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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취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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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 간성(干城)으로 거듭나길... 입교식을 위해 연병장에 들어서는 사관생도의 위용        입교식에 이은 분열   분열이 끝나고 예복 차림으로 달려온 내 아들의 입교 신고 ........... ? 너무나 달라진 모습의 내 아이, 처음엔 알아보지 못해 누군가 했습니다.  잔뜩 쉰 목소리로 애비에게 달려와 신고를 하는  모습목소리를 한참이나 듣자니, 비로소 내 아들임을 간신히 알아 보게 되는데.....  세상에나, ! 얼마나 힘들었으면.... .!한 달 하고도 십여일 만에 물경 십 킬로 이상 몸무게가 줄어들었다는군요. 너무나도 변해버린 아이의 모습에다 내 눈을 적응시키는데는 한참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숙소 방문    사랑으로 키워주신 할머니와 함께    지 누나와 함께   이별의 시간....  사랑하는 내 아들 김진혁 변변찮은 이..
문수사 화재 유감 지난 1월 12일 아침, 요란한 전화 벨 소리......... 청담 변동해 선생의 화급한 목소리가 전화 너머로 들려온다. "소식 들으셨습니까?" 예? 무슨~~~' "산너머 고창 문수사에 화재가 났다고 신문사에서 연락이 왔습디다." ~~~~ !? ~~~~... 당장에 달려가 보고 싶었으나 어쩐일인지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아 그간 가 보지 못 하다가요 며칠 전에서야 복잡한 심사를 다소 추스리고  문수사길을 터벅대며 오릅니다.   지난 겨울 내린 눈의 무게를 감당치 못 해 부러져 내린 나무의 모습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익숙한 풍경에서 눈길을  거두고  절에 들어서노라니....   모두가 사라져버리고 시커멓게 그을린 잔해만 남았습니다.   다소 심한 표현일 줄 몰라도시쳇말로 '내 그럴줄 알았다'라는 말..
2007 입영 단상 2007-10-08 22:46  아들녀석의 논산훈련소 입소식에 따라갔습니다.    때려잡자 ㅇㅇㅇ, 무찌르자 ㅇㅇㅇ 등의 극악스런 구호는 모조리 사라지고상호존중이나 인사말과 예절을 강조하는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환송나온 친구와 부대 안으로 걸어들어가는 모습 지 누나도 입소식에 따라왔네요  길게 드리워진 나무 그림자를 보면서 잠시 지난 날을 돌아봅니다. 군악대의 환영 연주 북소리는 역시 젊은이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고... 우측의 사회자를 보더니 딸아이가 아이돌 그릅 멤버라고 하네요 삼촌의 입영에 따라온 듯한 이쁜 꼬맹이 빤히 쳐다보길래 한 컷. 열창을 하는 모습들 입영하는 친구를 따라와서 같이 한 곡조..    입소식에 환송나온 아들녀석의 친구들   군 시절 힘들 훈련을 마치고 행군하여 부대로 귀환..
삼우정,기영정,관수정,봉정사,황룡전적지 2007-09-04 01:38 장성 삼계면 소재 수월처사 김형규 선생의 선방 '삼우정'을 찾아갔습니다. 드넓은 함동호가 눈에 들어오는 삼우정 찻방에 좌정, 팽주의 다감한 손길로 우려진 향기로운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김형규 선생께서 수월처사란 별호를 얻게된데는 달 밝은 밤에 저 호수 한 가운데 배를 띄우고 차를 마시며 水中月을 감상 한데서 붙여졌다고...  대낮인데도 방 안엔 보름달이 휘황했습니다.   수월처사의 작품 달항아리를 감상하며 그가 직접 덖은 차를 마시는 이 도도한 경계......순간, 방안이 훤 해지면서 달이 빙그레 웃습니다.  희뫼요  가마 속, 그 뜨거웠던 불길을 떠 올려 봤습니다.불의 예술에서 달덩어리가 탄생되는 그 요묘한 세계..... 기영정(耆英亭) - 장성군 삼계면 소재..
달항아리와 나누는 대화 2007-09-01 01:10 작품 1축령산 자락 금곡숲속미술관에 3개의 보름달이 떠올랐답니다.희뫼요의 김형규선생이 탄생시킨 근래 보기드문 수작이라고 합니다.미술관의 변동해 관장은 향을 피워가며 수시로 절을 올리며 기도를 드리고 숫제 끌어안고 잠을 잘 정도로 애지중지 하고 있었는데 한마디로 너무나 감격스러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달항아리는 숙종시대인 17세기말부터 영정조시대인 18세기까지 백년도 채 안되는 기간동안 반짝 나타났다 사라졌다.높이 40cm이상으로 최대 지름과 높이가 거의 일대일 비례를 이루고 몸체가 원만한 원형을 이룬 이 대형 항아리는워낙 크기 때문에 하나의 모양으로 빚지 못하고 위쪽과 아래쪽 부분을 따로 빚어 접붙여진다.그리고 부잣집 맏며느리 같은 후덕함과 적당한 굴곡미를 가진 둥근 선이 ..
덕룡산에서 만난 4인의 생불(生佛) 2007-08-21 00:09 나주불회사석장승불회사 입구에 서있는 2기의 돌장승이다. 장승은 민간신앙의 한 형태로 마을이나 사찰 입구에 세워져 경계를 표시함과 동시에  잡귀의 출입을 막는 수호신의 구실을 하는데 이 장승 역시 경내의 부정을 금하는 수문신상이다. 불회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높은 산을 뒤로한 협곡에 자리잡고 있다. 절 앞 300m 되는 지점의 길 양쪽으로 마주보고 서있는 이 장승은 남·녀의 모습으로 구별된다. 남장승은 선이 깊고 뚜렷하며 수염이 표시되었고, 머리 위에서는 상투를 튼 모습을 흉내내었다. 송곳니가 드러나고 몸체에는 ‘하원당장군(下元唐將軍)’이란 이름이 새겨있다.  여장승은 남장승에 비해 표정이 온화하고 얕은 선으로 표현되었다. 미소 띤 얼굴에 몸체에는 ‘주장군(周將軍)..
운주사 미스터리 2007-08-19 13:37 천불산 다탑봉 운주사는 천불천탑으로 세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 불교의 깊은 혼이 서린 운주사는 우리나라의 여느 사찰에서는 발견 할 수 없는 특이한 형태의 불사를 한 불가사의한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1481년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의 기록 ‘운주사 재천불산 사지좌우산척 석불석탑 각일천 우유석실 이석불 상배이좌(雲住寺 在天佛山 寺之左右山脊 石佛石塔 各一千 又有石室 二石佛 相背以坐)라는 유일한 기록이 있다. 이는 ‘운주사는 천불산에 있으며 절 좌우 산에 석불 석탑이 각 일천기씩 있고 두 석불이 서로 등을 대고 앉아있다’는내용으로 보아 정말 그때까지만 하여도 석불 석탑이 일천기씩이 실존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또한 조선조 인조 10년(1632)에 발간된 능주읍지에는 ‘운주사..
시가 문화권 탐방 2007-08-13 23:50 학계와 문화 예술인들의 방문이 줄을 잇는 애일당호남 문화 유산에 깊은 애정을 갖고 계시는 울산의 류재원 선생님을 비롯한"세우문화유산답사회" 소속의 몇 분께서 애일당을 방문하셨습니다.  소쇄한 바람이 끊이질 않는 애일당의 대숲, 그 대숲을 배경으로 자리한 장독대 제일 먼저 찾은 미암일기의 본향 연계정 모현관 연지를 조망하면서...  미암공 종가 맨 안쪽에 자리한 미암 사당 (전라남도 민속자료 제36호)* 조선 선조 초년의 명신 미암 유희춘(1513~1577)을 모신 사당인데한가지 특이한 점은 지극히 유교적 건축물인 사당에 벽화가 그려져 있다는 점이다. 그런 예는 매우 드문 사례로 휘귀성이나 상징미가 돋보여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한다.  사당 벽화 1 사당벽화 2 사당벽화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