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들의 유람록 <청량산>
이의성李義聲, 1828년, 130×59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이의성이 정원용鄭元容과 유철조柳喆祚의 부탁으로 안동 및 하회 부근을 그린 그림으로 그리고, 동래 정씨의 선산이 있는 순흥順興 부근 지보知保 구담龜潭도 함께 그렸다. 16세기에 유중영柳仲郢이 그렸던 그림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주세붕周世鵬, 「청량산 유람록遊淸凉山錄」 계미일, 걸어서 문수사에서부터 보현암을 거쳐, 절벽을 돌아서 몽상암夢想庵에 다다랐다. 벼랑길이 끊어져 있어 두 개의 나무를 꺾어다 걸쳐서 잔도棧道를 통하게 하였는데, 아래를 내려다보니 깊이를 헤아릴 수가 없어, 두 다리가 후들후들하고 모골이 쭈뼛하였다. 게다가 문원文圓(司馬相如) 처럼 소갈병을 앓아서, 목구멍에 연기가 나듯 하였다. 비폭飛瀑이 있는 것을 보고,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