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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취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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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에서 찾아낸 낙서 (1) 지인의 서가에서 발견한 책 한 권의 내용에 흠씬 빠졌던 바, 이 자리에 그 내용을 옮겨 두고두고 감상할 요량이다. 이 책에 수록한 낙서들은 주로 조선 시대(1392 - 1910)의 고서에서 찾아낸 것들이다. 이것들의 대부분은 우리 조상들이 어렸을 때 호작질한 것들로 조상들의 동심이 어떠한 것인지 잘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장 순수한 인간의 마음이 어떠한 것인지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책머리에 . . .
불멸의 금빛 인용: 헤일리 에드워즈 뒤자르댕 著 고선일 옮김
그림 속에 숨겨진 비밀 아리송한 도상 도로시아 태닝, 1943년 캔버스에 유채, 40.7×61cm ,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 자크 루이 다비드, 1791년, 종이에 펜, 암갈색 담채, 66×101.2cm . 베르사유 궁전 인용: 데브라 N. 맨커프 著 모든 그림에는 시크릿 코드가 있다
추사 (5) 인용: 최열 著
추사 (4) 《난맹첩蘭盟帖》 제주 유배 7년 차이던 1846년 김정희는 난초와의 요체를 아주 짧게 설파했다. 환갑을 맞이한 유배객 김정희가 쏟아 놓은 비결 「난맹첩」 발문은 다음과 같다. 내가 난초 그리는 것을 배운 지 30년이 되어서 정사초, 조맹견, 문징명, 진원소, 석도, 서위의 여러 옛 그림들을 보았고 요즘 정섭과 전대 같은 여러 이름난 사람들이 그린 것도 자못 다 볼 수 있었지만 하나도 그 백에 일을 방불하게 하지 못하였다. 비로소 옛것을 배우는 것이 가장 어려우며 난초 그리는 것이 더욱 어려운데 함부로 가볍게 손대 보았던 것을 알았을 뿐이다. 조맹부가 말하길 잎은 가지런한 것을 피하는 '엽기제장'葉忌齊長과 세 번 굴려야 신묘해진다는 '삼전이묘'三轉而妙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난초를 그리는 비결인 '사란비체'寫..
추사 (3) 김정희, , 54.9×30.6cm, 국립중앙박물관. 김정희, 현판, 55×125dcm, 예산 화암사, 수덕사 성보박물관. 기름진 살이 빠져서 필획의 메마름이 지나쳐 뼈의 기운마저 빠져나갔다. 다만 날아갈 듯 가벼운 기운이 상쾌함을 북돋운다. 1968년 삼불암三佛庵 김원룡金元龍(1922~1994)이 《한국미술사》에서 "일대의 걸작"이라는 호칭을 부여한 것을 시작으로, 다음 해인 1969년 이동주가 「완당바람」이란 글에서 "완당의 걸작"이라고 평가하는데, 그 까닭을 다음처럼 서술했다. 이 는 그 필선筆線의 고담枯淡하고 간결簡潔한 아름다움이 마치 고사高士의 인격을 대하듯 하여 심의心意의 그림으론 과연 신품神稟이라고 할 만하다. 1972년 이동주는 《한국회화소사》에서 를 '전무후무한 걸작' 이라고 했다. 선비의..
추사 (2) 젊은 날의 김정희가 '현란'玄蘭이라는 아호를 쓴 것은 난초를 사랑했기 때문. '검은 난초' 라고 하건 '하늘빛 난초'라고 하건 '아득한 난초'라고 하건 간에 詩의 정취情趣가 넘실대는 느낌이다. (좌). 이경설, 《연행록》, 1810, 일본 천리대학교 도서관 소장. (우). 김정희 생원시 입격 교지, 1809년 11월 9일, 개인 소장, 생원시에 1등으로 입격했다는 내용을 담은 통지서. 김정희 「내가 북경에 들어가 제공들과 서로 사귀었다」. 23.3×28cm, 옹방강 · 김정희 '필담서', 30×37cm 김정희가 옹방강을 '선생'이라고 호칭하는 내용이 보이는데, 그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필담서를 지금껏 보존해 왔다는 사실이다. 김정희에게 아호란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수집하는 것, 다시 말해 조선 최초의 아..
추사 (1) 현판, 55×125cm, 1846, 예산 화암사, 수덕사 근역성보관. 현판, 32×120cm, 1844년 무렵, 대흥사 성보박물관. 현판, 79×180cm, 1839. , 31.8×137.8cm, 1850년 무렵, 국립중앙박물관. (예서), 165.5×62.5cm, 1852~1856, 과천시절, 간송미술관. (예서), 92.5×37.5cm, 1852~1856, 과천시절, 간송미술관. , 현판, 77×181cm, 1856, 봉은사 경판전. 추사가 세상을 뜨기 3일 전에 쓴 것으로 '고졸古拙'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71살 과천 늙은이가 병중에 쓰다'라는 낙관이 있다. 현판, 100×230cm, 은해사 성보박물관. 편액, 145×169.5cm, 은해사 성보박물관. 불광각에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