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들머리인 순천시 황전면 산령마을에서 바라본 채석장
* 2006. 3. 26 일요일 |
산에 오르기 전 잠시 매향에 빠져 봅니다
산엔 온통 히어리의 세계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
천왕봉에 올라선 산님들이 건너편 계족산과 저 멀리 지리연봉을 조망하고 있습니다 |
천왕봉에서 둥주리봉으로 이어지는 라인
솔숲 사이로 하염없이 걸어가고 있습니다 |
둥주리봉과 천왕봉 사이의 안부로 내려가면서 둥주리봉의 경사를 가늠합니다
점점 둥주리봉 아랫쪽으로 접근 합니다
둥주리봉에 올라서면서 뒤돌아본 천왕봉 라인
산 여기저기 난 향이 풍겨나오고 있었습니다 |
엄청난 부처손 군락이 바위사면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 백운산 정상도 보입니다 |
기암에 눈길 한번 주고 나니 그만, 카메라가 작동 불능에 빠져버려 여기서 사진은 끝입니다.
산행을 위해 막 출발을 하는데 '삼인산‘님 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어디십니까?” ‘아 예, 지금 막 출발 했습니다.’ “문예회관 앞으로 오시지요” ‘알겠습니다.’ 오늘 산행은 취소하신 줄 알았는데. 가시기로 결정을 내리신 것 같다. 합류한 다음, 일행들과 약속한 구례구 역에 도착하니 로즈마리님과 처음으로 모습을 보이시는 바깥분께서 벌써 와 기다리고 계셨다. 잠시후 히어리님과 MT사랑님도 도착, 인사를 나눈다음 날머리인 구례 사성암 아랫마을에 두 대를 주차 후, 들머리인 순천시 황전면 산령, 산중턱에 소재한 채석장에 내려 산행을 시작 하려는데 채석장 아랫집에 거주하는 자가 산행을 방해하고 나선다. 약간의 시비 끝에, 채석장 왼편으로 해서 산허리로 오른다. 능선을 따라 천왕봉 정상에 선 다음 둥주리봉을 향해 내려서는데 아무래도 뭔가 아닌 것 같다,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 조망을 해 보니 방향이 틀렸다.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와 살피니 표지기가 보인다. 이어 급경사를 내려가면서 건너편의 둥주리봉을 보노라니 코를 땅에 박고 올라야 할 만치 경사가 만만치 않다. 아니나 다를까?, 안부에 내려서 경사면에 달라붙노라니 숨이 턱에 찬다. 엄청난 부처손 군락을 지나 바위를 타고 올라 능선에 서보니 저 앞으로 둥주리봉 정상이 보이는데, 어디선가 한 무리의 산객이 시끌벅적 나타난다. 수원 소재 ‘에델 산악회’ 란다. 진즉부터 배고픔을 애기 했지만 이곳 정상을 올라 식사를 하기로 하고 강행 했었다. 로즈마리님의 부군께서 식사 할 자리를 말끔하게 정리 하셔서 식탁을 펼치는데....... 갑자기 산상의 잔칫상이 차려진다. 먹기 위해 산행을 한다라고 힘주어 강조 하시는 가운데 환상의 메뉴가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그 중 하이라이트는 좌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홍어회가 아닌가 싶다. 세상에나 ! 이 산중까지 홍어를 공수해 오시다니........ 일동 모두는 감격의 전율에 몸을 떨면서 부지런히 입으로 가져갑니다. MT님의 주문이 이어집니다. “앞으론 절대 산행에 빠지는 일이 없으셔야 겠습니다.” 장대한 체격을 소유하신 로즈마리님의 부군, 체격만큼이나 체력에서도 발군이셨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지리한 능선을 오르내리고, 옆으로 우회하고 하다보니 어느덧 오산이 눈에 들어온다. 휴일이어서인지 오산 상공엔 페러글라이더들이 상공을 수놓고 있었다. 사성암 활공장에서 이륙해서 날고있는 것이리라. 오산 정상 바위위에는 전엔 볼 수 없었던 지리산조망 그림판이 서 있어 산 공부에 도움을 주고 있었다. 사성암에 내려 서보니 이건 숫제 장바닥이로구나. 수 많은 이들이 와글와글 부처님의 혼을 빼 놓고 있었다. 지상 최대의 조망처 가운데 하나라는 오산 사성암 예전의 호젓함이 몹시도 아쉽구나..................... 모두들 저 아래 동네를 향해 산을 내려서는데 무릎이 시큰거린다. 살살 달래면서 날머리에 도착 반짝이는 섬진강을 바라본다. 한가지 유감은, 둥주리봉 직전에 갑자기 카메라가 문제를 일으켜 이후론 한 장의 사진도 찍지 못한 대 사건이 발생한 점이다. 그 시간부터 아주 재미없는 산행, 지겨운 산행, 짜증(?)나는 산행이 되고 말았다. 사진을 담지 못 한다는 사실이 이렇게 열패감을 내게 가져다 줄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허나 , 멋진 우리님들이 곁에있기에 다소 상쇄 할 수 있었음은 다행이라고나 할까? 오늘 산행에 참여하신 모든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산행을 마치고 차라도 한잔 나누면서 산행 후기를 나눴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 한점이 다소 아쉽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신 모습으로 한 주를 보내시고 다시 만나뵙기를 바랍니다. |
2006-03-2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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