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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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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과 해변
평촌 요가인들과 함께
석양의 가을꽃 오는 10월 8일부터 시작되는 장성 '황룡강 꽃축제' 를 앞두고 서서히 강변을 장식해가는 가을꽃의 물결. 여러 형태와 각종 색감의 국화들도 피어나기 시작. 코스모스 꽃길을 걷는 강변 순례파. 이 다리 역시 황룡의 모티프가 적용된 모습이다. 가을 여심을 자극하는 핑크뮬리의 향연. 총채 형상을 한 이 이국의 식물 이름은 '팜파스'라고 광섬유 조명작업도 한창, 음악과 어우러지는 야간 강변의 몽환적인 풍경이 기대된다. 이 설치물의 이름은 '플라워터널' 이라고. 그외 여러 형태의 야간 조명 작업도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었다. 황화코스모스의 샛노란 색감도 흐드러지고... '황룡'의 꿈틀거림이 적용된 강을 가로질러 신설된 용작교. 다리 입구 근처엔 어디서 옮겨온 것인지 몰라도 상당한 수령의 굵은 산수유가 여러 그루 식..
가을이 성큼... 아침 산책길에 올려다 본 하늘은 분명코 가을. 새벽 3시 30분에 창문을 여니 단박에 느껴지는 서늘함. 끔찍히도 덥고 습했던 지난 여름의 추억. 그동안 멈추었던 새벽 산책을 다시 시작하기에 딱 좋은 조건이니만큼 당장 이내 주거지 옆 황룡강변으로. 강변 다리 아래에선 여인네들의 아침 운동이 한창. 강 건너 왼쪽 숲에 집단 서식하는 해오라기들이 물고기를 노리는 모습이 이곳 저곳에... 어둑해져서야 나서곤 했던 강변 산책을 이젠 그만 접고 새벽 산책으로. 여름 내내 불덩어리 삭신을 어쩌지 못해 죽을 맛이었지만, 자연의 섭리 앞에 그만 꼬리를 내린 더위. 폐부에 끌어 담는 아침공기의 상쾌함에 콧노래가 절로 절로~~~~
선운사 도솔천 꽃무릇 선운사 도솔천에 피어난 꽃무릇 천왕문에 내걸린 뉴 선운사 현판. 서체를 보아하니 과거의 것을 모사 모각한 느낌이다. 신축 건물에 어디선가 본듯한 편액이 보이길래 다가가 보니 원교 이광사 특유의 뼈다귀 서체에 새롭게 채색한 '정와'가 내걸린 모습이다. 이 현판은 본디 관음전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다시 도솔천과 꽃무릇의 어울림에 눈길을 보내며 서서히 걸어 오른다. 해마다 양지녘인 이 지점의 꽃무릇이 가장 먼저 피어나는 듯. 바리깡질을 해댄 차밭을 따라내려가니 전엔 없었던 신축 건물이 차밭을 파헤치고 들어선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여느 사찰과 마찬가지로 선운사 역시 소위 템플스테이 명목의 건물을 비롯 이런 저런 명찰을 내건 신축 건물들이 녹색의 공간을 서서히 점령해가는 듯. 고창이 자신의 나와바리임..
거룩한 사치 불볕 태양이 한풀 꺾인 듯 싶어 득달같이 달려간 강변 연밭. 예상대로 홍백황련이 뿜어내는 연향은 그야말로 최고조에 달한 느낌. 이것이다! 바로 이것이다.!! '백수의 사치'란 바로 이런 경계를 이름한 것이리라!!! 자연은 위대하고 또한 거룩하시다. 이토록 짜릿한 연향을 맘껏 폐부에 퍼 담는 사치(?)를 내게 베푸시다니...
황룡강 용작교 지긋지긋한 더위와 습도가 처서를 고비로 서서히 물러나는 듯. 하여 간만에 오전 산책에 나서보았다.
연향에 빠지다 장성 황룡강변 백련지 수국 단지 백련의 청아함에 넋을 잃고... 황련지 홍련지 산사태가 난 장소에 시설된 인공폭포 불볕 더위에 꼬랑지를 내리고 강변 산책을 멈춘지 벌써 여러 날. 경험 상, 더위를 물리치는 데 연향이 효과가 있음은 잘 알고 있는 지라 구름이 햇빛을 가린 틈을 타서 연밭으로 나가 보았다. 여름 날의 연향을 뭐라 이 자리에 글로 표현할 수 있단 말인가. 이내 염량으론 가당치 않음을 잘 알기에... . . . 아주 그냥 죽여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