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탐매 (190) 썸네일형 리스트형 갑진탐매甲辰探梅 (4) 명옥헌 원림 아침 안개 자욱한 명옥헌 거의 끝물에 다다른 명옥헌梅 겨울과 봄의 이중주 죽림梅 비석 뒷편 건물 양편 두 그루 매화는 버혀져 버리고... 미암梅 오른편 가지는 고사해버렸고... 짙은 매향에 휩싸인 미암매원 미암백梅 홍백매의 어우러짐 화들짝 피어난 명자꽃 미암매원을 지키고 가꾸어온 송여사님 하심雙梅 그 기세 좋던 하심쌍매 중 한 그루는 한 두해 사이에 거의 모두 고사해버리고 단 한 가지만 살아남아 꽃을 피워 올렸다. 삼문梅 맘껏 비틀어 올라 오늘을 살고 있지만 이 역시 얼마나 더 버틸런지 위태롭기만... 갑진탐매의 종착점 고불梅 거의 끝물에 당도했지만 꽃이 지는 품격까지도 무한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는 고불매의 자태 갑진년 봄날에도 여전히 그 위력을 잃지 않는 아찔한 고불매향의 경계 고불매.. 갑진탐매甲辰探梅 (3) 고불총림 백양사 석양을 받아 장중하게 다가오는 학바위 숨가쁘게 달려온 고불매 前 아뿔사! 그토록 숨가쁘게 달려왔건만 이미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이른바 고불매향 삼매 해는 이미 서산으로 기울었지만 잔상으로나마... 나라 안 담홍색 계열의 고매古梅를 대표하는 고불매 은은한 고불매의 색감에다 천지를 휘감아도는 고불매향 역시 나라 안 매향의 대표 주자라 일컬어서 전혀 하자 없을 터. 고매 답게 가장 늦게 피어나 가장 오랜 개화를 지속하는 고불매. 어린 시절부터 이 매향 아래에서의 사색이 이내 모든 사고의 틀을 형성케 했다는 사실. 고불매향이 있어 내가 이 나라에 태어났음을 영광으로 자각한다면 부디 너무 과한 언사라고 탓하는 이가 없길 바랄 뿐. 고불매향에 대취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 고맙고 그저 감사할 따.. 갑진탐매甲辰探梅 (2) 조계산 선암사 우리나라 토종 백매를 대표하는 '선암매' 개화를 준비중인 '미암매' 뭔가 좀 해 보겠노라 바쁜척 설레발을 쳐대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나라를 대표하는 갑진년 봄날의 '선암매'의 핍진한 향을 내 어찌 외면할 수가. '미암매'는 이제야 개화를 준비중인 모양. 그런데 한 해 사이에 한쪽 팔이 고사되어 버렸다. '미암매'여 당신을 사랑하는 이 땅의 탐매객들의 염원을 외면하지 마시라. 부디 건강하게 '만첩홍매향'을 남도 대지에 마냥 흩어놓으시라. 갑진탐매甲辰探梅 (1) 순천시 서면 '학구삼거리'에 위치한 '푸른꽃 농원' 명색 '탐매객'을 자처하는 자가 갑진년의 첫 탐매 행보로 선택한 곳이 기껏 '농원梅' 라니. 오랜 기간 탐매를 해 오면서 가장 피하려고 했던 곳이 어딘가에 자라고 있던 매화 개체를 한 군데 집합시켜 놓은 장소였다는 사실. 헌데, 어쩌랴! 도대체 시간과 일정의 굴레에 허덕이는 어줍잖은 신세이다 보니. 농원을 둘러 보는 내내 주억거려지는 고개. 도대체 얼마나 많은 공력과 금력을 동원했기에 이렇게나 다양한 매화를 한 자리에... 계묘탐매癸卯探梅 (11) 임대정 원림 (화순군 사평면) 임대매臨對梅 멀리서 볼 때는 엄청나게 큰 한 그루 백목련으로 보이던데 다가가 보니, 나란히 선 두 그루 백목련이더라는 사실. 어느 성씨 재실인지 알 수 없으나 거의 폐가 직전으로 전혀 돌보는 이가 없는 듯. 건물 안쪽에서 본 백목련 두 그루 보성 대원사 탐매 불일암의 만첩홍매 청매를 베이스로 홍매를 접붙인 개체 장성 백양사 고불매 계묘년에도 어김없는 고불매향의 진수. 짙은 미세먼지로 사진에 담기엔 최악의 조건. 고불매 주위에 몰려든 탐매객의 숫자가 해가 갈수록 점입가경. 비록 사진에 담기엔 최악의 조건이었지만 맨눈으로 감상하는데는 그리 큰 장애는 아니었다. 짙은 미세먼지로 온 천지가 온통 뿌옇게 흐려진 가운데서도 고불매향의 매력은 가히 넘사벽 수준. 계묘탐매癸卯探梅 (4) 순천 매산고등학교 깔끔한 운동장을 내려다 보는 자리에 선 홍백매의 기세. 학교 이름이 왜 '매산'인지가 자연스레 읽혀진다 해야겠다. 사숙(私塾)시대(1910.4~1913.8) ◉ 1910. 미국 남장로계 변요한과 배유지 (Eugene Bell) 선교사의 제안으로 순천선교부 개설된 이후 변요한 (John F. Preston) 고라복 (Robert Coit) 선교사들이 1910 년 4 월 금곡동 향교 근처에 한옥 한 채를 구입하여 예배당으로 사용하면서 한편으로는 학생을 모아 성경과 신학문을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 이것이 비록 이름 없는 학교였지만 순천에서는 처음으로 생긴 학교인지라 청소년들의 흠모와 호기심을 끌었던 것이다 . 어른 총각으로부터 나이 어린 아이들이 한데 어울러 약 30 여명이 우렁차게 글 읽는.. 계묘탐매癸卯探梅 (3) 순천 복음교회 梅園 복음梅 빨리 피어나는 홍매에 비해 수 백년 수령의 故梅이자 백매인지라 느긋하게 겨우 몇 송이 피워 올리는 중이다. 교회를 신축하면서 이토록 아름다운 매원을 조성한 이를 오늘도 만나보지 못한 아쉬움. 얼마나 많은 기도와 공력을 쏟았을지 미루어 짐작한 뿐이다. 대저, 얼마나 매화 사랑이 지극했을지.... 계묘탐매癸卯探梅 (2) 금둔사 새로 마련된 주차장을 비롯, 절 앞에 들어선 찻집하며 그 뒤론 제법 웅장한 누각에 이르기까지. 절에 이르는 새로운 길 옆으로 납월홍매가 반기는 가운데 계단 끝에 장대한 석축위로 금전산의 호위 아래 신축된 누각이 올려다 보인다. 늘 그러하듯, 맨 먼저 화들짝 피어난 청매 두 그루가 시선을 끌고. 매향에 뒤덮힌 이 건물의 정체는 아마도 선암사의 해우소를 테마로 신축한 것인 듯. 계묘년에도 어김없이 납월매는 피어나고 매향은 금전산을 휘감아 돌건만, 금둔사를 지켜야 할 산주山主께서 병환중이신지라 어쩐지 휑한 느낌. 탐매의 고수 몇 분과의 조우로 그나마 납월매향에 심취할 수 있었다. 부디 지허스님께서 하루 빨리 병환을 털고 일어나 매화詩를 들려 주시길 염원하면서 저무는 금전산 자락 금둔사 산문을 나선다. 이전 1 2 3 4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