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산행·여행·풍경

(922)
가을을 여는 백양꽃 2016. 9. 12                                                             ********************************************************************    상사화 계통의 꽃들은 겨우  이 삼일 정도면 파장임을 잘 알면서도괜시리 미적거리다 오늘에야 찾아간 백양사 백양꽃. 아니나 다를까! 축 늘어진데다 비까지 맞았으니 꽃대가 제대로 서 있을리 만무. 이리 저리 드러누운 처참한 모습에다 렌즈를 들이밀기 난감하여광각 만으로 대충 서너 장 철푸덕대고 돌아 서고 마는데... *** 가만있자!.... 지금쯤이면....위도 '백상사화'가 그 여리여리한 자태로 갸심을 후벼 팔 터인데~~,   우왕!~~  이를 어쩐당. ..
자미화 기행 2 2016. 8. 10  김용학 가옥- 광주 광역시 민속자료 제3호 -                                                       하은정 김용학 가옥의 전체적인 형태를 볼라치면 '원림'이라 칭해도 별 무리가 없을 터.자연 지세를 거스르지 않고 높낮이를 살려가며 배치한 건물들이 대체로 안온하게 다가온다. 다만 근세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빚어진 사안이겠지만, 건물 앞 정 중앙의 굴뚝이나 수목 배치 등, 몇 가지 사안이 다소 생경한 느낌이다.문제는, 고가를 옥죄어 오는 아파트 단지.도시화 과정에서 몸살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사안이겠지만 뭔가 대책은 없는걸까?.대도시에 이만한 면적의 원림이 존재한다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나,미래 세대들에게 전해져야 할 그야말로 축복같은..
자미화 기행 1 2016. 8. 6    담양 명옥헌(鳴玉軒) 원림       조선 중기 명곡(明谷) 오희도(吳希道)가 산천경개를 벗하며 살던 곳으로 그의 아들 오이정이 선친의 뒤를 이어 이곳에 은거하면서 만든 정원이다.                                                      해가 뜨기 한참 전에 당도한 명옥헌.   입구 맞은 편 언덕에 벌써부터 대포로 중무장한 진사님들의 삼각대 행렬이 즐비한 모습.얼마나 기다렸을까? 이윽고 희뿌연 일기 속에서 해가 떠오르고, 동시에 이어지는 분주한 셔터음과  드론이 날면서 내는 소음이 명옥헌 배롱숲의 고요를 흔들어 깨우고 있었다.      담양 연계정(蓮溪亭) 원림연못 안 '모현관'에 『『미암일기』(眉岩日記, 보물 제260호)가 보관되어 있다. ..
예언이 현실로...? 2016. 7. 29 신시도 들어서는 초입  장자도와 선유도까지의 연결은 내년 말 완공 예정.  신시도 마을이 눈에 들어 오고  주차를 허용할 면적이 없기 때문일 터,  마을로 들어 서는 길은 진입금지.  신시도를 지나 무녀도에 당도했으나 차를 세울 공간이 없는 관계로 다시 돌아 나가던 중 잠깐 차를 세우고 주변 풍광을...  현수교 너머로 신시도와 대각산이 눈에 들어 온다.  D 라인의 외팔 돛대(높이 110m) 하나에 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다리(400m)가 걸려 있다.하나의 주탑에 걸린 현수교로는 세계 최장이라던데 맞는지 모르겠다. 육 칠십여개에 이른다는 고군산군도.   이런 저런 이들이 설파(說破)한 서해안 융기(隆起) 설(說).그들의 예언이 과연 맞아 떨어질 것인가...? 새빨간 해당화 열매. ..
수은(睡隱) 강항(姜沆) 2016. 7. 28 내산서원(內山書院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 강항로 101  전라남도 기념물 제28호. 창건 당시에는 용계사(龍溪祠)라는 이름으로 수은(睡隱)강항(姜沆) 사후 18년째되는 해인 1635년에 강항의 도덕을 후세에 기리기 위해 관찰사와 향리의 협의하에 사우(祠宇)건립의 단초를 마련하였다. 최초의 건립지는 강항의 태생지이자 선영이 있던 불갑면(佛甲面) 금계리(金鷄里) 서봉(酉峯)마을이었다. 그러나 그 당시의 사우 명칭이나 규모 등에 대해서는 자료가 없어 더 이상 상세히 확인할 수 없다. 강항의 유적을 충심으로 보살폈던 동토(童土)윤순거(尹舜擧, 1596∼1668)를 추가로 배향(配享)하였고, 훼철(毁撤) 후 복원시에 내산서원(內山書院)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윤순거는 강항의 수제자였으며 향토..
불갑사 진노랑상사화 2016. 7. 28 불갑사(佛甲寺 ) '진노랑상사화'   불갑사 무각선원 앞 경사지를 수 놓은 진노랑상사화.   '상사화'에 이어  꽃을 피우는 '진노랑상사화'다음 순서로는 '노랑상사화'  '백양꽃'  '석산화(꽃무릇) 순.  백합목 수선화과 상사화에 속하는 꽃으로, 번식이 더디고 자생지가 한정돼 있다.                       상사화              불갑사는 진노랑상사화 외에도 상사화, 붉노랑상사화, 제주상사화, 위도상사화, 백양꽃 등의 자생지로 유명하다.9월 중순 경에 피어나는 석산화(꽃무릇)가 대미를 장식한다.        용천사                        ***********************************************************..
석탑위에 걸린 낮달 2016. 5. 17~18고흥 팔영산 능가사              능가사 사적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70호) - 비신 전면 상단에 전서체의 횡서로 「興陽八影山楞伽寺事蹟碑」라 썻고, 비명은 「朝鮮國全羅道興陽縣八影山楞伽寺事蹟碑銘幷序」이다. 전면은 모두 19행으로 1행 63자인데 행서체로 홍문관부제학 오수채가 짓고 사헌부대사헌 조명교(1687~1753)가 전서와 함께 비문도 썼다. 「崇禎紀元後再庚午 月 日立」이라는 명문으로 보아 1690년(숙종 16)에 세웠음을 알 수 있다.  원래는 보현사라는 이름으로 신라 눌지왕 3년(419년, 東晋 의희13) 아도화상이 세운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는데. 아도화상의 생존연대(3세기)와도 차이가 있고, 정황상 맞지 않는 부분이 발견되기 때문에  비문 내용의 신빙성에 이견..
녹우당 원림 녹우당 원림綠雨堂 園林2016. 5. 6고산매(孤山梅)녹우당 아랫쪽, 지금은 고인이 된 윤준식 씨 댁의 철지난 연분홍 겹홍매 '고산매' 를 찾았다.사진 속 인물은 고인의 자제분으로 오늘 녹우당 방문을 주선해 주시고 안내까지 도맡아 주셨다.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와 더불어 고마움을 전합니다. 녹우당 방문에 함께한 일행.  카메라를 윤 선생님께 맡기고...     커다란 회화나무가 반기는 녹우당.        녹우당 사랑채예전과 달리 녹우당의 대문은 늘 잠겨있다.물어 보나마나, 시도 때도  없이 불쑥 불쑥 들이 닥치는 방문객 때문이리라. 고산 윤선도의 14대 종손 되시는 녹우당의 쥔장 윤형식 선생께서 손님 한 분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문틈으로 보인다. 예의 우렁우렁한 음성은 여전하시고...   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