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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묵방도담

제 4회 묵방도담 (默芳道談) <3편>

제 4  묵방도담 (默芳道談)

 

 

  주제 : 신화(神話)  <3편>

  

 

    일시 : 2013년 5월 24, 25, 26일

    장소 : 천봉산 대원사 (전남 보성군 문덕면)

 

 마지막 날 아실암 너머로 바라본 천봉산의 새벽

 

 

 

 

 

 

 

 

템플스테이 참가자들과 함께 

 

 

 

 

 

 

현장 스님에게 배워보는 티베트의 기공체조 향공

 

 

 손가락으로 피워올리는 연꽃

 

 

 

 

 

 

 

 

 

 

 

 

 

 

 김지장 기념관에서의 향공

 

 

 

 

 

 

 

 

 

김지장전 일대기

 

 

 

 

 

 

 

 

 

 

 

 

 

 

 

 

 

 

 

 

 

 

 

 

 

황의정승 영각 

 

 대원사와 황희정승과의 인연은 1419년 남원에서 유배되어 근신하시며 경서와 시운을 탐구하던 중

보성 대원사를 참배한 인연이 있었다고 한다.  그 후 황희정승의 넷째 아들인 직신공이 보성땅에

내려와 살면서 황희정승의 영당을 대원사에 건립하게 되었다. 유교를 받들고 불교가 배척받던

조선시대에 사찰이 보호받을 수 있는 배경으로 경내에 황희영각을 건립하고 진영을 봉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근대에 여순사건으로 대원사가 불타면서 영각마저 소실되자 전라남도의 후원과 황씨

광주 보성 종친회의 협조로 2002년 황희영각을 건립하고 선생의 영정을 모사하여 다시 봉안하였다.

(대원사 홈피에서 발췌)

 

 

 황희 정승 초상

 

 

 

죽음체험의 공간 수관정

 

 

 

 

 

 성모각에서 물참대꽃을 들고.

 

 

 얼마 후 인도의 대학으로 유학을 떠난다는 딸과 함께한 엄마

얼핏 첨에는 고광꽃인 줄 착각했으나 한참 후에야 물참대로 정정했다는 사실.

 

 

 

 

 

 공양간에서 이어진 현장 스님의 신화 이야기

 

 

 티벧박물관의 인도미술 특별展

 

 

 

 

인도 신화 미술이야기 

 

제주도는 탐락둑을 창조한 설문대 할망을 중심으로 18.000의 신들이 거주하는 신들의 섬이다.

이웃나라 일본은 국가종교인 신도를 중심으로 100만개 이상의 신사에서 800만의 신을 섬기는 신의 나라이다.

인도는 인류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의 하나인 힌두교의 발생지로서 3억 3천의 신이 함께 하는 나라이다.

인도 요가수행자에게 힌두교에서 얘기하는 3억 3천의 신은 무슨 상징인가 물었다.

그의 대답은 "아마도 인도 인구가 3억 3천이을을 때 모든 사람이 신이 될 수 있고 사람의 본 성품이

신과 둘이 아니라는 철학에서 유래한 것 같다."고 하였다.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 적이 있다.

 

인도 사람들은 친구를 만나면 두 손을 모아 합장한다. 합장한 손의 엄지 부분을 미간에 올리고 그 다음에

가슴으로 내린 다음 머리를 숙이며 "나마스테" 하고 인사한다. 그 인사의 의미는 아주 철학적이며 종교적 본질을

드러 내고 있다. 그들은 왼 손은 아주 더러운 인간의 손이며 오른 손은 거룩한 신의 손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오른 손을 이용해서 밥을 먹으며 뒤를 보고는 왼 손을 이용해서 해결한다. 인도인들은 수 천년 전부터

셀프 비데를 사용한 것이다. 인사할 때는 두 손을 한데 모으는데 그것은 신과 인간이 본성에서 하나라는 뜻이다.

"나마스테"라는 인사말은 "내 안에 깃든 지혜와 사랑을 담아 당신안의 신에게 예배합니다." 라는 뜻이다.

 

그 많은 인도의 신들도 계보로 정리하면 간단하다.

배다시대의 삼신과 힌두교의 삼신을 알면 모든 신들은 그 안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고대 베다시대의 삼신은

불의 신 아그니, 태양의 신 수리야, 비와 천둥의 신 인드라 이다. 힌두교의 삼신은 창조의 신 부라만, 성장의 신

비시누, 파괴의 신 시바 이다. 그들은 각각 영적인 아내가 있는데 학문과 예술의 신인 사라스바티는 부라만의

아내이다. 죽음의 신 칼리와 히말라야의 딸이라 부르는 파르파티는 시바신의 아내이다. 다시 비사누는 열가지

화신, 아바타로 나타나는데 그때마다 다른 이름의 아내가 동반한다. 라마, 크리슈나, 붓다도 비시누신의

화신이라고 힌두교에서는 말한다. 그리고 이같은 모든 신화들은 인도의 2대 서사시인 마하바라타와

라마야나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인도 문화와 신화를 이해하고자 하면 이 두권의 책을 가까이 해야 한다.

이세상의 모든 것은 마하바라타에 있고 마하바라타에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마하바라타에 있다

 

 

 

 

 

 

피리부는 어린 크리슈나(Krishna)  델리, 상아에 채색 22/30cm

 

비슈누의 여덟번째 현신으로 인도 북부 마투라에서 태어났다.

크리슈나란 검은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연꽃위에 서서 다섯 개의 머리를 가진 코브라의

보호를 받으며 피리를 불고 있다. 상아에 그려진 어린 크리슈나는 인도인들이 가장 많이 섬기는 신들 중 하나다.

 

 

 

 

 

 

 

 

 

 

 

 

 

 

 

 

 

 

 

 

 

 

 

 

 

 

 

 

 

 금강살타

 

 

 

 

 

 

 

 

 

 

 

 패라다수 잎에 새겨진 마마나야 이야기

 

 

 

 

 

 

 

고바다나산을 들어 올리는 크리슈나 

 

 

 

 

 

 

 

 

광주로 이동, 황연수 명창이 운영하는 황칠마을에서 소리공양과 함께 '묵방도담' 마무리.

 

 

 

 

- 제 4회 묵방도담 참여자 명단 -

 

일포 이우원님 / 신원 스님 / 육관응 교무님 / 정혜월님 / 현장 스님 / 단디 정정철님

황연수 명창님 / 수선화님 / 박양희님 / 전대성 이사장님 / 김용성 목사님 / 고흥문 목사님

원덕 김균영 변호사님 /  다천 김환기 / 템플스테이 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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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신화는 인간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그들을 결집시키는 역할을 해 왔다.
또한 신화는 진실과의 관계에 초점이 맞춰진게 아니라  기능에 맞춰져 있음도 볼 수 있다.
당연히 개인이나 사회 구성원에 의해 사실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신화는 그 기능을 동작할 수 없다. 
누군가가 신화의 끔찍한 사실성에 의견을 내놓더라도 논쟁 자체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더군다나 신념을 가진 종교인들은 대체적으로 논쟁 자체에 휘말리기를 원치 않는 경향도 있고.

 

묵방도담의 구성원 상당수가 특정 종교인 임에도 불구하고 아집 따위는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

모든 원형을 녹여내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 해 보자는 취지를 너무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고대 신화를 섭렵하다 보면 깜짝 놀랄 정도의 비슷한 내용을 공유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 한다.   "고대 모든 구세주는 동일 인물이라고..."

묵방도담의 지향점은 다양성의 합일이기에 이처럼 벼락천둥의 발설도 가뿐히 용해되리라 믿는다.

 

고대 신화의 본향 인도 대륙을 파헤치지 않고  과연 신화와 창조를 얘기할 수 있을까?

때마침 대원사 티벧박물관에선 "인도 신화 미술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수 백권의 문자와 언어 보담 어찌 보면 그림 한 장에서 수 백, 수 천권의 내용을 읽어낼 수도 있는 법.

전생에 미술관 큐레이터 내지는 종교미술사학자 출신은 아니었을까?

티벧박물관에 이어 인도 미술관까지 염두에 두시는 현장 스님의 무한공력 앞에 그저 두 손을 모을 뿐.

 

돋보기를 들이대야  신들의 영역을 다소나마 살필 수 있다는 인도 세밀화.

두 말할 것도 없이 그 세밀화 속엔 고대 인도 신화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리라.

동서양 신화를 막론하고 모든 신화는 별들의 움직임에서 출발했다는게 정설.

우주의 생성과 소멸이야말로 신화 탄생의 자연 스토리요, 우리 모두의 반면 교과서인 셈.

당연히 신화와 창조는 한 묶음으로 이해되고 또 이해 할 수 밖에 없음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

 

   천봉산 봉긋한 젖무덤 라인에 떠오른 음력 사월의 싱그런 보름달.

밤새도록 들려오는 소쩍새의 울음과  검은등 뻐꾸기의 한 서린 노래 "번뇌 벗고~~~~~"

 

 묵방도담과 자연도담(自然道談)의 멋진 하모니 속에'신화' 를 주제로 삼았던 제 4회 묵방도담.

현장 스님께서 워낙 방대한 내용의 신화를 쏟아내셨던터라 이내 석두의 염량으로는 감히 그 내용 전부를

담아 올 수도 없었고 더더욱 기억을 되살리려 할때마다 거대한 수미산이 머리를 짓누르는지라

깨끗이 포기할 수 밖에 없었음도 솔직히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참여 해주신 모든분께 진심어린 고마움을 전합니다.

여러 사정으로 금번 도담에 참여치 못하신 회원님들 얼굴도 한 분 한 분 떠올려 봅니다.

제 5회 묵방도담에서는 모든 회원님들의 용안을 동시에 뵈올 수 있길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하절기로 치닫는 오월, 내내 강건 청정하시길 기원합니다.

 

- 나마스테 茶泉 합장 -

 

 

 

  

박양희 : 하레크리슈나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