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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꽃 축제를 앞둔 황룡강변 추석 전 날, 해가 서녘으로 지는 가운데 황룡강변을 걸어 본 것. 백일홍을 비롯한 가을꽃들이 시차를 두고 서서히 개화를 시작하는 모습. 키 작은 해바라기는 겨우 한 두 송이 정도 꽃을 피워냈지만 아마도 내주 후반쯤이면 모두 꽃송이를 매달게 될 듯. 오는 10월 7일부터 시작된다는 '황룡강 가을꽃 축제' 지난 여름의 무더위 속에서도 꽃밭을 가꾸느라 애쓴 덕분이리라. 10월 2일 홍길동 테마파크에서 열린다는 '세계문화놀이한마당'을 찾아보는 것도 권하고 싶다.
오죽헌 현판 오죽헌烏粥軒 현판懸板 오죽헌 현판 권상하(權尙夏, 1641~1721), 79×173cm 오죽헌 내부 대청에 걸려 있는 현판으로 흑판에 흰 글씨로 쓰여 있다. 두 장의 판재를 세로로 붙여 바탕판을 구성하고 네 면에 국모란당초문이 베풀어진 테두리 목을 붙였다. 좌우 테두리 목은 가로 테두리 모보다 아래로 20cm 정도 내렸는데 모양이 당초무늬와 비슷하다. 현판의 글씨는 문인인 수암 권상하가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릉의 읍지 「중수임영지」에 '오죽헌의 벽에 수암 권선생의 현판 글씨가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오죽헌 현판 37×11.2cm 오죽헌은 율곡 이이(1536~1584)가 태어난 몽룡실夢龍室이 있는 별당 건물이다. 건립 연대는 명확하지 않지만 1454년(단종 2)에 등제하여 병조참판까지 지낸 최응현..
전남 광주 현대사 전남 · 광주 현대사 전라남도 지명은 1896년(고종 33년) 전국이 13도(道)로 개편되면서 이전의 전라도가 남북으로 분리 되었다. 현재의 광주광역시와 제주도가 전라남도 관할에 속했었으나, 광복 이후 1946년 제주군이 도(道)로, 1986년 광주시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분리되었다.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는 일제강점기 광주 학생운동, 해방 이후 여순사건과 광주 5·18민주화운동을 경험한 근현대사에서 격동의 공간으로, 항일민족운동과 민주화운동의 발자취가 곳곳에 남아 있다. 또한 구 목포영사관과 구 소록도갱생원 등 식민 지배의 아픔과 상처를 간직한 역사 현장이 전라남도와 광주에 남아 있다. 아래는 전라남도와 광주의 근현대 역사의 아픔과 성장을 살펴볼 수 있는 전라남도와 광주의 사적지 몇 곳의 기록으로 에서 ..
미셸 오바마 에이미 셰럴드 나는 시카고 남쪽에서 온 미셸 오바마를 그렸고 ··· 그러고 나서 퍼스트 레이디를 그렸다. - 이이미 셰럴드(2021년 6월) - 버락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2009~2016)의 마지막 몇 주 동안 에이미 세럴드는 자신의 경력에 큰 영향을 줄 중요한 인터뷰를 위해 백악관에 갔다. 그녀는 10년 이상 동안 대담한 색상, 평평한 형태, 정확한 사실주의를 결합한 독특한 회화 스타일로 자신이 '미국인'으로 제시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그렸다. 그들은 대부분 익명의 젊은 흑인이었다. 그녀는 초상화 작가는 아니었지만 워싱턴 D.C에 있는 국립초상화박물관 컬렉션에 들어갈 공식 초상화를 그릴 작가 후보로 선정되었다. 최종 후보자 명단에 있던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그릴 그림의 모델이 44대 대통령이..
저물녘 강변 저물녘, 강변 산책길에 올려다 본 하늘의 풍성한 구름. 하늘과 구름의 색감을 보아하니 '가을 장마'도 이젠 막을 내릴 듯. 눅눅함과 높은 기온으로 점철된 지난 여름의 추억...! 가을꽃들도 개화 시작을 알리고... 동녘 하늘의 구름이 서편으로 저무는 햇빛을 받아 오묘한 색감을 연출하고 있었다. 산뜻하게 피어나는 백일홍 강변으로 떨어지는 낙조. 풍성한 동녘 하늘의 구름이 내뿜는 선명한 컬러. 코끝으로 훅 밀려드는 막바지 연향. 한 송이 홍련이 내뿜는 연향의 경계... 끔찍했던 폭염의 열기를 달래주었던 연향이 그저 고맙기만... 한결 청량하게 들려오는 시냇물소리. 모처럼 청량한 저녘 시간에 걸어본 황룡강변 산책길.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거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그저 반갑기만. 여름 내내 달궈졌던 고단한 이내 ..
가시 목걸이와 벌새가 있는 자화상 프리다 칼로 나는 내 얼굴에서 눈썹과 눈을 좋아한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 프리다 칼로 - 1930년대 후반, 멕시코 전역을 여행하던 미국 화가 에디슨 버뱅크는 유명한 벽화 작가인 디에고 리베라를 만나기 위해 멕시코시티 외곽에 있는 코요아칸 마을에 잠시 들렀다. 그는 그곳에서 디에고 리베라의 아내 프리다 칼로를 만나길 고대했다. 감정이 충만한 자기 고백적인 그녀의 작품은 당시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칼로의 작품에 자화상이 많았기에 버뱅크는 그녀를 만났을 때 쉽게 알아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점심 식사를 함께하기 위해 그들의 집에 도착했을 때 그는 안주인을 보고 깜짝놀랐다. 단단하게 땋은 검은 머리 위에 보라색 부겐빌레아 꽃왕관을 쓰고 화려한 테우아나를 입..
게르니카 파블로 피카소 이 우의적 이미지는 게르니카뿐 아니라 스페인, 스페인뿐 아니라 유럽 전체를 의미한다. 이는 현대의 골고다. 즉 인간의 온화함과 믿음이 폭탄으로 파괴된 데에서 오는 고통을 상징한다. 하버트 리드(1938년 10월) 파블로 피카소는 파리에 도착한 첫해부터 전통적으로 예술이 가진 필수 요소들을 연구하는 데 탐닉했다. 소위 청색시대(1901~1904)와 장미시대(1904~1906)로 불리는 시기의 그는 제한된 색채와 팽팽한 선이 가진 조형적 가능성을 탐구했다. 그의 작품
황금 옷을 입은 여인 구스타프 클림트도난당한 예술의 역사는 도둑맞은 삶의 역사와 같다조피 필리와  게오르크 가우구슈(2007)     1941년, 빈에 위치한 벨베데레 오스트리아 갤러리는 한 웅장한 그림을 소장하게 되었다. 우울한 눈, 창백한 안색, 풍성한 올림머리를 한 아름다운 여성의 초상화였는데, 빈 화파 의 거장 구스타프 클림트의 황금기를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풍성한 장식으로 빛을 뿜어내는 이 그림을 본 한 평론가는 "경외심을 불러 일으키는" 이미지가 "반짝이는 금박으로 덮여 있다"고 서술했다. 20세기의 첫 10년 동안 클림트는 아르누보 디자인의 화려함, 아방가르드 미술의 추상 패턴 등 여러 시대와 나라의 예술에서 영향을 받아 자신만의 독특한 미학을 발전시켰다. 그는 또한 빈에 있는 유대인 공동체의 후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