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29
신시도 들어서는 초입
장자도와 선유도까지의 연결은 내년 말 완공 예정.
신시도 마을이 눈에 들어 오고
주차를 허용할 면적이 없기 때문일 터, 마을로 들어 서는 길은 진입금지.
신시도를 지나 무녀도에 당도했으나
차를 세울 공간이 없는 관계로 다시 돌아 나가던 중 잠깐 차를 세우고 주변 풍광을...
현수교 너머로 신시도와 대각산이 눈에 들어 온다.
D 라인의 외팔 돛대(높이 110m) 하나에 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다리(400m)가 걸려 있다.
하나의 주탑에 걸린 현수교로는 세계 최장이라던데 맞는지 모르겠다.
육 칠십여개에 이른다는 고군산군도.
이런 저런 이들이 설파(說破)한 서해안 융기(隆起) 설(說).
그들의 예언이 과연 맞아 떨어질 것인가...?
새빨간 해당화 열매. 혹 예언에 대한 해설서는 아닐런지... ㅎ
무녀(舞女)형상이라는 섬 무녀도.
사방팔방 온통 개발 바람에 휩싸인 모습를 보아하니 그도 그럴싸...!
외팔 돛대형상의 주탑.
새만금 방조제를 달리면서 보면 확실한 D 형상인데 차를 세울 장소가 없음이 유감.
무녀도에서 현수교를 건너와 잠시 차를 세우고 바라본 신시도 마을 일대
신시도에서 바라본 무녀도와 선유도 일대
'고군산군도'의 지기(地氣)를 대표한다는 선유도 망주봉(맨 왼편의 암산)이 보인다.
강아지풀 군락
너무도 매력적인 해당화 향기
교각 아랫쪽으로 내려가...
잠시 차를 세운 장소
멀리 보이는 대각산(187.2m) 전망대.
내가 추천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낙조 감상 일번지.
새만금 방조제를 지나 변산반도를 향한다.
변산반도에 숨은 보석같은 골짜기 지름박골.
지름박골 초입 '운산제' 상류
언뜻 보길도 세연정을 연상시킨다.
비가 내린 후에 '지름박골'을 한 번 올라 보시라.
아기자기한 폭포의 기막힌 향연이 도처에 펼쳐져 있으리니...
저수지 윗쪽으로 조금 오르면 멋들어진 모습의 고목 팽나무를 만나게 된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당장 보호수로 지정 관리해야 될터인데...?
영락없는 무녀의 춤사위를 떠올리게 하는 팽나무 가지의 휨새.
나무에는 콩란이 붙어 자라고 아랫쪽엔 맥문동 보랏빛 꽃이 군락을 이룬다.
평상시는 계곡의 물이 넉넉치 않기에 그리 큰 감흥을 얻기 어렵다.
웅덩이 수준의 물이었지만 일포 선생님과 팽나무 그늘에서 탁족을 마치고 하산길로...
건강이 좋지 않으시다던데...
철학자 윤구병 선생의 거처. 그냥 바라만 보고 지나친다.
“수저(水低) 30장(丈)이요, 지고(地高) 30장(丈)이라”
바닷물이 30장(약 90m) 밑으로 빠지면서 땅이 30장 높이로 올라오게 된다는
이서구(李書九)의 소위 서해안 융기설(西海岸 隆起說)을 비롯,
강증산의 남통만리(南通萬里), 소태산의 군창만리(群倉萬里),
일부 김항과 오대산의 탄허, 여타 이런저런 글쟁이들에 이르기까지.
새만금과 고군산군도에 얽힌 내용들이 넘쳐나는 작금.
일포 선생님의 제안.
"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다리가 개통 되었는데 한 번 건너 보시죠?"
그 작은 섬에 다리가 놓이고 차량이 들어간다면...?
몰려들 차량 행렬을 떠올리자니 아득한지라 내내 미적거리고 있던 참.
하지만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그나마 생각 보다는 정체가 그리 심하지 않은 모습.
주차간산(走車看山) 일 수 밖에 없었던 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현수교 기행.
내년 장자도, 선유도까지 전부 개통되는 날엔 서해안 융기(隆起)는 커녕,
행여 고군산군도가 사람떼에 밟혀 가라앉지나 않을런지 지레 걱정이다.
"지구가 바로 서면서 일본 열도가 가라앉고,
서해안이 융기되면서 만주일대와 요동반도가 우리 품 안에 들어 오게 된다."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예언가들의 주장이 과연 현실에 구현되고 있는 것일까....??
그들의 주장이 맞으면 조~오~코,
아니면 마~알~고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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