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취월당 (751) 썸네일형 리스트형 파가니니에 대한 추억 혜화동을 출발, 바람같이 달려 그야말로 출발 5초 전에 간신히 올라탄 KTX. 자정을 지나 당도한 정읍역. 짠한 모습으로 쥔을 기다린 물방개에 올라 백양사 역 앞에 이르니, 사진상의 커피숍에 아직도 불이 켜 있는 모습. 문을 열고 들어 서자니, 예전과는 전혀 달라진 음색과 파워가 단박에 느껴지는데... 다가가 보니 이건 뭬야....?세상에! 이런 깡촌에 도대체 어울리기나 한단 말인가? 각종 음향 시스템의 조합이 시쳇말로 장난이 아님을 한 눈에 알아보겠는데... 귀쟁이들의 그 예민한 세계를 어찌 필설로 다 주절거릴 수 있으리오. 보고, 만지고, 들여놓고, 시집 보내고, 어느쯤엔가는 또 갈아치워야 하는 숙명의 터널인 것을... 귀를 후비고 .. 지독한 아름다움 지독한 아름다움 - 김 영 숙 著 - ※ 아래는 김영숙 著, 「지독한 아름다움」내용 중에서 일부를 간추린 것이다. 마네 / 풀밭 위의 식사 이 그림을 그린 마네 자신은 왜들 그렇게 난리법석을 피우며 자신을 욕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한다.그는 그들을 그린 게 아니라 그들에게 와 닿는 빛을 그렸을 뿐이니까 말이다. 글림트 「유디트와트와 홀로페르네스」,캔버스에 유채, 84×42cm, 1901년. 여인의 야릇한 표정이 가뜩인 호기심 많은 우리네 가슴을 자극한다.묘하게 풀린 눈망울, 게다가 아직도 더 남은 욕망을 찾아 헤매듯 채 다물지 못한 두 입술에슬쩍 뒤로 젖힌 머리와 그래서 더 도드라져 보이는 관능적인 목덜미,'옛다' 하고 다 보여주지 않으면서 약만 부지런.. 예술, 역사를 만들다 - 전원경 저 - 《예술, 역사를 만들다》 중에서... 왜 서양인들은 클레오파트라에 대해 그토록 많은 환상을 품고, 그토록 많은 그림을 그렸을까? 클레오파트라를 모델로 한 그림은 후대 화가들에 의해 꾸준히 그려졌지만 정작 그녀는 뛰어난미인이라기 보다는 여러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구너모술수에 능한 탁월한 정치가였다.로마 역사가 플루타르코스는 클레오파트라가 그리 특별한 미인은 아니었다고 전한다. 다만 대단히 특이하고 강렬한 매력이 있었으며, 클레오파트라 본인이 그 매력을 십분 이용할 줄 알았다는 점이 중요하다. 뱀에게 물려 죽는 라오콘 부자, BC 200-50년, 대리석(현재 조각은 모작, 원작은 청동)208 × 163 × 112cm, 바티칸시국 고대 그리스의 조각들이 거의 신을 모델로 .. 그림과 문장들 그림과 문장들지은이 / 허 윤 선 그림을 보면 실제로 있는 곳을 힘주어 눈에 새기곤 했다.언젠가는, 저 아름다운 그림을단지 공기만을 두고 바라볼 거라고. 어른이 되자 그곳에 갈 수 있었다.앙티브의 작은 미술관부터모두가 줄을 서는 커다란 박물관까지실제로 본 그림은 먼저 크기로 다가왔다.손바닥처럼 아주 작기도 했고너무 커서 뒷걸음을 치기도 했다. 그림은 아름다웠다. 하지만 또한 하나의 그림일 뿐이기도 했다.글미을 좋아하고 상상하던 시간이그림을 마주한 시간보다 길었다.어쩌면 그림을 향했던 신기루 같은 시간이 내게는 더 달콤했다. 화가가 그림을 그리게 된이야기는 분명 존재했으나그러나 그림은 내게 다른 말을 건네고 있었다.어떤 그림을 볼 때면 책이 떠올랐다.그림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책들.인생의 비밀을.. 그림에 깃든 치유의 힘 그림의 곁 - 김 선 현 著 - 다가올 내일이 막막하고 두려워 주저앉고 싶을 때, 누구에게도 말 못할 상처로 마음이 무너져내릴 때,저에게 꾸준하고 묵묵한 위로를 건넸던 것은 바로 '그림'이었습니다. 제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한 그림이나 불같이 일어난 마음을 다스려 줄 그림들을 만날 때면 순수한 기쁨마저 느껴졌습니다.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그림은 스트레스를 다스리고 마음의 활력을 불어넣어줄 최고의 명약입니다. 그림 속에는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고 내면을 강하게 키워줄 힘이 숨어 있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 그 어떤 순간에도 당신 자신을 잃지 마세요 프랭크 캐도건 카우퍼 / 무자비한 미녀 이런 게 사랑일까요? 프리츠 주버 뵐러 / 베개에 기댄 미녀 .. 한국의 국보 / 조각(통일신라, 고려, 조선) 한국의 국보 조각彫刻 Sculpture 통일신라시대 / 고려시대 / 조선시대 계유명전씨 아미타불삼존석상癸酉銘全氏阿彌陀佛碑像 국보 제106호. 1960년 충청남도 연기군 비암사(碑巖寺)에서 다른 2점의 불비상(佛碑像)과 함께 발견된 아미타불삼존비상이다.앞면은 윗부분에 비하여 아랫부분의 너비가 약간 넓은데, 가장자리를 따라서 감실형(龕室形)의 테두리를 새겼다.그리고 그 안을 한 단 낮게 하여 상부에 커다란 이중의 주형 광배(舟形光背)를 조각하였다. 광배 좌우에는 각각 주악천(奏樂天)이 배치되었으며, 가운데 아미타불삼존상과 그 권속들이 조각되엇다. 본존은 복련(覆蓮: 아래로 향하고 있는 연꽃)의 연화좌 위의 네모 반듯한 대좌에 결가부좌하였고,협시보살과 인왕(仁王)·나한(羅漢)들이 .. 한국의 국보 / 조각(삼국시대) 한국의 국보 조각彫刻 Sculpture 삼국시대 Three Kingdoms Period 연가7년명 금동여래입상延嘉七年銘金銅如來立像 국보 제119호. 1963년 7월 경상남도 의령에서 출토된 이 불상은 작은 금동불상 가운데서 꽤 당당하고 큼직한 불상이다.이 점은 두터운 옷 속에 싸여 신체의 굴곡이 거의 드러나지 않지만 전체적인 체구와 약간 보이는 어깨의 골격 등에서 강인한 힘을 느끼게 하는 점이라든지 옆으로 힘차게 뻗친 새깃 같은 옷자락과 세찬 파도처럼 물결친 옷주름의 강렬성에도 잘 나타나고 있다. 손·발·얼굴 등이 신체에 비해서 유난히 크다. 시무외(施無畏)·여원인(與願印)을 동시에 짓고 있는 큼직한 손,여기에 왼손의 새끼손가락과 무명지를 구부린 힘차고 절도 있는 손짓을 취하고 있는 것도 이와 잘 조.. 서라벌의 향기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 慶州芬皇寺模塼石塔 높이 9.3m. 국보 제30호. 모전석탑 1문에 있는 감실과 인왕상 2구. 모전석탑 4문에는 각 2구씩의 인왕상과 기단 네 모서리에 사자상 1구씩 배치되어 있다. 돌을 벽돌[塼] 모양으로 다듬어 쌓은 모전석탑(模塼石塔)으로서, 634년(선덕여왕 3) 분황사의 창건과 동시에 건립되었다고 생각되나 뒤에 몇 차례 보수되어 어느 정도까지 원형이 남아 있는지는 알 수 없다.기단(基壇)은 한 변 약 13m, 높이 약 1.06m의 막돌로 쌓은 토축(土築) 단층기단인데, 밑에는 상당히 큰 돌을 사용하였고 탑신(塔身) 밑이 약 36㎝ 높아져 경사를 이루었다. 현재 탑신부는 3층까지 남아 있으며 회흑색의 안산암(安山岩)을 작은 벽돌모양으로 잘라서 쌓았는데 위의 폭이 아래폭.. 이전 1 ··· 69 70 71 72 73 74 75 ··· 9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