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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아련한 봄비 속의 산행

2006-04-01 20:08

 보리암봉으로 향 하는 초입

 보리암봉을 한번 올려다 보고.....

 너덜길을 오르기 시작 합니다

 잠시 아래를 조망 하건만 궂은 날씨인지라.........

 바로 옆의 보리암도 선명치가 못 합니다

 보리암봉에 올라

 

 

 

 

 

 

 

 

 

 

 

 

물통골 초입에서 올려다 본 모습

 

야생화를 찾아 울창한 대밭길로 들어갑니다

 

 

 

빗속에 고개를 숙인 현호색

 반짝거리는 느낌을 주는 개별꽃을 찾아 냈습니다.

 

 영구산으로 달려가 조우한 복수초

 

 

 

 

 

영구산 구암사가 적막감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비가 내린다고 해서 그리 길지 않은 코스를 찾다보니 추월산으로 결론을 본다.
잔뜩 찌푸린 하늘에선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만 같은 가운데 보리암으로 향하는
너덜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세삼 느끼는 바지만, 추월산도 유명세를 치르다 보니, 등산로가 깊이 패이고
돌과 바위가 반들반들한 지경에 이르러 막말로 휴식년제라도 시행을 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이다.

보리암을 지날 무렵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 한다.
정상 못 미쳐서 비옷들을 꺼내 입기 시작하고, 이어서 보리암봉 정상에 오른다.
조망이랄 것도 없는 날씨인지라 곧바로 제 2코스로 내려서기로 한다.
중도에 있는 동굴바위에서 간단한 커피타임을 갖고 원점 회귀 산행을 마친다.

다행이 빗줄기가 그리 심하지 않고 시간도 넉넉한 관계로 야생화 탐방에 나서기로 한다.
물통골로 이동 식사를 한 다음, 대나무밭 속에 죽로차 나무가 빽빽이 자라고 있는
계곡을 올라 여기저길 기웃거리다 보니 몇 가지가 눈에 들어와 우산을 둘러쓴 채
열심히 셔터를 누른다,
이어 복수초를 찾아 순창 구암사로 이동한 다음 절 옆 계곡으로 약간 오르니 그토록
첨단산인이 만나고 싶어 하던 복수초가 내리는 빗속에 수줍게 일행을 반긴다.

여기까지 달려온 보람이 확실함을 노오란 복수초가 대변하는 가운데
역시 우산아래 쪼그리고 앉아 부지런히 카메라에 담는다.
절 마당을 지나는데, 전혀 인기척이라곤 없고, 적막감에 횡 한 느낌인데
추적추적 비 까지 내리노라니 더더욱 을씨년스런 느낌이다.
여기서 백암산 능선은 지척이련만 미련을 버리고 귀가길에 오른다.

첨단산인과 산골소녀님 그리고 메주꽃님과 동동 김형석님과 함께한 우중산행.
담양호의 서정적 풍경과, 주위의 산들이 장쾌하게 달려가는 모습을 불순한 일기로 인해
조망할 수 없었던 짧은 거리의 산행 이었지만, 님들이 있어 즐거웠고 님들이 있어
행복한 산행 이었습니다.

 

 

 

 

첨단산인
궂은 날씨 우중이지만 함께 하신 모든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비록 조망은 썩 대단치 못했지만 피어나는 안개속을 헤치며
즐거움을 더한 하루였습니다.
어쨌든 오늘 일정은 끝 그토록 기다린 개별꽃도 만나고 복수초도 봤으니
이제는 산자고를 만나러 양지녘으로 가볼까나!
2006-04-01
20:43:56
히어리
비가 많이 안왔나보죠?
여긴 12시쯤부터 가랑비가 내리더니 3시쯤부터는 제법 굵은 비가 내리던데...
복수초를 보셨군요.
복수초가 늦게 4월까지도 피는군요.
다음주에는 동동님을 만나뵈올수 있겠죠?
성님 덕분에 멋진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전 시골에 가서 비에 젖은 꽃들을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2006-04-01
21:43:15
메밀꽃
10시 조금넘어서부터 비가오기 시작하더니 제법굵기 시작하더군요
저도 멀리는 못가서 가까운곳의 산에 갔습니다
비맞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하는 기분도
운치있고 좋더군요

추월산은 돌이 많아서 미끄러웠을텐데..
철쭉꽃도 많이 피었겠죠?
2006-04-01
22:09:48

[삭제]
공명
여전히 오손도손 정다운 산행!
즐거우셨던 듯 합니다.
하긴 산행을 못하더라도 서로 얼굴보고 안부만 확인하는 것도 즐거움이지요.
비가 오면 오는대로, 맑으면 맑은대로 언제나 행복한 여정을 돌아오는 모습들.
덕분에 같이 행복해 집니다.
2006-04-01
22:17:57
작은여백
봄에는 우중산행이 나름대로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것 같아요.
이곳에 오면 모두가 가족처럼 지내는 모습을 볼수 있어 넘 좋습니다
자주 들리면서 온전한 정을 느껴보도록 할께요.
좋은사진 정다운 모습들 잘 보고 갑니다.
2006-04-01
23:53:24

[삭제]
MT사랑
봄비라는 표현보다 단비라고 해야겠습니다.
단비 덕분에 아우가 걱정했던 산불 걱정도 안 하고
건조주의보가 전국적으로 해제되고... 얼마나 좋은 단비입니까.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 소식도 산꾼들에게는
비가 내리든 말든
그 여유와 낙천성 대단합니다.


늘  웃음을 잃지 않는 활기차고 건강한 나날이시길 바랍니다.



*   담양 추월산
*   2006. 4. 1 토요일 .  우중산행
*   첨단산인 내외, 메주꽃님, 동동 김형석님, 김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