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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살롱 드 월봉

제11회 살롱 드 월봉 salon de wolbong

 

              2012 문화재생생사업

 

          ‘2012 도담도담 월봉서원’

 

        ‘월봉서원은 창의가 춤추는 Academy다!’

 

 

 

          -제11회-

         고품격 문화살롱  salon de wolbong   

      

          이야기 마당 : 전라도인의 마음과 정서                                  

                                                      황 풍 년 (전라도닷컴 편집장)

 

               문화 공연 : 이야기가 있는 세계 음악산책

                             라 의 승 (음악칼럼니스트)

-

 

           - 일시 : 2012년 7월 27일(금) 오후 6 ~ 9시

           - 장소 : 월봉서원 교육체험관

           _ 주최 : 광주광역시 광산구  

           - 주관 : 교육문화공동체 '결'

           - 후원 : 문화재청, (재)고봉학술원, 행주기씨문헌공종중, 광곡마을 주민,

                       광산문화원, 광주향교여성유도회, 광산구문화유산 해설사회

 

 

제 1 부

 

- 이야기가 있는 세계 음악산책 -

라 의 승 (음악컬럼니스트)

 

1964년 전남 완도 출생

한국외대 스페인어과 졸업

광주 mbc <별이빛나는밤에> 객원 DJ

광주 KBS <우리들의 FM 희망음악> 재즈 객원 DJ

광주 mbc <오후의 응접실> 객원 DJ

광주 평화방송 <째즈 째즈 째즈> 진행

광주일보 <라의승의 음악산책> 칼럼 연재

1999년 부터  구시청 사거리  재즈바 <Fore Pay> 운영

 

 

 

 

리베리아반도를 출발,

그리스와 인도 등을 살폈던 지난 시간에 이어 

 이번엔 북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음악에 이른다.

 

 

 

 

 

 

 

 

북아프리카 서부 작은 섬나라 출신으로 얼마 전 작고한 세자리아 에보라

 

 

 

 

세자리아 에보라의 <Café Atlantico>,

진한 그리움을 견디는 방황하는 영혼들의 피난처

 

 

 

 

 

 

 

 

 

 

 

 

 

뮤지션들의 간주가 이어지는 시간 동안

무대 위에서 여유롭게 담배를 피우는 세자리아 에보라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

 

 

 

 

 

 

 

 

해설과 선곡을 동시에 해 내시느라 분주한 라의승 선생

 

 

 

 

 

 

 

 

 

 

 

 

 노란옷의 뮤지션이 상자 모양의 아프리카 토속 악기를 손에 들고

양 쪽 엄지를 눌러가며 연주하는 모습인데

 피아노, 타악기, 기타 등과 어울려 환상의 플라맹코 음악을 들려주고 있었다.

 

 

 

 

불랙 의상에다 역시 검은 그물형태의 숄을 걸치고 나온 플라맹코 무희

 

 

 

 

플라맹코 무희의 강렬한 표정과 못짓

 

 

 

 

우측 장고 형태의 타악기를 주목하라는 라의승 선생의 말씀.

 

 

 

 

얼핏 자개를 박아 넣은 것처럼 보이는 악기를 주목하라며  하시는 말씀.

 

『우리네 고려청자 상감 문양과 매우 유사하다.

악기 음색은 우리네 장고보다 한 옥타브가 높지만 전체적인 형태등으로 미루어 볼 때

리베리아 반도 끝에서 아시아의 끝 우리나라 고대 음악에 이르기까의 연관성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여성 솔로로 시작된 플라맹코가 어느덧 커플에 이른다.

 

 

 

 

 뇌쇄적인 눈빛에다 부드러움에 강렬함까지 혼재된 스텝.

  절정의 몸짓 언어로 무대를 휘저으며 청중을 매료시키는 플라맹코의 세계.

 

 

 

 

우리나라를 포함,

 고대 아시아 음악의 형태는 모조리 5음계 였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Andrew Atroshenko
▶ Armik - Marb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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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부

 

- 전라도인의 마음과 정서 -

 

황 풍 년(전라도닷컴  편집장)

 

 

 

 

 

 

월간 전라도닷컴  통권 124호

 

 

전라도 닷컴은?

 

정한 사람들의 질박한 삶.

자연과 더불어 오래된 전통을 지켜가며 살아온 마을 공동체의 문화들.

산천천지 어디를 둘러봐도 눈물나게 아름다운 고향의 풍경들...,

'전라도 사람 자연 문화가 있습니다'를 내걸고 전라도 닷컴이 담아온 세상입니다.

모든 지역, 모든 생명, 이름없는 삶과 작은 문화들이 똑같이 존중받는 세상을 꿈꾸어온 전라도 닷컴은

2000년 인터넷 웹진으로 출발해 2002년 3월 월간 잡지를 내놓았습니다.

 

락한 농촌 마을, 깊은 산골 오지, 바다 건너 외딴 섬, 시들어가는 오일장까지,

전라도 닷컴은 전라도 골골샅샅 순정하게 발품을 팔아 기록하고 또 기록했습니다.

수천 년 역사를 면면이 이어온 소중한 문화유산인 고향의 언어가 사투리로 천대받으며 영영 사라지지 않도록

전라도 어르신들의 말씀을 꼬박꼬박 받아 적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박물관이자 도서관'이었기에 전라도닷컴의 손과 발은 쉴 틈이 없었습니다.

 

라도닷컴은 정직한 땀과 눈물의 기록입니다.

이 땅에 사는 그 어떤 사람일지라도 스스로의 인생이 구차하다 여기지 않고

자신을 장엄한 역사의 주인공으로 곧추 세우자는 간절한 편지입니다.

모든 생명의 존엄함에 고개를 숙이며, 저마다 삶의 빛나는 가치를 바탕으로

건강한 공동체의 꿈을 꾸자는 약속입니다.

 

 

- 위 글은 "전라도 닷컴  정기구독 *후원 신청서"에 적힌 내용임. -

 

 

 

 

 

 

 

 

 

 

 

 

 

 

 

 

 

 

 

 

 

 

 

 

 

 

 

 

 

 

 

 

 

 

 

 

 

 

 

 

 

 

 

 

 

 

 

- 질문과 답변-

 

■  전라도 말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얼마 전 '무각사'에서 '희망제작소' 행사가 있었다. 토론자로  지역구  국회의원을 초청했었다.

그가 말하는 핵심은, 광주 전남 발전은 고속철, SOC, 사업등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내용에 공감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지역발전과는 거리가 있다.

 

 

중앙예산에 의지한 장치산업의 활성화, 관광객 유치 등등,  판에 박힌 구조로는 더 이상 곤란하다.

동네에 괜찮은 목욕탕이 생겼다. 헌데 주위에 더 좋은 목욕탕이 생겼다.

 먼저의 것은 당연히 망한다. 이런식의 것은 결코 경쟁력이 아니다.

 

 

광주로서는 5.18 전야제가 가장 경쟁력 있다고 본다.

그 지역 공동체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하는게 경쟁력인 것이다.

모든이들의 심성이 모아지는 것이 진정한 경쟁력 아닐까?

 

질문에 대한 나머지는 서면으로 답변해야할 성질인 것 같습니다.

- 일동 폭소 -

 

 

■  전라도 사람들의 기질은 무었일까요? 

 

교활, 영리, 변화수용, 고정관념 거부, 아닐 수 있다는 의문, 창의력(예술가), 반역의 꿈,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전라도 닷컴이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은? 

 

스토리텔링 시대다.

음식이 왜 맛있을까? 양념관리...? 너른 갯벌...?

 핵심은 이야기에 있는 것이다. 정서적인 것, 정신적인 것에서 그 의미를 찾는다.

결코 물성적인 면으로만 접근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예로, 우리가 곤란하던 시절 먹었던 수박 겉껍질로 만든 장아찌를 기억할 것이다. 

그 장아찌의 맛에 우선하는 것이 시린 기억이요,  정서라는 말씀.

 

취재 해 보면 전라도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의외로 많은 기록을 갖고 있음을 본다.

그 오래된 기록과 그들의 생생한 증언이 결코 놓치고 싶지않은 취재 대상인 것이다.

  

■  전라도 닷컴의 정체성은 무엇입니까?

 

 소위 출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지역의 기층민들이 주인공인 것이다.

말투(전라도 토속어)를 그대로 전달하려 한다.

읽는자의 편의성으로 기록하게되면 느낌이 반감된다는 생각에서이다.

 

"오~~메, 어째야쓰까잉?"~~~ 이라는 어투가

"어머, 어쩔까?"로 기록된다면,  그 느낌은 전혀 다른것이 되고 만다.

 

어순과 어투의 고저, 길이를 고려치 않고서는 전라도의 정서를 결코 살릴 수 없다는 말씀.

 

'전라도 닷컴'은 결코 광고 받은 댓가로 기사를 쓰지 않으며,

전라도 사람의 정체성과 그 뿌리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말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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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 - 

 

 

"전라도인의 마음과 정서"....

 

일견, 쉽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내가 숨 쉬고, 내가 꿈 꾸는 곳의 이야기를 수월하게 펼쳐 놓기란 그리 녹록치 않을 터.

 

 혼자의 주장이야 변수가 있을 수 없겠지만,

모두가 지역전문가를 자처하는 대상을 앞에 놓고 일백퍼센트 공감을 얻어내기란...?

 

하지만 늘상 풍년인 남자, 황풍년 선생은 전라인의 개성과 핵심을 엮어내는데 고수였다는 사실.

모르긴 해도 아마 '전라도 닷컴'처럼 개성 강한 매체가 이 나라에 또 있을까?

 

내가 아는 타지 사람들 중에 의외로 '전라도 닷컴' 정기 구독자가 많더라는 사실.

모두가 아래 사항의 정서를 잘 이해하고 있어서 일게다. 

 

 

암시랑토... (아무렇지도) 

 

싸목싸목... (쉬엄쉬엄)

 

항꾼에... (모두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