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509) 썸네일형 리스트형 선인들의 유람록 <천방산> 최북崔北, 최북은 '칠칠' 이라는 호를 사용한 화가로, 기이한 행동을 많이 해서 유명하다. 이규상李圭象은 그의 화법은 힘이 있어서 비록 가는 선으로 이루어진 그림이라도 갈고리처럼 기운찬 모양이 되지 않는 게 없다고 하였다. 이 그림도 바람에 쏠린 나무들을 억센 붓놀림으로 그려내었다. 이경전李慶全, 「큰 눈이 내릴 때 천방사를 방문한 기록大雪訪千方寺記」 양쪽의 협곡이 옥죄듯 하고, 소나무와 노송나무는 하늘에 빼곡하여, 푸른 수염에 비취 덮개, 붉은 갑옷에 하얀 비늘을 하고서, 몇 겹의 층을 이루고 빼곡하게 곧추서서, 옥먼지와 옥가루 같은 눈발 아래서 기둥을 떠받들고 있다. 간혹 긴 바람이 불어와 나무를 치면 흰 옥가루의 꽃 수술이 흩어져 아지랑이 같기도 하고 안개 같기도 하다. 그 질펀하고도 농익은 형상을.. 선인들의 유람록 <도고산> 김두량金斗樑, 1744년, 82×49.2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김두량은 도화서 화원으로 별채를 지냈고, '남리南里' 라는 호를 영조로부터 하사받은 인물이다. 이 그림은 그의 나이 49세 되던 때 안개 낀 가을 달밤의 정취를 그린 것으로 라고도 부른다. 잎이 다 떨어지 나뭇가지를 거칠게 묘사하고, 빠른 붓놀림으로 계곡의 급류에 속도감을 주었다. 무리 진 달과 계곡 너머 짙은 안개가 이 전경과 대조된다. 산의 본상本相을 숨겨두어 손상시키지 않으려는 뜻을 담았다. 이산해李山海, 「달밤에 운주사를 방문한 기록月夜訪雲住寺記」 어느 날 저녁, 온창 고을 정 사또가 찾아왔다. 내가 말하였다. "공이 이곳을 다스린 지 서너 해가 되었으니, 이 산의 경승을 이미 잘 파악해서 돌아보셨을 테지요. 나를 위해 안내해 주.. 선인들의 유람록 <계룡산> 전傳 조속趙涑, 《조창강화집趙滄江畵集》 중 17세기, 22.4×32.6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이 그림은 본래 문인 화가 조속이 중국의 명문을 소재로 하여 그림과 제사題詞를 함께 엮은 《조창강화집趙滄江畵集》 가운데 들어 있다. 창강은 조속의 호이다. 제목으로 보아 구양수의 를 모티프로 삼은 듯하다. 다만 가을 산의 풍광을 감상하는 두 인물을 중심에 두었으므로 본래 주제와는 거리가 있다. 송상기宋相琦, 「계룡산 유람기遊鷄龍山記」 나는 전에 벌써 동학사의 이름을 들었지만 한 번도 구경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다. 8월 20일 후에 아우 지경持卿(송상유宋相維)이 환煥 등을 데리고 가서 노닐고는 편지로 그 수석과 암자와 절간의 승경을 알려, 마음으로 더욱 쏠렸다. 중양일(음력 9월 9일)에 귀성을 하고는 그대로.. 선인들의 유람록 <속리산> 이인문李寅文, 18세기, 77.3×45.2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수옥정은 괴산 8경의 하나로, 충주 수안보 길에 있다. 이인문은 김홍도와 동갑이며서 화원으로서 쌍벽을 이룬 인물이다. 수옥은 수석침류漱石枕流의 뜻을 취한 것으로, 옥은 곧 옥수玉水를 말한다. 수석침류는 글자 그대로는 돌로 입을 씻고 흐르는 물을 배개 삼는다는 뜻이지만, 본래 수류석침이라고 하여 흐르는 물에 입을 씻고 돌을 배개 삼는다는 말을 잘 못 말한 것이 그대로 해학어로 된 것이다. 산수간에 노닐려는 뜻을 담은 말이다. 이동항李東沆, 「속리산 유람기遊俗離山記」 26일(무자), 휴암休庵 정처사鄭處士(정동첨)와 벗 노광복과 함께 길을 떠나 북쪽으로 가서밤재를 넘어 관음사에서 쉬었고, 저녁에 삼거리 마을에 투숙하였다. 칡고개에서 한 굽이.. 선인들의 유람록 <마니산> 《해동지도海東地圖》 중 , 18세기, 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 강화도 지도로서 매우 상세하다. 강화도 남쪽의 선두포가 아직 간척이 되지 않은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지도의 맨 왼쪽 중간에 참성단이 마리산 정상에 있음을 기록해 두었다. 홍석모洪錫謨, 「마리산기행摩尼山紀行」 기미년(1799) 4월 21일, 나귀에 올라 심도沁島, 江華 남문을 나서서 서남쪽 마리산으로 향하였다. 들판의 빛은 멀고 평평하며, 마을 집들은 드문드문 흩어져 있으며, 수풀의 나무 끝과 산의 모서리 맑게 빛나거나 운무에 가려 숨고는 한다. 한쪽의 강물 빛은 높았다. 낮았다 하면서 둥실 떠와서, 강화가 섬이라는 사실조차 잊은 정도였다. 40여 리를 들어가 마리산 아래에 있는 민가에서 밥을 지어 먹었는데, 강 고기와 산나물이 별나게 맛있.. 선인들의 유람록 <용문산> 김진여金侲汝, 18세기 전반, 21.8×15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가을 풍경을 그린 듯도 하고 눈 온 후 풍경을 그린 듯도 하다. 화폭 위 왼쪽에 추파秋坡라 적힌 것을 화제로 본다면 가을 풍경이다. 괴석과 반굴盤屈의 소나무 가지를 함께 그려두는 방식은 송, 원대의 산수화풍을 계승한 듯하다. 김윤식金允植, 「윤필암에서 멀리 조망한 기록潤筆庵遊望記」 한강에서 물결을 거슬러 동쪽으로 가면 모두 큰 협곡이다. 동쪽에서 남쪽으로 가면 지세가 더욱 높아지고 강물이 더욱 거세진다. 기슭을 낀 뭇 산들은 모두 우뚝하고 아스라한 기세를 지니고 있다. 그 정수가 모이고 맥이 몰려들어 걸출하고 우뚝하게 양근과 지평 두 고을에 서려 진산鎭山이 된 것이 바로 미지산이다. 양근현 현사에서 비호령을 넘어 곧장 위로 20리쯤 .. 혁명은 순정이다 展 구 도청 옆 동학인東學人 몇 분과 함께 찾은 오월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목판화가 박홍규 화백의 전시회를 둘러 보았습니다.연 전, 장흥에서의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작품 활동과 전시회를 열었다기에 마음으로나마 응원 차.... 늘 용기 잃지 마시길 심고心告 드립니다. - 長城人 茶泉 모심 - 선인들의 유람록 <운악산> · 전傳 이제현李齊賢, , 14세기 중엽, 73.6×109.4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고려 말 학자 이제현이 그렸다고 전하는 그림으로 라고도 한다. 설산에서 말을 타고 가는 인물들의 기상을 묘사하였다고 한다. 성대중成大中, 「운악에서 놀며 사냥한 기록雲岳遊獵記」 임진년(영조 48, 1772) 그믐달 매곡梅谷 이 공(이세항李世杭)과 완계浣溪 서 공(서유상徐有常) · 서유문徐幼文 · 권공저權公著(호 엽하葉下)를 따라 우악산 서쪽에서 사냥을 하였다. 밤에 산사에서 잤다. 종소리와 목탁소리가 한데 어울려 울려 퍼졌다. 다음 날 산길을 따라 북으로 갔다. 매는 네 마리, 말은 다섯 마리이다. 개의 숫자는 매와 같고 사냥꾼은 그 배였다. 사냥꾼이 무료해지자 서유문이 문득 매를 팔뚝에 얹고 달려갔다. 산이 높고 .. 이전 1 ··· 52 53 54 55 56 57 58 ··· 3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