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산행·여행·풍경

축령산에 내리는 춘설

2006-03-13 23:04

 세심원 마당을 지키는 다람쥐의 망중한

 목마르면 돌확의 물도 마셔가며

 맑디맑은 두 눈으로 빤히 쳐다 봅니다

 

 축령산 고개를 넘던 겨울이 되 돌아와 투정을 하고 있네요

 울울창창 검은 삼나무에 백설부의 세계가 펼쳐지면서

 계절을 되 돌리려 합니다

 

그러나 이내 힘을 잃으며 물러갈 것 입니다

 

 古梅의 젊잖은 꾸짓음이 들리는듯 합니다. 어~여 가거라 동장군!


 

 

 축령산에 홍매가 오고 있나니라.....

 

 

 처마끝에 매 달린 풍경이 눈보라에 울면서도 봄은 이미 오고있노라.

 

 춘설이 휘날리는 밖의 풍경이 끝나거나 말거나

 



 

달마께서는

 

여전히 공부 중 이십니다

 

한 소식을 확신하며

 

저 돌확의 얼음을 깨고 물을 길어

 

차를 우려내노라면

 


손을 대지 않아도 저 문이 절로 열리면서 화신이 찾아오리

 

저 창과

 


                                                                                             저 언덕 너머로...........

 

 

 

동설령을  넘어가던 동장군이 되돌아와 투정과 멈칫거림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첨단산인
뭐랄까요 잔잔한 시심을 그대로 읊조려 내신 그풍류에
단 몇장의 사진에 고매한 언어로 풀어내신 설명을 벗하노라니
제 마음이 푸근해짐을 느낍니다.
따뜻한 저황토방에서 불을 쬐며 진한 향의 녹차를 마시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작설이 없으니 가서 냉수나 한잔 커억...
2006-03-13
23:20:14
MT사랑
오늘같이 꽃샘 누이가 마지막으로 봄을 시샘하는 추위에
세심원의 따뜻한 온돌방에서 구들장의 따스함에 젖어
겨울과 봄의 싸움을 말리시고 계시는 형님
맑은 공기는 보약보다 좋다는데 혼자만 너무 많이 마시지 것은 아닌지요.
월요일인데 벌써 맑은 공기가 마시고 싶네요.
2006-03-14
00:34:39
공명
매화향이 가득한 봄날
때아닌 춘설이 시심을 자극했을까요?
따스한 황토기운이 바닥을 달구고
은은한 녹차향이 방안을 채우니
눈내리고 매화 지친들 어떠하리
너도 너도 그저 벗인가 하였나 봅니다.
평온한 시심에 새털처럼 가벼워진 마음이 보입니다.
2006-03-14
00:37:38
최선호
타서 마시기 편한 1회용 커피에 길들여진 몸이라
다기를 보니 왠지 이방인 같은 느낌이 듭니다.
몇 년이나 지났는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광양 백계산 운암사 주지 스님이 정성껏 끓여 주시던 풋풋한
차 냄새가 불현듯 후각을 자극합니다.

그리고 불빛에 모습을 들어내보이는 댓잎 문 안에서는
무슨 얘기가 들릴까 귀를 기우려 봅니다.
2006-03-14
21:53:07

[삭제]
김환기
정말이지 오랫만에 형님의 댓글을 볼 수 있어 감개무량 합니다.
보호대를 칭칭 동여 매시고 산을 오르시는 모습에서 순간 가슴이 뭉클하고 눈이 흐려지고 말았습니다.
그 엄청난 공사를 겪으시고도 다시 일어서심에 이 아우 그저 감격 할 쁜입니다.
결코 서두르지 마시길 주문 드립니다.
내내 건강하십시요.
2006-03-16
07:30:49

[삭제]
히어리
시인 김환기.
앞으로는 이렇게 불러야겠습니다.
어디서 저런 시심이 우러나오는지...
대단하십니다.
그림도 좋구요.
근디 남들은 다람쥐를 벌써 보시고...
왜 내 눈에는 아직까지 다람쥐가 보이질 않는거죠?
2006-03-16
09:47:12
야생마
멋 있게 아주 잘담으셨네요.
저도 열심히 산에올라 한번 담아 볼랍니다.
2006-03-16
19:14:20

[삭제]
김환기
운영자님께서 실력을 인정 하는 대가께서 이렇게 황송한 왕림을 해 주시다니
영광입니다.
조만간에 한번 뵙고 가르침을 청 하고자 합니다.
2006-03-16
21:09:07

[삭제]
봉환웅
너무도 멋지고 감성적인 작품 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일 가득 하세요
2006-03-16
22:32:40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