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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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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꽃 기행 신안군 압해도 송공산 자락에 조성된  1004섬 분재 정원.  이른 바 '겨울꽃 축제'라는데... '애기동백'이라는 타이틀...?   '산다화山茶花'로 알고 있는뎅... ㅎ 우리네 소싯적엔 이런 꽃을 본적이 없었는데언제부터인가 슬금슬금 물 건너 오더니만 이제는 이게 마치 동백의 원조라도 되는 양,출처 불명의 아리송한 동백꽃(?)이 제주를 비롯한 남녘 일대를 온통 덮어가는 중. '동백기행'에 함께한 면면.  '카멜리아가든'이라...이 땅 어딜가나 외래어가 판을쳐대는 역겨운 현실이 이곳 신안에도 어김없이 적용. 이 벌건 겹꽃을 보고 있노라니, 시들지 않고 송이째 떨어져 선혈을 토해내는,진짜 우리네 홑동백의 기개와 그 우아함이 눈 앞에 그저 삼삼하기만... 꽃이란 본디 '수정'을 거쳐야 씨를 맺고 자손을 퍼뜨..
힐링과 조화 ≪힐조타운≫전북 완주군 비봉면 천호로 235-38 일전 보성 대원사에서 열렸던 '대원도담'에 참석하셨던 이 곳 쥔장의 초청으로 금번 완주 모임에 동석케 된 것. 일만여 평에 이르는 내부를 돌아보니타운의 자리 앉음새나 각종 희귀 수목의 조화가 범상치 않더라는 사실.  주변 높은 산 정상부는 설산으로 변했지만 이곳은 아직 가을 색감이 가득.'화살나무'의 붉음이 가히 열정적으로 다가오고. '피라칸타'의 붉은 열매도 컬러플 하기만. 근 백여 동에 이르는 각종 형태의 숙소가 마련되어 있었다. 눈 대신 비가 간간히 떨어지는 우중충함도때론 괜찮은 겨울 분위기를 연출하는 듯. 타운 맨 윗편에 자리한 건물 이름도 삼삼한 '휴식해' 에서의 일정 시작. 신 새벽 두시 넘어 도착하신 일행도 있었지만,먼저 오신 분들과의 건강 ..
약사암 오름길 단풍 이곳 애기단풍숲을 감상치 못하고 인생이 어떻다 논 한다는 건 ...ㅎ~ 오름길 초입부터 그저 황홀지경이라...                           약사암 약사암에서의 큰절 백양사 하경             약사암 오름길목을 빠져나가며... 높다란 야생 감나무에 매달린 꽃시 학바위 전경  쌍계루 추색       역대 백양사 고승들의 비림     학바위 약사암 오름길에 펼쳐진  이 땅 최고의 애기단풍숲 정경.  내려가는 길.한 쌍의 부부 중 남편이 내 놓는 말인 즉, "이곳 애기단풍숲은 1번지도 아니요, 2번지도 아닌 제 마음 속 0번지 입니다." 이내 답변인 즉,"너무도 지당하신 말씀이자, 절대 동감 올습니다!"
24년 고창 문수사 단풍 숲 문수사 고목 애기단풍의 개체 수가 해가 갈 수록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렇게 가다가는 언젠가는 '천연기념물' 에서 해제 되지 않을런지 걱정이다. 문수사 고목 애기단풍의 특색이랄까? 여타 모든 단풍나무가 잎을 떨구고 나서야 고목 애기단풍의 제 색감이 그제서야 진가를 발한다는 사실. 청단풍과 홍단풍이 혼재된 가운데 늦게서야고목 애기단풍이 서서히 붉어지기 시작 하기에 하는 말이다. 문수사 고목 애기단풍숲의 변천사를 모르는 일반인들은이렇게 떠들곤 한다. "으~ 응~~! 문수사 단풍 이미 다 진거 아냐?""뭬야! 이곳 문수사 단풍은 아직 한참 멀었잖아...?" ㅎ
송광사 추색 지나던 길에 잠시 송광사 추색이 궁금하여...  고승대덕의 행적이 즐비한 비림에도 찬란한 가을은 어김없이 찾아들고... 혹, 경내 앞을 흐르는 이 계류 속에 승보종찰의 모든 의미가 담겨있지 않을까?한낱 미천한 자의 작은 소견일러니...  여자는 세월각, 남자는 척추당에서 속세의 때를 벗고 저승으로 향한다는 이른 바 영가들의 목욕처라는데 근처의 붉은 단풍은 마냥 화려하기만...     이 계류에 잠긴 낙엽의 잔해가 기실 가장 궁금했었다. 오래 전에 내가 이름붙인 승보매(僧寶梅)과거 어수선하던 가지에 상당한 가위질이 가해져 제법 노(老)태미가...    이 추색 화려한 가을에 웬 매화타령?매화나무란 본디 고졸함이 배어나와야 제 맛인지라...  뷰파인더에 눈을 갖다 대자마자 청하지 않은 웬 아릿다운 모델께서 ..
순천 송매정 원림 (順天 松梅亭 園林) 순천 송매정(松梅亭) 원림 정자 바로 앞에 조성해 놓은 연못으로 아담한 석가산과 주위론 꽃나무들이 호위하는 형국이다. 샛노란 은행잎이 깔린 송매정 입구 정자에 이르는 길, 커다란 사철나무가 마치 환영의 아치를 그린 듯 각종 편액과 주련이 빼곡하게 걸려 있는 모습이다.  연못 가운데 작은 석가산에는 오죽이 심겨있고,한 켠으로는 11월의 철부지 자산홍이 붉게 피어난 모습이다.  우산 안방준(牛山 安邦俊)이 1614년(광해군 6년) 소뫼(牛峯) 마을에 정착한 후 정자를 짓고, 소나무 한 그루와 매화나무 여덟 그루를 심었던 곳에 후손 직우당 안창훈(職憂堂 安昌勳)이 1817년 선조의 유지를 받들어 다시 정자를 짓고 ‘외로운 소나무와 여덟 그루의 매화’라는 뜻의 송매정(松梅亭)편액을 내걸었다고.   헌데 아무리 ..
순천 초연정 원림(順天超然亭園林) '초연정'을 가려면 주암호를 건너야 한다.  '신평교'에 잠시 내려서 바라본 가을 물색 왕대마을 초입에 자리한 돌무더기 '적석탑'   마을 초입에서 올려다본 '모후산' 산꼭대기의 하얀 건물은 '강우측정 레이다' 시설로 알고 있다. 뒷편 담장에서 바라본 초연정  순천 초연정 원림은 1990년 2월 24일 전라남도 기념물 제127호로 지정되었다가 2007년 12월 7일 명승 제25호로 승격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명승으로 재지정되었다고.  순천시 송광면 삼청리 왕대마을 안길을 지나 모후산으로 오르다 보면 깊은 계곡의 다양한 암괴 위에 축대를 쌓고 건물을 지어올린 수승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초연정과 관련한 자료로는 「창건사적기(創建事蹟記)」[1..
백양사 추색 백암산 백양사 쌍계루 추색           호랑가시나무 적청(赤靑)의 대비 학바위의 나래를 배경으로 자리한 백양사 경내         백암산 너머 남창골의 추색        검붉은 애기단풍의 잔치가 시작되고 있는 백암산 일대.내가 꼽는 조선 최고의 붉디 붉은 단풍의 향연.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에 이르는 기간이 아마도 최상의 절정을 이룰거라는 예상. 대저, 가진 것 없는 자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는 바로 백암산 애기단풍숲에서의 사색일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