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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묵방도담

탐라풍류도담 VIII

탐라풍류도담耽羅風流道談 VIII

 

 

 

 

산방산 용호정사

 

 

 

 

 

 

 

 

 

 

 

 

 

 

 

 

 

 

 

 

 

 

 

 

오른손에는 북채, 왼손에는 징채를 잡고 백두산에서 한라산에 이르는 각각의 산주를 일일히 부르고,

불가와 동학에 이르는 주문까지를 신명을 다해 외면서 나라의 국운융성과 삼라만상의 안위를 축원하는

신명 가득한 목소리의 주인공 대명보살님의 기운생동의 장에 함께 했습니다.

 

 

 

 

즉석에서 결성된 이른바 '보덕타악 풍류도담 패밀리'

 

 

 

 

이토록 신명나는 연주에 함께한 것은  이내 생전 첨 입니다.

 

오늘의 악기 편성을 소개하자면.

좌로부터 징에 정심당님, 꽹가리에 대명보살님, 심벌에 새침보살님,

북 1에 신원 대사님, 봉고에 봄해님, 북 2에 일포선생님. 종에 봄빛님 순이었구요,

기록에 봄날님, 그리고 저 다천 올습니다.

 

 

 

 

 

아마도 절 뒷편의 산방산신께서도 흐믓함으로 동참하셨을 터.

 

 

 

 

대명보살님과의 인연은 전적으로 봄날님의 추천에 의해서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정신세계를 몇 차원이나 끌어 올린 공력의 장본인 송순현 원장님의 안목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꽹가리의 리듬에다 여러 내용의 소리로 타악 합주단의 기량을 자연스레 이끌어내는

대명보살님의 환상의 콘닥 솜씨는 지상 최고의 예술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대명보살님의 디테일한 인생역정을 들을 기회가 있었으나

그이의 피맺힌 삶의 궤적을 이자리에 죄 까발릴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지금 이 순간까지도 감동의 여운이 이내 가슴을 벌떡거리게 합니다.

우리 무속의 세계가 이토록 감동적일 줄 예전엔 미쳐 몰랐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배우셨냐는 물음에는 예외 없이 "홀로 배우고 깨쳤노라" 는 대답만이...

 

 

 

 

전혀 군더더기 없는 진행과 판소리의 공력은 일 이년 오다가다 배운 솜씨가 아니라,

상당한 세월의 공력이 내재된 듯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진심어린 상대에 대한 배려는 정말이지 감동 일색이었구요.

 

 

 

 

연주자 개개인의 애로점을 분명한 어조로 짚어가며

타개책까지 제시하는 무한 공력의 원천이 몹시 궁금하기만...

 

 

 

 

옆구리가 시리다는 봄해님의 애로사항에 적절한 배려의 말씀도...

두 분 모두 현충일을 전후한  '천봉한담'의 장 초청에

흔쾌히 수락해 주셨다니 기쁘기 한량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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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 등으로 상당 기간 미루어졌던 《묵방도담》.

신원 대사의 배려로 제주로 내려가 펼치게 된 금번  '탐라풍류도담' 은

너무도 적절한 타이밍이었습니다.

 

봄날님과 봄빛님의 길라잡이에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예상치 않은 새로운 페이스 봄해님의 출현에 특히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형이상학만이 아닌, 현재 내 눈 앞에 펼쳐진 현상에 대한 유쾌한 접근이야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도담의 실제가 아닐런지요?

 

금번 '탐라풍류도담'의 장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크나큰 고마움을 전합니다.

더 이상의 미룸과 머뭇거림 없는 활기차고 도타운 정이 넘치는  '도담의 장'이 기대됩니다.

도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배려 그리고 참여와 질타를 부탁 드립니다.

모쪼록 늘 건안하시길...

 

 

- 長城人 茶泉 모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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