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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1826)
황금 옷을 입은 여인 구스타프 클림트 도난당한 예술의 역사는 도둑맞은 삶의 역사와 같다 조피 필리와 게오르크 가우구슈(2007) 1941년, 빈에 위치한 벨베데레 오스트리아 갤러리는 한 웅장한 그림을 소장하게 되었다. 우울한 눈, 창백한 안색, 풍성한 올림머리를 한 아름다운 여성의 초상화였는데, 빈 화파 의 거장 구스타프 클림트의 황금기를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풍성한 장식으로 빛을 뿜어내는 이 그림을 본 한 평론가는 "경외심을 불러 일으키는" 이미지가 "반짝이는 금박으로 덮여 있다"고 서술했다. 20세기의 첫 10년 동안 클림트는 아르누보 디자인의 화려함, 아방가르드 미술의 추상 패턴 등 여러 시대와 나라의 예술에서 영향을 받아 자신만의 독특한 미학을 발전시켰다. 그는 또한 빈에 있는 유대인 공동체의 후원을 받곤 ..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요하네스 베르메르 아르놀뒤스 데스 톰버는 1881년 헤이그에서 열린 경매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신원 미상의 작가가 그린 작고 낡은 그림에 입찰했다. 수집가인 그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카탈로그에서 그 작품을 본 데스 톰버의 친구이자 미술사학자인 빅토르 더 스튀르스는 그립 구입을 강력하게 권유했다. 데스 톰버는 약간의 경합 뒤에 단돈 2길더에 그림을 구매했으며 수수료로 몇 센트(약 28파운드)를 지불했다. 더 스튀르스는 복원 작업을 하는 안트베르펜의 지인에게 그림을 보내 손상되기 쉬운 부분을 새로운 안감으로 덧대어 보완했다. 이후 그가 그림의 먼지와 이물질 등을 제거하자 놀라울 만큼 아름다운 이미지가 눈앞에 드러났다. 눈이 크고 입술이 벌어진 젊은 여성이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채색된 머리 장..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아르테미시아 젤틸레스키 여성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안토니오 루포에게 아르테미시아 젤틸레스키(1649년 8월 7일) 아시리아가 베톨리아 지방을 포위하기 전 날, 유대인 과부 유디트는 침략군 사령관 홀로페르네스와 식사를 하기 위해 최고급 드레스를 입었다. 홀로페르네스는 식사 내내 술을 많이 마셨고 결국 만취했다. 이때 유디트는 시녀 아르라의 도움을 얻어 재빨리 칼로 그의 목을 벴다. 두 여성은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도시를 구해냈다는 다소 섬뜩한 증거로 자른 머리를 들고 적의 진영에서 눈에 띄지 않게 빠져나갔다. 유디트의 영웅적 행위는 유대 경전의 그리스어 번역본인 「70인역」(기원전 2~2세기경)에 포함되어 있다. 유대 학자들은 이 내용을 야사 정도로 여겼지만, 다수의 초기 기독교 교회 학..
모나리자 루부르 궁전의 멋진 전시실을 지나 그 묘한 형상 앞에 설 때마다 나는 '그녀는 그녀가 앉아 있는 바위보다 나이가 더 많다' 고 중얼거린다. 오스카 와일드 「예술가로서의 비평가」(1890) 조르조 바사리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삶을 기술한 부분을 보면, '예술이 자연을 얼마나 유사하게 모방 할 수 있는지 알고 싶은 사람' 은 '모나리자'라고 불리는 여성의 초상화를 연구해야 한다고 쓰여 있다. 바사리는 인물의 생김새에 내재된 생명력을 명확하게 재현해내는 레오나르도의 능력에 감탄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는 장밋빛과 진줏빛으로 채색된 섬세한 피부위에 살아 있는 듯한 '촉촉한' 눈, '살갖에서 나온' 듯한 속눈썹과 눈썹, '인간의 것보다 신성해 보이는 기분 좋은 미소'를 가진 초창화였다. 바사리는 자신의 책에서..
비너스의 탄생 산드로 보티첼리 그리고 부드럽고 기분 좋은 움직임으로 그곳에 태어난 신성한 얼굴의 소녀. 자유로운 바람을 타고 해안으로 와 조개껍데기 위에 올라 떠다니며, 하늘을 기쁘게 한다. 안젤로 폴리티아노 「마상 시합의 노래 」(1475~1478) 1930년 1월 1일, 런던 벌링턴 하우스에서 역사에 남을 만한 전시회가 열렸다. 이탈리아 정부에 의해 기획된 《이탈리아 미술 1200~1900》은 유럽 문화 내에서 여전히 이탈리아가 주도적인 입지에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회화, 조각, 장신구를 포함한 국가의 대표적인 보물을 대대적으로 조명하는 행사였다. 일종의 자부심에서 비롯된 이 전시는 이탈리아의 풍부한 예술적 유산을 보여주려고 했다기보다는,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를 세련된 취향을 가진 사람으로 대중에게 홍보하..
신안 증도 일대 포행 증도 맨 아랫쪽 왕바위 선착장 당도. 앞쪽 바다 건너는 신안 자은도. '철지난 바닷가'라 했던가? 흐린 날씨, 우리 일행 말고는 거의 적막강산 수준의 고요함이... 해수욕장도 아닌데 옷을 벗어 던진 신원대사의 뒷태는 가히 '리트리버' 수준 ㅎ~ 왕바위 선착장 일대 경향각지 수행자들의 망중한 '우전해수욕장'과 건너는 '엘도라도 리조트' 우전해수욕장 송림 사진에 보이지 않는 왼편으로는 관광버스 두 대의 행락객들이 대형 스피커 음악에 거의 몸부림 수준의 율동을... ㅎ 벌써 물 속을 나온 '리트리버(?)' 선객의 뒷태. 나라 안에서 가장 큰 증도 '태평염전''을 지나며... 전망대에 올라 함평만을 가로지르는 칠산대교 조망. 늦은 시간 무안 홀통해변에서... 지역민들이나 간신히 아는 수준의 별미음식 '해파리 물..
약수초등학교 42회 동창모임 중식 후 순창 채계산 출렁다리 걷기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순창 적성면 들녘 편백림에서의 담소 담양호반에서... 호반에서 올려다 본 추월산 장성호반 보트장에 피어난 봉숭아 군락 쾌속 보트를 타고 장성호반 달리기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내놓는 말인 즉, "우리가 만나면 얼마나 더 만나겠는가? 기껏해야 오륙년 정도일텐데...." 칠순 줄이니만큼 몸뚱아리 건사 잘 해서 동창회에 빠지지 말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는 뜻! 살아온 날 보다는 남은 생이 더 짧다는 공감대. 이제 뭘 더 아웅다웅 바라고 자시고 할 게 있단말인가?. 그래....! 그저 자주 뭉쳐 생사 확인이라도 하면서 남은 생을 관조하고 욕심을 털어내는 게 현명한 처사요 사고일러니. 1박2일에 걸쳐 술 잔을 부딪쳐 본 금번 모임. 함께해주신 죽마고우들께..
임자도 기행 임자도 대광해수욕장 멀리 영광 앞 바다의 섬 낙월도가 보인다. 우봉 조희룡 미술관 우봉의 매화서옥도 (미디어아트 / 작가 이이남) 미디어 아트 작품 '월매도' 우봉의 작품 '홍백매도 병풍(영인본)' 작품 우측의 제발 군접도(영인본) 홍매도 홍매도(영인본) 석란도와 매화도 '묵장의 영수'로 칭송되는 우봉 조희룡 적거지 탐방길 내게 있어 가히 '탐매探梅의 등불'로 존숭되는 우봉 조희룡 적거지에 이르는 길. 우봉의 트레이드마크 격인 매화가 동네 담벼락에 그려진 모습이다. 조선 최고의 매화 그림을 화선지에 쳐낸 우봉의 유배지 답게 적거지 일대를 온통 매림梅林으로 가꾸어 놓은 모습이다. 1851년(철종 2년) 김정희의 복심(심복)으로 지목되어 이곳 임자도로 유배되는 고초를 겪었던 우봉의 적거지, 우봉의 대표작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