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탐매

(190)
신축탐매 (辛丑探梅) V 장성 고산서원(長城高山書院) 노사매(蘆沙梅) 광주제일고등학교의 두 그루 매화. 정문 옆 담장 안쪽에 나란히 자리한 홍백매의 자태 단 한 송이도 터지지 않고 잔뜩 부풀어 오른 상태. 일고매(一高梅) 나선형으로 올라간 두 줄기의 자태가 가히 경이롭기만 하다. 라는 고유 명사가 당연히 적용되어 마땅한 백매의 자태. 상당한 세월의 이력이 읽혀지는데 고졸하기만 한 몇 송이 백매를 소담스레 피워올렸다. 정말이지 감상할 맛이 나는 그야말로 백매의 진수를 보여주는 소중한 개체라는 생각이다 수세에 있어 홍매가 훨씬 크고 건강하지만, 바로 옆의 백매가 훨씬 오랜 수령에다 보호 가치 또한 월등한 개체라는 사실. 수령에 관해선 좀 더 지켜보고나서.... 밑둥의 줄기 하나가 잘려나간 모습에다 여기 저기 톱질 흔적까지. 암튼 또..
신축탐매 (辛丑探梅) IV 국립광주박물관
신축탐매 (辛丑探梅) III 광주광역시 중외공원 매림(梅林) 광주시립민속박물관 구역 매화 광주시립미술관 ● 3 · 4 전시실 2021, 2, 23 - 6, 13 전시 타이틀인 ‘가지 끝 흰 것 하나’는 고려시대 정도전의 칠언절구인 ‘매설헌도’(梅雪軒圖) 마지막 구절 중 앞의 네 글자(枝頭一白)를 차용한 것으로, 가지 끝에 맺힌 매화 한 송이로부터 자연 만물에 대한 통찰과 이해까지 사고의 확장이 펼쳐지는 점을 통해 문인화의 정수가 단순한 미적 표현 욕구를 넘어 화가의 수행과 정신성의 산물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취지라고. 전시는 사군자 중 작가가 즐겨 그리는 매화 작품으로 이뤄진 ‘필묵의 향기’를 망라해 다양한 꽃과 식물 및 문인취미가 곁들여진 그림들로 구성된 ‘문인의 정원’, 초기 추상작업과 문인화의 정신적인 면을 시각적인 기..
신축탐매 (辛丑探梅) II 백운동 별서정원 대문 앞에 서니, 예전과 달리 사람의 온기가 단박에 느껴집니다. 별서를 지키시던 고 이효천 옹의 서거 이후, 유배시절의 다산의 청에 의해 초의가 그렸다는 '백운동도' 에 의거 복원 작업을 하느라 지표조사를 하는 등 어수선 하던 시절이 흐른 수년 후의 오늘. 간만에 찾은 별서정원의 모습이 많이 바뀌어 있었다. 별서 위쪽 차밭 도로가의 박물관 신축작업 현장에서 차밭을 지나 별서 담장길에 이르기까지. 심지어는 문화해설사까지 등장한 모습이었다. 완전 신축 건물이다. 입향조인 이담로를 추모하는 건물이렸다! 원주 이씨임을 증명하는 문 윗편의 편액 서체도 괜찮아 보이고... 비용 측면이었을까? 초가 이엉의 두께가 좀 아쉽다. 좀 더 두텁께 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담장 너머 골짜기엔 물 한방울도 보이지 ..
신축탐매 (辛丑探梅) I 월출산 자락 월남리 모 인사 댁 두 그루 고매(古梅) 의 안부 밑둥치의 두터운 이끼가 세월을 헤쳐온 나무의 이력을 말해주네요. 또 다른 개채는 조금 더 건강한 수세를 보이고. 동행한 이 남 교수님의 집안 형님댁인데 출타중이신지라 뵙지를 못하고 정원 일대를 돌아 보는데 한 무더기로 식재된 남천을 비롯, 상당한 수령의 영산홍에다 울창한 동백숲 등 이 집안 선대 분들의 정원 문화에 대한 안목이 자연스레 읽혀집니다. 담 너머 소로 옆 자연석 위를 사선으로 가로지른 속이 빈 커다란 통나무. 이런 설치미술을 만나다니!! 누가 어떤 의도로 이 자리에, 이런 형태로?? 궁금증이 꼬리를 무는데... 무위홍매(無爲紅梅)의 자태 나무 근처에 당도하자 코끝으로 훅 밀려 들어오는 매향. 순간 정신이 아득해지며 흠향의 세계로....
경자탐매(庚子探梅) 6 영광군 묘량면 소재 어느 가정집 앞에 선 기괴한 형상의 벚나무. 탐매 길, 혹시나 하는 지인의 옛 기억을 더듬어 찾아갔으나 매화가 아닌 허리 굽은 벚나무가 기다리고 있었다. 허리 굽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일까? 새롭게 솟아오른 가지에 놋쇠종을 매달아 놓은 모습. 묘량 소재 고가(古..
경자탐매(庚子探梅) 5 장성군 삼계면 이암마을 장성군 황룡면 금호리 담양 창평 하심쌍매 유씨매 담양군 대덕면 비차리 유농중씨댁 백매로, 개화가 어찌나 빠른지 벌써 지고 있는 상태다. 담양 대덕 연계정 연계정 아래 노랑상사화 군락 미암 유희춘의 종가매 1 미암 유희춘의 종가매 2 미암매 고매인지라 이제..
경자탐매(庚子探梅) 4 벽소령에 둥지를 튼 강도사님을 찾아온 한양 땅 선녀 산꾼 두 분. 황홀함에 빠져 보시라 뒷태 전문 찍사를 자청, 목하 매향과 솔향의 세계로... 아침 나절 느껴 보는 매향의 경계가 어떠하시온지...? 이틀 연속 올라온 세진대. 세상사 티끌을 털어내기엔 그야말로 최적의 장소. 세진대에 좌정하는 순간이 바로 '송하신선도(松下神仙圖)' 연 이틀에 걸쳐 찾아온 세진대(洗塵臺) 세진송(洗塵松) 선계(仙界)니 이상향(理想鄕)이는 바로 예를 두고 이름이라...! 근처 마적사지와 관련하여 '마적송(馬迹송)'이라 이름 붙인 것 같은데 나는 이 시간 이후 '세진송(洗塵松)'으로 명명할 생각인데, 괜춘한 발상... 아니면 무식의 폭로...? ㅎ~~ 티끌만한 마음의 번뇌 마저도 씻어준다는 세진송(洗塵松)이 훨 낳은 듯. 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