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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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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탐매乙巳探梅 (6) 부지당不知堂에서의 다회茶會모리거사님과 며느님과의 찻자리찻자리를 펼친 며느님께서는 차茶 전공으로 숙명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신 바 있는 재원이시다.손녀의 그림 재롱을 흐뭇함으로 지켜보시는 중. 장성 백암산에서 흘러내리는 시냇가에 흐드러진 벚꽃 감상. 훈몽재 유지(訓蒙齋 遺址 )훈몽재는 임란 때 소실되었으나, 5세손인 자연당 김시서가 장성에서 이곳에 은거하여 선조 하서 김인후의 유업을 계승하고자 1680년 경 훈몽재를 수축하고, 그 옆에 초당 자연당을 지어 학문을 닦으며 명사들과 교유하였다. 세월이 흘러 훈몽재가 퇴락하자 1827년(순조 27) 후손과 순창 유림들의 공의로 사우 건립을 도모하여, 1831년(순조 31) 어암서원을 건립하고 하서 김인후를 주향으로 율곡 이이, 송강 정철, 자연당 김시서를 배향하..
을사탐매乙巳探梅 (5) 이 다리를 건너 강선루에 오르는 순간 누구나 신선의 반열...!삼인당의 물빛도 잔뜩 봄을 머금은 듯.선암사 대문 계단 양 옆을 호위하는 석조물.대문 안쪽 출목 아래 내걸린 선암사의 옛 현판이다.삼성각 구역의 매화예전 이 명물 소나무 아래 기와 담장 구역엔 물이 담겨 있었는데 지금은...봄날 조선 최고의 아름다운 절집을 보려거든 무조건 선암사로..나라 안 최고 수령의 토종 백매인 '선암매'의 위용.헌데 아뿔사! 꽃이 거의 다 떨어져 버렸다.지난 69년 이후 이런 경우는 처음인 듯 싶다. 아마도 몇 번인가의 한파 때문인 듯경내를 벗어나 '야생차 시음장'에 들러 홀로 차 한 잔을 청해 마시며...조계산의 명물 '히어리'해질녘의 쌍봉사담장 밖에 선 매화철감선사탑 사 면을 담아 보았다.장독대를 지키는 살구꽃담장 ..
을사탐매乙巳探梅 (4) 명옥헌 연못길 배롱나무 연지명옥헌梅죽림재梅중앙 상부 부분 가지에 꽃이 없는 걸로 보아 말라버린 듯.환벽당梅환벽당 앞을 흐르는 자미탄 조어대지실마을 와룡매이곳 지실마을 계당에 자라던 '계당매' 두 그루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어디로 옮겨갔는지 아니면 버혀져 버렸는지 사연을 알 길이...소쇄원 가는 길오곡문 앞에 선 아담한 백매제월당 앞 매화는 거의 다 꽃잎을 떨군 상태.담장 밖 매화도 거의 다 진 상태다.이 역시 상부 쪽 매화만 남고 거의 다 진 상태.식영정노송 그늘 아래 자라는 식영정梅식영정의 노송과 홍매와의 어우러짐 임대정梅온 몸을 비틀어 땅을 기어가다 잠시 위로 솟구쳐 한 줄기 매화를 피워내는 임대정 원림의 '임대梅'썩어가던 줄기 목질부를 수지로 감싸놓았지만 얼마나 수명을 더 이어갈지 내심 궁금.  마..
을사탐매乙巳探梅 (3) 노사매장성 진원면 고산서원괜시리 꾸물댔더니만 매화가 거의 다 저버린 상태다.유성류 나무 가지와 어우러진 '노사매'꽃받침이 녹색인 '녹악매'이다.고산매가지가 많이 잘려 나간 모습이다.이른바 '삼문매三問梅'로 불리운다.나라 안 '고매故梅'를 대표하는 매화 중 하나이다.수령을 짐작키 어려울 만큼 故梅가 갖추어야 할 조건에 완벽히 부합하는 매화이다.위 '삼문매'가 서 있는 유종헌 가옥 바로 아랫쪽 민가 정원 담벼락에 선 홍매인데대문이 잠겨 다가갈 수 없어 수령 등을 가늠하기 어려운 조건.이 매화가 선 이 동네 이름이 '얼그실'인 모양위 홍매가 선 담벼락을 따라 올라가니 준수한 소나무와 정자가 어우러진 모습.'하심당'을 찾아가는 동네 어귀에 전에 보지 못했던 정자와 세거지 비가 보인다.창평 '하심당'하심당 마당에..
을사탐매乙巳探梅 (2) 신안 임자도 홍매화 정원진도 어디에선가 옮겨왔다는 홍매.행여 냉해라도 입을세라 대나무 발을 쳐서 매서운 바닷바람을 막아놓은 듯.'홍매정원'의 얼굴 마담 수준의 대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던데 굴취와 옮겨 심은 토양에 대한 스트레스인지, 상당수의 가지가 고사한 가운데 전체적인 수형과 수피등을 가까이 다가가서 자세히 살피진 못했지만 글쎄올시다! '고매' 수준이라기엔...?  수형을 비롯한 전체적인 정황상 언뜻 살구나무가 연상되던데...누군가의 대화에 응대하다가 꽃의 향기 여부는 살피지 못한 채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해남 '보해매원' 등 여기저기에서 옮겨왔다고 들었다.본디 꽃 감상으로 심은 매화(梅花) 라기 보다는 열매(梅實)를 얻기 위해 식재되었을 터.'백억동산百億園'은 그만큼 많은 돈을 들여 조성했다는 ..
설중매雪中梅 지인께서 몇 장의 사진을 보내주시며 다음과 같은 말씀을 주셨네요. //혼자 보기엔 넘 아까운 풍경...강원도 두메산골 겨울 끝자락의 눈 폭탄으로 인해 기가 막힌설매화의 풍경이 되었습니다...// 헌데, 여러 정황상 강원도를 비롯한 국내의 풍경은 아닌 듯...!아마도 바다 건너 일본 어느곳의 설중매를 담은 것으로 이해됩니다.어쨌든 매화를 기다리는 조급증을 다소나마 달래는 차원에서...
을사탐매乙巳探梅 (1) 이럴수가...!머나먼 길을 달려간 탐매객의 눈에 맨 먼저 들어오는 '구조라 동짓매'의 처참한 모습. 언덕배기에 나란히 서 있던 총 다섯 그루의 매화나무 중 멀쩡한 모습은 이제 단 한 그루만 남았다는 사실. 오래 전, 내가 '구조라 동짓매'라 작명하고 당국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다음 해에 찾았더니 출처 불명의 '춘당매'라는 아담한 표지석을 세우고뭔가 관리를 좀 하는 듯 보였지만, 결국 오늘 날의 현실은 이런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는 사실. 하늘이시여.....! 해마다 찾았지만 올해 같은 경우는 첨.아무리 올 겨울이 매섭다고 해도 지금쯤이면 화들짝 피어났으리라 여기고 찾아왔건만 '암향부동暗香浮動'의 경계를 기대했던 이 탐매객을 그만 머쓱하게 만들고 마는 개화 상태.동짓달에 피어난대서 '동짓매'라 이름 붙였던 ..
갑진탐매甲辰探梅 (4) 명옥헌 원림 아침 안개 자욱한 명옥헌 거의 끝물에 다다른 명옥헌梅 겨울과 봄의 이중주 죽림梅 비석 뒷편 건물 양편 두 그루 매화는 버혀져 버리고... 미암梅 오른편 가지는 고사해버렸고... 짙은 매향에 휩싸인 미암매원 미암백梅 홍백매의 어우러짐 화들짝 피어난 명자꽃 미암매원을 지키고 가꾸어온 송여사님 하심雙梅 그 기세 좋던 하심쌍매 중 한 그루는 한 두해 사이에 거의 모두 고사해버리고 단 한 가지만 살아남아 꽃을 피워 올렸다. 삼문梅 맘껏 비틀어 올라 오늘을 살고 있지만 이 역시 얼마나 더 버틸런지 위태롭기만... 갑진탐매의 종착점 고불梅 거의 끝물에 당도했지만 꽃이 지는 품격까지도 무한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는 고불매의 자태 갑진년 봄날에도 여전히 그 위력을 잃지 않는 아찔한 고불매향의 경계 고불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