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취월당

(751)
그리스 미술 <2편> 그리스 미술Greek Art   Nigel Spivey    「아폴론 상」, 올림피아의 제우스 신전 서쪽 페디먼트, 460년 경 BC, 대리석, 높이 315cm, 올림피아, 고고학박물관                  左,  아틀라스가 헤스페리데스의 황금 사과를 따오는 동안 「천구를 메고 있는 헤라클레스」올림피아 제우스 신전의 메토프, 460년 경 BC, 대리석, 높이 160cm, 올림피아, 고고학박물관右, 「스팀팔리아 늪지에 사는 괴조를 잡아서 아테나 여신에게 돌아오는 헤라클레스」올림피아 제우스 신전 메토프,  460년 경 BC,에 제작괸 대리석 조각의 석고본, 높이 160cm, 케임브리지, 고전고고학박물관   「라피타이족과 켄타우로스의 전투」,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의 서쪽 페디먼트, 460년 경 BC,..
그리스 미술 <1편> 그리스 미술Greek Art   Nigel Spivey        「예언자의 두상」,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의 동쪽 페디먼트, 460년 경 BC, 대리석, 올림피아고고학박물관   우리는 그리스 미술가의 삶이나 행적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서명(署名)으로 몇 명의 이름을 알고 있기는 하지만, 그리스 작가들이 사회 속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알아내려면 초기 문학 작품을 읽으며 유추해 볼 수밖에 없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제18권에는 아킬레우스의 어머니이자 '은빛 발'의 여신 테티스(원래 바다의 님프인 네레이스 가운데 한 명으로 헤파이스토스의 생명을 구해준다-옮긴이)의 행적이 적혀 있다. 아킬레우스가 친구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트로이 전쟁에 참가하려고 하자,  테티스는 그를 보호해줄 갑옷을 구하..
고려시대를 가다 2편 고려시대를 가다 (2편)무신정권12세기에 들어 고려사회는 귀족적인 문화가 무르익은 한편에서, 농민의 유망과 이자겸의 난, 묘청의 서경 천도 운동이 이어지는 등그 모순을 드러내고 있었다. 문벌귀족의 견제 차원에서 왕권 강화를 추진하던 의종이 측근에 치우쳐 향락과 실정을 거듭하자, 평소차별 받았던 무신들과 군인전을 지급받지 못한 군인들의 불만이 무신정변으로 폭발하였다(의종 24년, 1170). 무신정권 초기 정변을 일으킨 무신들은 주요 관직을 독점하며 사병을 길러 권력투쟁을 벌였고, 지방에서는 민생 악화 속에 농민과 천민이  대규모로 봉기하였다. 이런 혼란을 마무리한 것은 최충현이었다. 개혁 방안으로 봉사10조를 제시한 최충헌은 농민 봉기의 진압에 적극 나서 상당한 효과를 보았으나, 스스로 많은 토지와 노비..
고려시대를 가다 1편 고려시대를 가다 (1편)                오대산사 길상탑지 五臺山寺吉祥塔誌 합천 해인사 묘길상탑에 봉안했던 텁지 4매 중 하나이다. 원래 오대산사의 길상탑을 위한 것이었으나 어떤 연유로 인해해인사 묘길상탑에 함께 봉안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앞면에는 통일신라 말인 진성여왕 대에 전쟁으로 나라가 극심한 혼란에빠진 모습과 전란 중 사망한 승군들의 넋을 위로하며 길상탑을 세운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뒷면에도 승군을 애도하는 글이 새겨져 있다. 오대산사는 강원도 지역이 아닌 해인사 부근의 사찰로 추정된다.      「오대산사 길상탑지」에 기록된 통일신라 말기의 혼란상 기유년(진성여왕 3년, 889)에서 을묘년(진성여왕 9년, 895)까지 7년 동안, 천지가 온통 난리로 어지럽고 들판은 전쟁터가 되..
이집트 미술 이집트 미술 지은이 : 수지 호지 Susie Hodge감수자 : 크리스티나 릭스 Dr. Christina Riggs옮긴이 : 서남희    파라오의 영원한 삶  BC 2520-2492년, 고왕국 제4왕조, 섬록암.기자의 카프레 피라미드의 계곡 신전에서 출토, 카이로, 이집트 박물관 고대 이집트의 역사는 세 시대로 크게 나뉘며, 각 시대는 (한 가문에서 왕위를 계승하는) 여러 왕조들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시대인 고왕국은 상이집트와 하이집트의 통일로 시작해서 내전으로 몰락했다. 중왕국 때 질서를 회복했지만 내전으로 몰락했다. 중왕국 때 질서를 회복했지만 내전으로 다시 혼란해졌다.신왕국은 이집트가 가장 강력했던 시대로 수도는 테베였다.  쿠푸왕과 헤누트센 왕비의 아들인 카프레는 이복형인 제데프레의 뒤를 이..
법정 스님 명동성당 강론 보성 대원사 현장 스님께서 법정 스님과 관련된『시작할때 그 마음으로』라는 제하의 책을 엮어 내신 바 있었다. 내용 중 《명동성당 강론》 부분을 이 자리에 옮겨 보기로 한다.  ●1998년 2월 24일, 법정 스님은 명동성당에서 강론을 했다. 김수환 추기경이 길상사 개원법회에 참석하여 축사한 것의 답례 성격으로 이루어진 일이었다.나 (현장 스님)는 그동안 법정 스님이 명동성당에서 강론했다는 소식만 알고 그 내용은 몰랐다.다행히 이해인 수녀님이 당시의 강론을 녹취한 녹음 CD를 보내와 스님의 강론을 접할 수 있었다.스님께서는 강론에 앞서 이렇게 인사했다."명동성당 축성 10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이 자리에서 강론을 하게 해 주신 천주님의 뜻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성당을 가득 매웠을 신자들의 뜨거운 박수 소..
우봉 조희룡 (2) 우봉又峰 조희룡趙熙龍 (2편)"평상시 "열에 아홉은 매화와 난을 그렸다." 라고 할 만큼 조희룡은 난을 즐겨 그렸다.석포(石浦)가 비록 보잘것 없더라도 옥반(玉盤)에 담을 만하다. 하물며 그윽하고 곧은 난 같은 꽃에 있어서랴. 매양 그림을 그릴 때 고아(高雅)한 동이나 단지에 담아 공양한다.고아한 골동 단지에 담긴 난을 그릴 때는 '밝은 창 깨끗한 책상'에서 하고 '옛 벼루와 옛 먹'을 사용하였으며 '눈빛같이 흰 종이' 위에 그리는 등 정성을 다 하였다. 그로 인해 기가 맑아지니 어찌 장수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조선시대에 묵란은 묵매나 묵죽에 비해 늦은 시기인 18세기 후반에 이르러서야 활발하게 그려졌다.그림에는 문장과 학문의 기운이 있어야 하고 글씨에는 금석적이(金石鼎彝)의 기운이 있어야 한다.이..
우봉 조희룡 (1) 우봉又峰 조희룡趙熙龍 (1편)     종이에 수묵담채, 106×45.4cm, 간송미술관 소장   둥근 창 젖혀진 커튼 사이로 한 인물이 앉아 있다. 마주한 낮은 책상에는 책갑이 여럿 포개져 있고, 목이 긴 병에는 매화 한 가지가 촛불처럼 봄밤을 밝힌다.향기 그윽한 찻잔을 앞에 놓고 기대 앉아 매화 시를 읇조린다. 기름불 지글거리는 명리(名利) 속을 뚫고 나와 매화와 함께 지내노라니철석(鐵石)같은 마음이 모두 꽃 기운이라네. 글을 읽다 매화에 빠져 그림을 그린 지 수십 년. 가슴을 울린 매화는 시가 되고 난이 되고 돌이 되었다. 풍족한 삶, 그저 즐기고 살 수도 있었지만 문자를 아는 사람의 소임 다하려다 인생의 큰 굴곡을 겪었다. 후회는 없다. 한 시대가 바뀌는데 나의 예술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