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31 19:02
삼짇날 매화를 찾은 나비
공해없는 곳의 개나리 색상은 훨씬 선명합니다
산자고
겹홍매
취서사지의 산수유 고목
삼월 삼짇날,
오늘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던가?
따사로운 산자락을 거닐면서, 나그네 길이라는 인생, 그 오고 감의 의미를 곱씹어 보는데 ..........
이 아름다운 계절에 ,그것도 삼짇날을 택해 나를 이 세상에 있게 한 부모님 생각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진즉에 저 세상으로 가신 선친께서 내쉬는 한숨 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는 듯 하고, 연로하신 어머님은 지금도 자식 걱정으로 새벽을 기도로 시작하십니다.
철없음에 대한 졸업은 언제쯤이나 이루어 질 것인가에 생각이 미치니, 납덩이로 가슴을
짓누르는 느낌이구나. 허나 그것도 잠시, 밖으로 시선을 돌리니 만물이 소생하면서
기지개 켜는 소리로 온 산과 들이 수런수런 대는데 나가지않고 버틸 수 있는 재주가 내게는 없구나.
나무에 귀를 가져갑니다.
수액이 줄기를 타고 위로 오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마치, 다관 안의 찻잎이 뜨거운 물에 풀리듯, 말렸던 나뭇잎이 풀리고 있음을 감지합니다.
기운 생동하는 춘삼월 삼짇날과 구겨진 인상과의 궁합은 전혀 어울리는 형상이 아니요.
밝고 활기찬 보행만이 이 계절과의 어울림이 아니겠는가!
자! 자!~~ 어깨를 펴고 백매, 홍매, 온갖 기화요초가 손짓하는 저 들판으로 가 보자꾸나.
강남 발 제비가 저기 오고 있으니.......................!
히어리 좋쉽니다. 기지개켜는 봄... 이제 긴것도 나올것이고, 산골소녀님의 자지러지는 비명소리가 메아리 칠것이니... 봄은 봄이로구나. 목련은 지고 벚꽃은 터지니 이 내 마음도 터지는구려. 친구들이 그립다. |
2006-04-01 10:1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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