(東籬佳景圖) 가리개 2폭병 1917년, 비단에 채색, 각 158.5 × 52.7cm, 국립고궁박물관. 두 폭 모두 기명절지도에 해당한다. 말 그대로 각종 그릇류와 절지 즉, 각종 화훼류를 모은 것으로 대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