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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박사 왕인이 거닐었을 주지봉, 문필봉

2006-03-25 23:25

 박사 왕인이 수학 했다는 문산재 오름길에 피어난 닥나무꽃

 

* 2006. 3. 25 토요일
* 전남영암 구림소재 주지봉, 문필봉
* 문산재- 주지봉 - 문필봉 - 왕인박사유적지 - 오솔길 - 문산재
* 삼인산님내외분, 박흥구님, 히어리님, 첨단산인내외분, 영혼의비님, 김환기


 

문산재

 왕인 석상과 책굴을 뒤로하고 오르면 문산재가 내려다 보입니다

 

제일 뒤쪽으로 주지봉이 모습이 보입니다

 주지봉으로 가는 암릉

 기암괴석의 전시장

 되돌아보니

 

건너다보니 천황봉과 도갑사가 눈에 들어옵니다

 월출산권의 또 다른 월출산이 바로 여깁니다

 

아무리봐도 식상하지 않고

 짜릿한 통천문을 지나 급경사를 내려가는 모습

 

왼쪽 돌 틈새로 나와서 내려와야 합니다

 

이 모습을 보기위해 힘들게 오릅니다

 여기도 저기도 모두모두 기암이요 괴석이라....

 

바위 사이로 문필봉이 건너다 보입니다.

 

그 누가 이렇게도 아름답게 빚었을까?

 

이름하여 비석바위

 막상 주지봉은 평이한 모습입니다

 주지봉 정상을 지키는 뫼산 형상의 바위

 

자 드디어 문필봉의 장대한 모습이 눈에 들어 옵니다

 

 

 

 

 

 

문필봉에 올라서

 

왼편 바위를 자세히 살피시고 멋진 작명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노루귀가 지천으로 널린 꽃밭 앞에서

 

 

 

 

 

절대로 위 꽃들보다 미모에 있어서 꿇리지 않는다고들 주장하십니다

 진달래의 연분홍

 

모두다 아름다움에선 자신있으시답니다

 

단아함에도

 

청초함에도

 흐드러짐에도 모두모두 게임이 않된다고들 바득바득 우기십니다

 

이 왕인 유적지에서 출발지인 문산재까지 꽤 괜찮은 오솔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화신(花信)을 접수코자 영암으로 출발.
영암 실내체육관에 도착하니 삼인산님 내외분과 히어리님, 그리고 오늘 처음 선을 보이시는
영혼의비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오늘의 목표는 지난 1월에 올랐던 주지봉과 문필봉 앵콜 로드쑈~~우~~~오.!

월출산 기암 자락이 왼편으로 펼쳐진 모습을 눈으로 훑으며 구림에 들어서 도갑사 쪽으로 방향을 튼 다음 냇가 옆에 차를 세우고 박사 왕인이 수학 했다는 문선재를 향해 오르기 시작 합니다.

길 옆으론 동백이 요염하게 도열하고, 진달래도 화사합니다. 이 곳 문선재 오름길 왼편으로는 귀하디 귀한 닥나무꽃도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습니다.
문선재 바로 앞의 석간수에서 물병을 채운 다음 드디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 됩니다.

박사 왕인의 석상을 지나 암릉에 오르니 조망이 그만입니다.
기암이 늘어선 능선은 시선을 보내는 곳마다 기암이요, 괴석이라......!
저절로 입에서 탄성이 흘러 나옵니다.

첫번째 안부로 내려서서 다시 급경사를 치고 오릅니다.
역시 주지봉에 이르는 내내 멋드러진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 펼쳐져 있습니다.
드디어 주지봉 정상에 서는데  정상 표지석은 볼 수 없고 묏 산 형상의 바위만 서 있습니다

모두들, 타지방의 산위에 멋있게 서있는 정상석과 안내문이 왜 전남의 산에서는 보기가
어려운지 안타까움을 토로 합니다. 국립공원에 속하지 않고 그 근처에 서 있는 산들이 특히
푸대접을 받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밋밋한 주지봉을 곧바로 지나서 바로 앞에 자리한 문필봉을 향해 급경사를 내려 갑니다.
약간 내려가다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 바라보는 문필봉의 모습은 그야말로 환상이요,예술이라. 모두들 넋을 잃고 거대한 바위가 포개진 모습을 주시 합니다.

어서 빨리 저 문필봉에 오르고 싶어 마음이 바빠 집니다.
거대한 필봉 아래에 도착, 숨도 고르기 전에 배낭을 벗고 바위 사이로 오르기 시작 합니다.
이곳 저곳에 설치된 로프를 당겨 문필봉에 올라서니, 아~ 조망의 진수는 바로 이런 것.......!

월출산권에서 바라 볼 수 있는 산의 모습은 죄다 시야에 들어오는데 그야말로 가슴이 시원타 못해 아련하기까지 하구나. 춥지도 덥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에 간간히 시원한 바람까지
살랑대니, 땀으로 인한 애로사항은 별무사항이로다.

갑자기 모두들 시장기를 느끼는 모양, 문필봉 바로 아래에 거한 오찬이 차려집니다.
각양각색의 맛있는 음식이 유혹 하는데도 웬일인지 별 식욕이 없음이 이상 한데,
아~항 ! 반주로 목정리를 하는 걸 빼 먹었구나.
박흥구님께서 무겁게 운송 해 오신 막걸리를 한잔 털어 넣고 나니 겨우 김밥에 손이 갑니다. 너무나 멋진 문필봉 아래에서의 오찬이고 너무나들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 오셔서인지 그제서야 음식맛이 동하기 시작 합니다.

식사와 환담을 마치고 왕인박사 유적지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호젓한 골짜기를 따라 한참을 내려 오는데 여기저기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노루귀가
눈에 들어 옵니다.

엎어져서 정신없이 카메라에 담기 바쁩니다.
첨산 왈, “오늘에야 그 동안 기다렸던 야생화의 목마름을 해소 하는구나”
힌색, 분홍색의 여리디 여린 노루귀의 색상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야생 차밭을 지나 드디어 왕인 유적지로 내려서노라니 매향이 코 끝을 자극하기 시작합니다. 정신없이 달려들어 매화를 탐한 다음,  문산재로 이어진 정겨운 오솔길로 접어들어 산비탈을 따라 모두들 출발지로 돌아왔습니다.

아름다운 계절에 ,아름다운 산님들과 아름다운 산행을 멋지게 해낸 하루였습니다.
삼인산님 내외분, 박흥구님, 히어리님,첨단산인 내외분, 첨으로 산행에 참여하여 서먹 하실텐데도 시종 웃음을 잃지 않으신 영혼의비님, 모두에게 행복한 하루이셨길 바랍니다.

********  자스민님께  *******
귀한 정성을 선물 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집에 돌아와 식사를 하면서 낮에 산에서 하신 말씀을 여러번 되새겨 보았습니다.

“음식이란 먹을 사람을 생각하면서 정성을 다 해야 한다”

그 귀한 정성을 제게 배프심에 콧날이 시큰 했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오랫동안 정성에 대한 감격을 잊지 않겠습니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MT사랑
꼭 가고 싶었던 주지봉, 문필봉 정말 아쉽네요.
아우는 다음을 기약하며...
기암괴석이 지난 호미동산 못지않게 멋지게 느껴집니다.
보너스로 야생화까지 아 문필봉아~
형님 내일 구례역에서 뵙겠습니다.
2006-03-25
23:53:12

봉환웅
연분홍 빛 진달래가 너무도 인상적입니다
2006-03-26
14:18:47

[삭제]

동동(김형석)
가족 여러분들이 주지, 문필봉에 올랐을 그 시간...저는 바로 자가이
월출산에 있었읍니다. 회사 산악회 일정과 겹쳐서....
사진으로 보는 문필봉이지만 기암괴석의 장대한 모습에 절로 탄성이
나옵니다. 멋진 사진과 글..감사드립니다.
2006-03-26
19:12:16

공명
닥나무꽃이 드디어 만개하였네요.
전 문필봉보다 주지봉 능선이 훨씬 아름답고 좋던데.....
그나저나 꽃들이 만개하였네요.
누가 꽃보다 더 아름답다고 빡빡 우겼는지 조사 않해봐도 알겠습니다.
맞지요?? 그죠??? ㅎㅎㅎㅎ 제발제린 사람 여럿 될꺼여!!!!!
2006-03-26
20:35:21

첨단산인
주지, 문필 아마도 왕인박사라는 걸출한 불세출의 학자가 태어난것은
이 문필봉의 영향이 크다고 구림리의 사람들은 이야기들 하곤 한답니다.
언제나 이곳을 찾으면 기암에도 눈을 빼앗기지만
왕인박사가 도일하면서 상대포로 향할때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르는
고향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리며 넘었다는 돌정고개 이야기에는
저도 함께 마음이 아팠답니다.
2006-03-26
21:12:53

영혼의 비
문필봉~~주지봉 사진으로보니 더 아름답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사진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토록 애를 쓰셨군요
전 사진찍을세도 없이 올라가기에 바뻤답니다
그리고 모든분들의 따뜻한 배려덕분에 즐거운 산행이었고 행복했습니다
2006-03-26
21:56:15

[삭제]

공명
질문!
주지봉 정상 뫼산자 형상의 바위위로 갓쓴 도인이 보이는 듯 한데요~~~
山 字 위에 갓머리가 있으면 무슨 자입니까???
ㅎㅎㅎ 삼인산 山 字???
2006-03-28
13:17:49

[삭제]

김환기
이런 화상허고는....... 핵교 댕길때 도대채 뭘 공부 했을꼬? ㅉㅉㅉㅉㅉ......

-------- ' 삼 인 산' "尹" -------
2006-03-28
19:53:09

[삭제]

공명
아~~항!
뫼산자 위에 갓머리변이면 삼인산 윤자군요? ㅋㅋㅋㅋ
2006-03-28
22: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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