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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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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풍류도담 VIII 탐라풍류도담耽羅風流道談 VIII 산방산 용호정사 오른손에는 북채, 왼손에는 징채를 잡고 백두산에서 한라산에 이르는 각각의 산주를 일일히 부르고, 불가와 동학에 이르는 주문까지를 신명을 다해 외면서 나라의 국운융성과 삼라만상의 안위를 축원하는 신명 가득한 목소리의 주인공 대명보살님의 기운생동의 장에 함께 했습니다. 즉석에서 결성된 이른바 '보덕타악 풍류도담 패밀리' 이토록 신명나는 연주에 함께한 것은 이내 생전 첨 입니다. 오늘의 악기 편성을 소개하자면. 좌로부터 징에 정심당님, 꽹가리에 대명보살님, 심벌에 새침보살님, 북 1에 신원 대사님, 봉고에 봄해님, 북 2에 일포선생님. 종에 봄빛님 순이었구요, 기록에 봄날님, 그리고 저 다천 올습니다. 아마도 절 뒷편의 산방산신께서도 흐믓함으로 동참하셨을 터. ..
탐라풍류도담 VII 탐라풍류도담耽羅風流道談 VII 봄날 선생님의 안내로 비경을 간직한 해안에 당도. 이토록 멋진 해안이 숨어있었다니...! 모래밭과 어우러진 참으로 다양한 형태의 암석지대. 해식동굴 안에서... 멀리 형제섬이 보이는 풍경. 해안도로 쪽에선 전혀 보이지 않는 비경을 소개해주신 봄날선생님께 감사를... 모래밭에 자생하는 순비기나물. 간단한 티타임 후 진지한 해변 도담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만 만나면 마치 자신의 본향에라도 온 듯, 즉각 바다를 향하는 신원 대사의 뒷태. 봄날님께서도 열심히 도촬 중 ㅎ~ 좌선대를 마련하신 일포장님의 독공 수련. 숲과 바위 경사면의 경계에 뚫린 산방굴사의 모습도 보인다. 해발 200m의 남서쪽 기슭에 있는 길이 10m, 너비 5m, 높이 5m 정도의 해식동굴이다. 고려시대의 고승..
탐라풍류도담 VI 탐라풍류도담耽羅風流道談 VI 봄해님 숙소 근처에서 바라본 산방산山房山의 아침. 유동성이 적은 조면암질 안산암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종상화산(용암원정구)으로, 화구가 없고 사면경사가 50° 내외이며, 사방이 절벽을 이룬다. 신생대 제3기에 화산회층 및 화산사층을 뚫고 바다에서 분출하면서 서서히 융기하여 지금의 모양을 이루었다. 북쪽 사면 일대는 인위적인 식목림과 초지를 이루고 있다. 산정부근에는 구실잣밤나무·후박나무·겨울딸기·생달나무 등 난대림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유일한 섬회양목 자생지이기도 하다. 암벽에는 지네발란·동백나무겨우살이·풍란·방기·석곡 등 해안성 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며, 제주도에서는 이곳에서만 유일하게 도라지가 서식하고 있다고. 천연기념물 제182-5호 지정된 산방산. 등산이 금지된 ..
탐라풍류도담 V 탐라풍류도담耽羅風流道談 V 한라산 영실, 존자암 가는 길. 정진의 길은 산림휴양과 생태체험, 그리고 일제 강점기와 제주 4.3의 아픈 역사를 돌아보며 옛 민초들의 삶을 떠올리며 '나는 누구인가?' 나의 본 모습을 찾아 나서는 길이다. 그러므로 이 길은 자연을 사랑하는 행복한 순레를 추구하며 종교적 영적 체험, 사색과 느림, 생태 등의 의미를 갖고 걷는 길이라는 설명. 승탑 몸돌에 나타난 동자승의 기도. 한국의 특산종 구상나무 조릿대 순으로 만든 차 맛이 궁금하시죠? 한라산 생태 교란의 대표적 식물이니 만큼 조릿대 순을 뽑아 차를 만들어 보시길 적극 권합니다. 서어나무의 멋드러진 휨새. 마치 우리 일행을 환영하는 춤사위를 보는 듯. 한라산 허리를 가르는 5.16 도로 인근, 이른바 '낭만산장' 연지에 피어..
탐라풍류도담 IV-2 탐라풍류도담耽羅風流道談 IV-2 4 개의 오름에 둘러싸인 탐나라 공화국의 범상치 않은 지세. 일행 중 흡연자를 안내하여 들어 선 곳은 이른바 '제주 초옥' 이곳에서부터 탐나라 공화국 플랜이 시작되었다는 말씀. 그에 대한 이야기는 시나부로 전해 듣기는 했었다. 노자의 유와 무의 사고를 이야기하고 있는 칠십객에 이른 그의 가슴에는 여전히 활화산의 용암이 끓어 넘치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현무암으로 가마를 짓고 있는 독특한 모습. 강우현이 사고하고 지향하는 철학이 뜨거운 용암에 녹여 나오게 되리라. 강우현 선생께서 우리 도담 일행을 안내한 곳은 자신의 사무실과 봄날 송순현 선생님의 '정신문화원' 그리고 헌책 도서관 등으로 이루어진 건물. '탐라풍류도담'을 여는 피리 연주. 일포 선생님의 포효 '천명天命'..
탐라풍류도담 IV-1 탐라풍류도담耽羅風流道談 IV-1 제주 《탐나라공화국》 풀이를 돕는 봄날 선생님의 현장 강의. 공화국이란 명칭에 어울리는 여권발급과 입국수속을 거쳐야 입국이 가능하답니다. 오늘날의 가평 '남이섬'을 일군 것으로도 모자라, '탐나라 공화국' 까지를 선포한 상상의 대가 강우현 선생 다운 발상입니다. '용암사발' 이라 명칭한 발상 또한 파격 그 자체. 강우현 선생의 거꾸로 쓴 붓글씨 부산에서 이곳을 방문한 팀과 우리 도담 일행이 한데 어울린 가운데 강우현 선생의 현장 강의와 직접 안내 까지가 이어집니다. 벽에 걸린 작품은 현무암에서 끄집어 낸 각종 문양이라는 설명.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그림책, 가정문화, 환경과 재활용, 좋은 아버지, 포스터 디자인과 CI 의 이력과 더불어 남이섬을 일구어 내기까지의..
탐라풍류도담 III 탐라풍류도담耽羅風流道談 III 이튿날 두번째 일정은 봄날 선생님의 처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안덕계곡 상록수림지대 (천연기념물 제377호) 여름 밤이면 이 안덕계곡의 반딧불이가 장관을 이룬다는 봄빛님의 전언. 돌오름 북동쪽에서 발원해 안덕면의 경계를 따라 흐르는 창고천 하류에 형성된 계곡으로, 제주도 특유의 계곡미를 보이는 골짜기가 깊게 침식된 유년기곡이라는 설명. 상록활엽수종인 붉가시나무·가시나무·구실잣밤나무·생달나무·후박나무·참식나무·상록참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상록수림 가운데 흰 점으로 피어난 산딸나무. 태초에 7일 동안 안개가 끼고 하늘과 땅이 진동하며 태산이 솟아날 때, 암벽 사이에 물이 흘러계곡을 이루며 치안치덕하는 곳이라 하여 안덕계곡이란 이름을 얻었으며, 관찰사를 비롯한 벼슬..
탐라풍류도담 II 탐라풍류도담耽羅風流道談 II 이튿날, 첫번째 일정으로 선택된 제주의 특급 보물 《화순곶자왈》 트레킹. 금번 '탐라풍류도담'의 길라잡이를 도맡아 주신 봄빛님. 우리 일행은 그저 봄빛님의 예쁜 미소를 뒤따르기만 하면 만사형통이었습니다. 이런 만남, 흔치 않네~ , 흔치 않네~~ , 흔치 않네~~~!!! 이땅에 사는 우리가 영원토록 후세에 물려 주어야 할 제주의 곶자왈. 나무와 바위 할 것 없이 앙증스런 콩난이 뒤덮고 있습니다. 제주의 곶자왈, 이를 가리켜 생태계의 보고라 일컫습니다. 성황단의 조건에 부합하는 장소임이 읽혀집니다만... 이 길은 철저하게 느림의 미학이 적용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사진만 보더라도 단박에 알 수 있으실 겁니다. 다래넝쿨의 아크로바틱. 유환기 박사님의 자연과의 합일. 정, 봄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