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1847)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진으로 보는 독립운동 <2> 을사보호조약의 강행으로 한국은 일본에 의하여 외교권을 박탈당했으며, 영 · 미 · 청 · 독 · 불 · 백 등의 주한공사들은 공사관을 거두어 본국으로 돌아갔고 1906년(광무 10) 2월에는 서울에 통감부를 설치 초대 통감으로 이토오 히로부미가 취임했다. 이 통감부는 일본이 필요로 하는 사항을 외교뿐만 아니라 내정까지 직접 우리 나라 정부에 명령 · 집행하게 하는 힘을 가진 기관이었다. 1906년 3월 2일, 일본 한국침략의 원흉 이토우는 초대 통감으로 서울에 도착했다. 남산 통감부 건물 앞에 집합한 군중 앞에서 연설하는 이토오 통감. 을사보호조약 체결 축하의 기념 촬영을 하는 이토오를 비롯한 일본군 장성과 일본공사관원들 (이 순간에도 전 상가는 철시하고 대한문 앞에는 국민들이 쇄도, 조약 파기를 주장했.. 사진으로 보는 독립운동 <1> - 사진으로 보는 독립운동獨立運動 - 風雲의 王朝 1876년(고종 13년) 한일수호조약에서 1907년 고종이 '헤아밀사사건'으로 양위하기까지의 32년간은 조선조 500년을 통해 가장 격심한 국난기였다. 임오군란(1882), 갑신정변(1884), 동학혁명(1894), 청일전쟁(1894), 민비시해(1895), 노일전쟁(1904), 을사보호조약(1905) 등은 국내외적으로 왕조의 몰락을 재촉하고 말았다. 이 국난기에 집권 조정은 족벌정치에다 친청 · 친로 · 친일로 분열되고 지식층은 보수적인 「위정척사파」와 과격한 「개화파」로 갈라져 밀고 당기는 형국이었다. 「독립협회」(1887)를 통한 근대민족국가를 지향하는 애국시민운동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 민족이 세계사에 편입되고 민족국가로 재출발, .. K - 민화 <2> (좌) 삼여도 물고기 그림 중 한 폭에 세 마리 물고기를 그린 그림을 삼여도라고 하는데, 열심히 학문에 정진하여 과거길에 올라 출세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 약리도 등용문을 통과해 입신양명하기를 축원하는 뜻으로 젊은 선비들이 주고 받았던 그림이다. 도식화된 환상적인 구름 속에서 새벽 해가 뜰 때 물속에서 해를 향해 힘차게 뛰어오르는 잉어의 모습이 장관이다. 어해도 새우, 조개, 게 갑각류와 어패류는 축하, 화합, 과거급제 등을 축원하는 뜻이 있다. 고사의 풀이로 그림을 보기 전에, 머리 위에 있는 새의 눈치를 보는 물고기들의 표정과 모습에서 작가의 심성을 읽어내는 것이 민화를 이해하는 지름길이다. 어해도 어해도는 풍요, 다산, 다복을 기원하는 상징적인 어해도가 있고, 위의 그림처럼 물속을 들여다보.. K - 민화 <1> 머리 큰 메기 한 쌍 여유 있어 보이는 큰 몸집에 비해 유난히 작은 눈과 긴 수염이 익살스럽다. 지느러미를 쭉 뻗고 하늘을 향해 유영하는 메기는 남성의 상징물처럼 그렸다. 진주 호랑이 못생긴 호랑이지만 새끼가 세 마리씩이나 딸린 위엄 있는 모습이다. 이 호랑이를 그린 신재현(申在鉉)은 언제 태어나 어떻게 살았고 어떻게 죽었는지 알 수 없는 무명화가다. 다만 같은 작품이 진주 일원에서 몇 점 발견되어 이 그림을 '진주 호랑이'라고 부른다.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정초에 문배 그림이나 민화를 그려주었던 서민화가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민화 초본 불화나 무신도와 같이 민화도 본을 바탕으로 그린다. 많은 양을 그려낼 때 목판으로 찍어내거나, 일정한 구도에 따라 그려진 초본을 배껴 채색을 하면 그림이 완성된다. 본.. 거룩한 사치 불볕 태양이 한풀 꺾인 듯 싶어 득달같이 달려간 강변 연밭. 예상대로 홍백황련이 뿜어내는 연향은 그야말로 최고조에 달한 느낌. 이것이다! 바로 이것이다.!! '백수의 사치'란 바로 이런 경계를 이름한 것이리라!!! 자연은 위대하고 또한 거룩하시다. 이토록 짜릿한 연향을 맘껏 폐부에 퍼 담는 사치(?)를 내게 베푸시다니... 황룡강 용작교 지긋지긋한 더위와 습도가 처서를 고비로 서서히 물러나는 듯. 하여 간만에 오전 산책에 나서보았다. 연향에 빠지다 장성 황룡강변 백련지 수국 단지 백련의 청아함에 넋을 잃고... 황련지 홍련지 산사태가 난 장소에 시설된 인공폭포 불볕 더위에 꼬랑지를 내리고 강변 산책을 멈춘지 벌써 여러 날. 경험 상, 더위를 물리치는 데 연향이 효과가 있음은 잘 알고 있는 지라 구름이 햇빛을 가린 틈을 타서 연밭으로 나가 보았다. 여름 날의 연향을 뭐라 이 자리에 글로 표현할 수 있단 말인가. 이내 염량으론 가당치 않음을 잘 알기에... . . . 아주 그냥 죽여줘요 ~~~ ♬ 옛 그림에 더위를 씻다 <2> 이정李霆 1662년, 비단에 수묵, 119.1×57.3cm, 국립중앙박물관. 암반 위에 솟은 울창한 대나무 몇 줄기가 화면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며 뻗쳐 나갔다. 길게 뻗은 유연한 줄기 위에 총총히 맺힌 대 잎들은 길쭉한 모양으로 아래로 축축 늘어져 있다. 대나무 잎은 유난히 길쭉하고 힘이 없어 보인다. 전면에 나타나는 짙은 줄기들 위쪽으로 흐릿하게 보이는 또 다른 줄기들이 있다. 좀더 높게 솟아오른 이 줄기들은 거리감을 표현하려는 듯 얼핏 보면 그림자처럼보이지만 묘한 운치를 느끼게 한다. ‘천계임술(天啓壬戌)’이라고 쓰여 있어 이정이 82세 때 그린 작품임을 알 수 있다. 현존하는 그의 대나무 그림은 대개 굵은 줄기를 가진 통죽들을 그린 것들이다. 이는 조선 초에 가는 줄기를 가진 세죽을 그리던 전통과는..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2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