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2516)
초암정원 전라남도가 민간정원으로 지정했다는 9 곳 중 하나인 초암정원.입구에 들어서 사랑채 앞에 이르니 속칭 고속도로 음악이라 부르는 뽕짝이 질펀하다. 초장부터 기분이 싸악 잡치는 느낌.길을 따라 놓인 유리 진열장 속 날짐승 박제 또한 영 시선을 불편케 하고. 홍가시를 비롯한 수종, 화훼, 덩굴류 또한 이내 시선을 끄는 게 없는데다너무도 과도한 전정으로 나무가 숫제 고문을 당하고 있는 느낌마저.  위쪽으로 올라 예당벌과 바다를 조망하려던 애당초의 생각을 접고 산을 내려 오니 쥔장 왈, "아니 왜 꼭대기까지 안 보고 그냥 내려오십니까?" 내 의도와는 다르게 급 튀어나온 멘트.아~~  네~~~~  식사 후 다시 와 둘러 보렵니다.  기실 이곳을 찾은 것은 자신의 붓을 씻어 보성강 물을 검게 물들이고, 병든 몸을 일으..
보성 득량 강골마을 강골마을은 광주 이씨 집성촌으로 대부분 19세기 이후 광주 이씨 집안에서 지은 것들로, 오봉산을 배산으로, 드넓은 간척지와 작은 오봉산을 기어 오르는 형태의 거북이가 바라 보이는 곳에동네가 형성되어 있으며 온갖 수종과 다양한 형태의 건물들이 적절히 배치된 참으로 정겨운 모습. 한 마디로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품격 높은 반촌이라고 보면 틀림 없다.      서너 채의 가옥과 1개의 정자가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어 있다.              당연히 예전처럼 빈 집이려니 했는데 장짓문을 열고 나오시는 쥔장 여사님의 모습.객지 생활을 접고 종택으로 내려 오신지 이미 7 년 째라고.         남도의 봄날을 극명하게 대변하는 명자꽃의 자태가 정겹기 그지없다.        맑디 맑은 물이 샘 솟는 동네 공동 ..
경자탐매(庚子探梅) 6 영광군 묘량면 소재 어느 가정집 앞에 선 기괴한 형상의 벚나무. 탐매 길, 혹시나 하는 지인의 옛 기억을 더듬어 찾아갔으나 매화가 아닌 허리 굽은 벚나무가 기다리고 있었다. 허리 굽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일까? 새롭게 솟아오른 가지에 놋쇠종을 매달아 놓은 모습.         묘량 소재 고가(古家)에 행여 고매(古梅)가 있지 않을까 했으나 이 역시 꽝~~~           조선조 가문의 최대 영광 중 하나라 했던가! 단촐한 정려문(旌閭門) 한 줄이 내 걸린 모습이다.                    뼈대 있는 가문의 증표 사당 구역     남도의 전형  한 일자 안채.        사랑채 옆 모습. 대권 주자로 회자되는 분의 이름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그이도 아마 이 집안 종친인 듯.         ..
경자탐매(庚子探梅) 5 장성군 삼계면 이암마을                                         장성군 황룡면 금호리    담양 창평 하심쌍매        유씨매담양군 대덕면 비차리 유농중씨댁 백매로, 개화가 어찌나 빠른지 벌써 지고 있는 상태다.      담양 대덕 연계정      연계정 아래 노랑상사화 군락           미암 유희춘의 종가매 1         미암 유희춘의 종가매 2    미암매    고매인지라 이제야 개화가 시작된 모습이다.    날이 이미 어두워 제 모습을 담기 어려운 상태.         미암매의 쥔장이시자 미암의 처 여류시인 송덕봉의 후손이신 송여사 댁의 매림.        매림과 수선화의 조합.                호주에서 오신 봉환웅 선생님과.    탐매(探梅)의..
경자탐매(庚子探梅) 4 벽소령에 둥지를 튼 강도사님을 찾아온 한양 땅 선녀 산꾼 두 분.황홀함에 빠져 보시라 뒷태 전문 찍사를 자청, 목하 매향과 솔향의 세계로...             아침 나절 느껴 보는 매향의 경계가 어떠하시온지...?                 이틀 연속 올라온 세진대.      세상사 티끌을 털어내기엔 그야말로 최적의 장소.     세진대에 좌정하는 순간이 바로 '송하신선도(松下神仙圖)'       연 이틀에 걸쳐 찾아온 세진대(洗塵臺) 세진송(洗塵松)       선계(仙界)니 이상향(理想鄕)이는 바로 예를 두고 이름이라...!     근처 마적사지와 관련하여 '마적송(馬迹송)'이라 이름 붙인 것 같은데 나는 이 시간 이후 '세진송(洗塵松)'으로 명명할 생각인데,  괜춘한 발상...  아니면 무식의..
경자탐매(庚子探梅) 3 연 나흘 동안 이 수양홍매 앞을 서성였다. 쥔장에게 탐매의 의미와 매화사랑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었음이 행복하기만...!        지명선원 약사여래상이 용유담을 굽어보는 형상이다.               용유담 하경  지리산 자락 엄천강변 용유담 일대의 매향(梅香)에 허우적대던 중, 덤으로 지명(知明)의 등불까지 밝히게 되었다는 사실에 그저 감읍하고 마구 행복할 뿐.
세진대(洗塵臺)를 향한 행진 ☞ 용유담 - 선녀골 - 송대마을 - 세진대(洗塵臺) 마적송(馬迹松) - 용유담  용유담에서 선녀골을 오르는 세진대(洗塵臺) 마적송(馬迹松) 감상파.    굳게 문을 잠근 실상선원             코로나로 인해 이 땅 절 거개가 산문을 폐쇄.     오랜만에 찾은 송대마을이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예전 지리산 옛길 4구간은 (의탄교 - 의중마을 - 서암정사 - 벽송사 - 송대마을 - 세동마을) 코스였는데, 잘 모르긴 하지만 지금은 아마도 의탄교에서 강을 따라 산 아랫쪽 데크길로 변경한 듯.    이 마을에서 우리민족이 겪어낸 비극 토벌대와 마지막 파르티잔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음을.정순덕은 다리에 총상을 입고 체포되어 수감 중 1985 전향서에 도장을 찍고 특별 석방된다.2000년 6,.15 공동선언..
경자탐매(庚子探梅) 2 지명매(知明梅)위치: 경남 함양군 휴천면 용유담 지명선원(知明禪院) 지리산 휴천면 소재 에 묵은 이튿날 아침. '용유담' 일대 산책에 나선 길,  펜션 주인장이 식재했다는 청,홍, 백매 군락이 눈에 들어옵니다.산수유도 피어나고... 지리산 둘레길 4코스에 해당.       용유담 지명선원(知明禪院)석조여래좌상지명선원을 돌아나오는 길에 만난 너무도 귀한 수양홍매의 자태.어디에 숨어있다 이제서야 내 눈앞에 나타난 것일까...?일순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멍한 시선을 보내며 한동안 그 자리에 얼어 붙을 수 밖에 없었는데.이런 준수한 자태의 수양홍매는 이내 탐매 인생에서 처음 알현하는 개체.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내 눈앞에 불쑥 나타난 준수한 재래종 수양홍매. 그것도 고매(古梅) 수준의 개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