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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축제·전시·공연

숭엄한 천악(天樂) 정가(正歌)를 감상하다

                                                                                                                                                                    2011. 10. 29

 정가악회 사람들

 

 

정가악회는 2000년에 창단되어 가곡과 줄풍류 등의 전통음악과 깊이 있는 창작음악을 바탕으로 국내

 

 

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악단체로, 종의 다양성과 자생성, 그리고 공존이라는 생태적 가

 

치를 스스로의 철학으로 삼으며 전통음악이 시대와 함께 호흡하는 길의 모범이 되고자 한다. 대표작

에는 음악과 언어, 정서의 보편성을 바탕으로 한 [정가악회, 세계문학과 만나다], 한국문학의 거장 황

 

순원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낭독음악극 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정립한 [낭독음악극 왕모래] 외 다수의

 

 

 

품격 있는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정가악 진행자 

 

正歌

  o  조선시대에 발달된 정악의 기풍으로 노래하는 성악곡으로서 가곡 • 가사 • 시조를 말한다. 사대부와 선비계층에서 많이 불렀으며, 우아하고 정대 화평한 기풍을 지녔다.

   정가를 歌樂이라고도 한다(장사훈). 범패, 판소리와 함께 우리나라의 三大 성악곡의 하나에 든다.   정가는 정악 계통의 음악이므로 비교적 느리고 단조롭게 부른다.

  

   음악의 목적이(예와 함께) 사람의 마음을 올바르고 고상하게 하는데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음악은 본질적으로 즐거움을 주는 것이지만 그 즐거움이 지나쳐서는 안된다. 음악을 통해 즐거움이나 슬픔이나 감정이 지나쳐 치우치고 흐트러지면 군자가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 국학진흥원,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

 

   o 공자는 시경(詩經)을 여는 국풍 주남 (國風 周南)의 관저(關雎)의 음악을 '낙이불음 애이불상 (樂而不淫 哀而不傷)'이라고 칭찬하였다. 즉, 감정이 순화되고 중화되어 치우치지 않는다는 말이다.

 

    중화의 진의는 중용(中庸)에 등장한다.

    - 희노애락지미발(喜怒愛樂之未發)을 위지중(謂之中)이요 --중 --적연부동, 무극이태극의 경지

    - 발이개중절(發而皆中節)을 위지화(謂之和)라.----------- 화 --종심소욕하되 도를  넘지 않음

   이는 적연부동(寂然不動)과 충서(忠恕)의 경지이다. 따라서 참다운 중화는 성인이어야 가능하고 군자가 거의 가까이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민족문화란 측면에서 볼 때 그래도 중화의 이상에 가장 가까운 문화 풍토를 지녔던 민족은 우리 배달 겨레라고 본다. 천지와 인간의 조화를 추구하며 억지와 인위를 될 수록 줄이고 저 푸른 산과 유유히 굽이치는 가람과 같이 자연스러움을 모든 미(美)와 인생관의 중심에 두었던 문화를 수천년 이어왔다고  할 수 있다.

 

  자연과의 조화라는 중화의 정신은 곧 천지 만물과 자기 몸을 동일시하는 인(仁)의 마음을 낳는다. 배달의 문화정신은 이와같이 인(仁)과 조화라고 하겠다. 仁은 구체적으로 히늘을 공경하고 조상을 높이며 사람을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특성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다시  부모를 받들고 부부간에 금슬좋고 형제간에 우애있고 이웃에 정나누며 나랏 일에 충성을 다하게 한다 [敬天 崇祖 愛人]. 중국의 각종 서적에 우리나라를 어진 사람과 군자들이 사는 나라[仁人君子之國]라고 상찬하였던 기록이 많은 것은 이 사실을 증명한다 하겠다.

 

    이 중용과 중화, 인(仁)의 정신이 수천년 우리 민족의 혈관과 숨결에 내재한 문화정신이요, 당연히 500년 근대 조선시대를 관통한 음악 철학이며 우리 조상의 음악관이다. 이 中和主義는 정악, 그것도 조선 전기의 음악에서 가장 두드러지고 민속악에서도 일정한 지침으로 작용한다. 정가 가운데서는 가곡이 가장 오래되고 또 음악적으로 완비되었으며 청구영언 등의 시조집은실제 가곡을 곡조별로 편찬한 가곡집이다. 그러므로 시조를 연구함에 있어서 그 창법인 가곡과 시조창을 모르고 논하는 것은, 연극을 평가함에 희곡의 대본만 보는 것과 유사하다 할 것이다.

/한국정가진흥회 홈피에서 발췌/

 

 

 

국악의 분류

 

 

   -기악 ---아악  ----- 제례악    ---종묘제례악 ---보태평, ---정대업, --- 문묘제례악

---줄풍류 (관현합주) - 여민락,평조회상,영산회상

                              ---대풍류 (관악합주)  - 삼현영산회상,정읍, 동동, 청성곡,여민락,해령등

                                        * (향악화된) 보허자, 낙양춘은 줄풍류, 대풍류 모두 가능       

                             --- 취타- 대취타, 취타, 길군악 등

            -- 민속악 ---시나위, 산조, 농악

   -성악  -- 정가   --- 가곡                            --- 가사                            --- 시조 

                - 범패   --- 안채비, 겉채비 (홋소리, 짓소리)             

                - 무악   --- 경기, 호남, 경상, 강원, 서도, 제주도 무악

 

                      * 무악은 樂,歌,舞가 모두 갖추어진 음악인다.  남해안 별신굿은 이틀 또는 사흘 밤낮을

                        꼬박 새우는 大曲이다. 부여의 맞이 굿(영고-迎鼓)의 전통을 이었는지 모르겠다.

                - 판소리 --- 12 마당 → 5 마당 현존 (수궁가, 심청전, 춘향전, 적벽가, 흥부가 )                 -민요   ---경기,서도(평안),동부(함경,강원,영남),남도(호남)민요                 -잡가   ---경기12잡가, 서도잡가 -----유산가, 제비가, 한잔부어라 등

 

/한국정가진흥회 홈피에서 발췌/

 

 

 

가사(歌詞)

 

 

 (1) 가사의 개념

    長歌에 해당하며 한말에 12가사로 정립되었다. 장편시에 해당하는 가사(조선시대 발달된 독특한 문학 장르)를 정악의 창법으로 부르는데 일부의 곡조는 서도창법(西道唱法)이 도입되었다. 정악과 민속악의 중간위치. 이성천은 가사를 가사체(歌辭體)의 장가를 향토적인 선율에 부르는 형식의노래라고 정의한다.

 

 (2) 가사의 성립과 발달 • 계승

    o 노래로 부르는 가사는 조선조 후기가 되기 전, 가곡보다 뒤에 발생.  즉, 양반문화의 음악이 민중의 품속으로 일반화 되어 가면서 가사음악의  뼈대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며, 현재 12곡이 전승된다.    o 12가사의 전통은 19세기 말에 형성되었으며, 20세기 초반의 대가인 하규일과 임기준(1868~1940)에 의하여 현재까지 전하여진다.

      * 하규일 전창 8가사

              -- 백구사, 황계사, 죽지사, 춘면곡, 어부사, 길군악, 상사별곡, 권주가

      * 임기준 전창 4가사

             -- 수양산가, 처사가, 양양가, 매화타령

   o 송강 정철의 사미인곡과 관동별곡, 차오산의 강촌별곡 등이 조선조 중엽 가창되었다고 하나 쇠퇴하고 십 수편이 전습되고는데(최남선), 가장 오래된 것은 악장가사에도 있는  어부사로 본다. 지금의 어부사는 농암 이현보가 우연히 얻은 노래책의 12장의 '어부사'를  8 마루으로 개편한 것이라 한다. 백구사, 죽지사, 춘면곡은 가사의  백미이다.

 

     (3) 가사의  장단과  특징

   

      -가사의 장단은 대부분 계면조의 6박이다.

       - 예외

           5 박 장단 ---- 처사가, 양양가

          10 박 장단 ---  상사별곡

          권주가 ------  무정형의 절주로 무박 장단 (일정한 장단이 없음)

     

      -가사의 특징을  김기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가사 곡조의 선율의 흐름은 매우 향토색 짙게 아름답고, 절주는  1각  6박의 도드리 장단이 대부분이며, 매화가의 멋스런 거드렁 조를 제외하고는 거개가 유창하고도  완만한 박절에 섬세하고도 곡절이 굵어 여유있는 형용풍도이며, 어느 것도 토리[節]로 나뉘어 있는 긴 노래들이다." (성경린, 국악감상).

 

 

/한국정가진흥회 홈피에서 발췌/

 

 

 

정가의 창법

 

 (1) 선율

o 우리음악의 특징은 화성보다 단선율(monophonic)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늠름한 산세가 천리를 나아가고 도도한 강물이 만리를 뻗어나가는 것 같은 음악이 우리 음악이다. 따라서 때로는 기다랗게 주욱 주욱 벋어 나가고 , 때로는 밀어 올리고, 때로는 아래로 꺽어 당겨 내리고 감아 휘돌려 치고 하면서  백두대간의 정기어린 용맥(龍脈)과 같이 살아 움직인다. 이 선율이 우리 음악 한 바탕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가를 부를 때에도 그 선율을 우리나라의 청산 녹수처럼 힘을 맺고 풀고 하면서 도도하고 유유하게 부른다.

 

o 우리 음악 전반에 걸친 것이지만, 정가 창법의 큰 특징은 요성과 전성, 추성, 퇴성의 사용이다.

 

 요성은 상하로 흔드는 소리인데 서양음악에 비하여 진폭이 크고 선이 굵게 흔든다.

 전성은 고음으로 올라 가다가 한 번 더 굴려 멋을 일으키고 살아 움직이는 기분이 들게 하는 소리 법이다.

 추성은 밀어 올리고 퇴성은 꺽어 끌어 당겨 내리는 가창법이다.

 이 요성과 전성, 추성, 퇴성은 어느 정도의 숙련을 요하는데 도도히 살아 움직이는 선율 음악의 묘를 다하게 한다.

 

  (2) 발성

 

 o 발성 때에는 단정히 앉고 척추에 힘을 주고 단전호흡의 예를 따라 하복부까지 숨을 많이 마시되 들이 쉰 숨을 뽐아 낼 때에는 고루고 천천히 강약을 안배하며 누에 실을 뽑듯이 한다. 이때 복부에 힘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 들이 쉬면서 나온 복부가 척추로 서서히 들어가야 하므로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복부, 아니 몸 전체에 늠름하고 단정하게 앉아서 노래한다.  기(氣)는 들어가되 힘은 들어가지 않는 자세이니 숙련이 필요하다.

 

  여창가곡에는 육성(肉聲)과 가성(假聲)이 사용되나 두성(頭聲)이나 흉성(胸聲)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발성에 있어서 주요한 것은 바른 자세이며 몸 전체에 氣가 넘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편안한 몸가짐과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따라서 정가는 기능적인 예술보다 집중과 기수련, 마음 공부를 가능하게 하는 도리(道理)를 지향하는 음악이 되어야 한다.

   이 점에는 만대엽이 임진왜란이후 사라지게 된 점은 매우 애석하다.

o 높은 소리를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하여는 속 소리, 속청 또는 세청이라고도 하는 가성(假聲)을 사용한다. 가성은 몸 전체의 무게를 아래쪽에 가도록 하고 골반과 괄약근을 오므리고 긴장하고 조여서 곧고 힘있는 성음(聲音)을 서서히 밀어내거나 톡 쏘아서 뽑아내 듯 내야 한다 (이정희, 전통가곡의 가창지도에 관한 연구).

 

/한국정가진흥회 홈피에서 발췌/

 

 

 

 정가의 창법에서 또 다른 특징은 모음이 길어지거나 할 때 미묘하게 변화를 시켜 부른다는 점이다.

 

    ․- 단모음의 변화   ­        아:아으,   어:어으,  오:오우,  의:으이   ­        애:아으이,  에:어으이,  외:오우이

  ․  - 복모음의 변화   ­        야:야으,   여:여으,    요:요우,   유:유으   ­        얘:야으이, 예:여으이,  왜:와으이  워:우어

  모음의 변화는 노래에 섬세한 예술적인 묘미와 유연성, 여운을 남기어 전체적인 조화를 보태어 준다.

/한국정가진흥회 홈피에서 발췌/

 

 

 

* 노래에 있어서 특히 중요한 점은 부를 곡의 樂想과 風度를 생각하면서 여유있고 실감나게 불러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데, 여창 계면조 이수대엽의 '버들은' 을 부를 때에는 푸른 버들 축축 늘어지고 꾀꼬리 노래하는 화창한 봄날, 

님 기다리는 女心을 생각하면서 분위기있게 부르라는 것이다.

렇지만  어디까지나 정가의 품위를 지켜 (곡풍에 맞도록) 감정을 의엿하게 표현하여야 한다.

 

/한국정가진흥회 홈피에서 발췌/

 

 

* 현재 불리어지는 가곡의 주요 곡풍을 음미해 본다.   청구영언, 해동가요, 가곡원류의 내용을 절충하여  소개한다.

참고로  언락의 경우 청구영언의용례를 따랐다. 다른 두 책에는 언락을 별도 내세우지 않고 계, 우, 언락 모두 요풍탕일

화란춘성의 풍도로 노래할 것을 주문한다. 언락의 편안하고도 화려한 연주는 '요풍탕일 화란춘성'이 제 격이라 여겨지므로

가곡원류의 표현이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초수대엽       장수선무  세류춘풍   長袖善舞  細柳春風

       이수대엽       행단설법  우순풍조   杏壇說法  雨順風調

       삼수대엽       원문출장  무도제극   轅門出將  舞刀提戟

         소용           폭풍취우  비연횡행   暴風聚雨  飛燕橫行

         만횡           설전군유  변태풍운   舌戰群儒  變態風雲

           롱            완사청천  축랑번복   浣紗淸川  逐浪飜覆

       계락, 우락     요풍탕일  화란춘성   堯風湯日  花爛春城

         언락           화함조로  변태무궁   花含朝露  變態無窮

         편락           춘추풍우  초한건곤   春秋風雨  楚漢乾坤

      편수대엽        대군구래  고각제명   大軍驅來  鼓角齊鳴

       

       

  이들 표현은 간결한 4 언 양구(兩句)로서 해당 노래의 기상과 풍모를 참으로 잘 나타내었다.  

실로 맛과 멋을 겸한 문학적인 표현이라 하겠다!

 

/한국정가진흥회 홈피에서 발췌/

 

 

가곡의 풍도

 

      o 가곡의 원형은 慢大葉, 中大葉, 數大葉이다.

     * 이득윤, ‘玄琴東文類記 (광해12년, 1620)’

       -- “평조의 만대엽은 諸曲의 祖宗으로서 從容하고 閑遠하고 平淡하다. 그러므로   만약 삼매경에 들어 가 타게 된다면 悠悠할 손 봄구름이 푸른 하늘에 뜨는 것 같고, 浩浩함은 따스한 바람이 들판을 쓰는 것  같은 것이다.”

     * 양덕수, ‘梁琴新譜 (광해 2년, 1610)’

       -- “요사이 연주되는 大葉의 만 • 중 • 삭은 모두 정과정 三機曲 가운데서 나온것이다.”

             → 고려 후기까지 가곡의 기원을 찾을 수 있다.

     * 이익(1681~1763), ‘성호사설’

       -- “만은 극히 느려서 사람들이 싫어하여 없어진 지 오래고, 중은 조금 빠르나 역시 좋아하는 이가 적고, 지금 통용되고 있는 것은 삭대엽이다.”      o 멀리 고려시대 후기로부터 노래하여 오던 가곡은 만 • 중 • 삭 을 거쳐 조선조 숙종과 영조 양대에 전성을 이루고, 많은 大家를 거쳐 변천을 거치면서 농 • 낙 • 편이 파생되는 등 방대한 한 바탕을 이루게 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김기수).

 

     • 삭대엽에서 파생된 곡이 조선시대 영조이후 생김        - ‘금합자보 (1572)’ - 만대엽 수록       - ‘양금신보 (1610)’ - 만대엽, 중대엽 기보. 삭대엽은 무용 반주곡        - ‘청구영언(1728)’ -만대엽이 없어지고 중 • 삭대엽 이외에 농 • 낙 • 편 등장       - ‘가곡원류 (1816)’ - 중대엽이 없어지고 이삭대엽에서 중거 • 평거 • 두거,          

                                     언롱에서 언편 파생

     • 현행 가곡의 한 바탕이 형성된 것은 고종(1864~1907) 무렵으로서 ‘三竹琴譜’ 에서 그 모습을 살필 수 있다. 즉, 17세기 삭대엽에서 발전하여 19세기 말까지  약3세기 동안에 현행 가곡의 골격이 형성되었다고 보여진다 (송방송).            → 남창 26곡, 여창 15곡. 도합 41곡     • 이 가곡은 琴下 河圭一 선생(1867~1937)에 의하여 집대성되어 원형 그대로 오늘날까지 전해진다.

 

/한국정가진흥회 홈피에서 발췌/

 

 

 

      *** 가곡원류의  분류

 

     - 우조(羽調)의 초중대엽(初中大葉)·장대엽(長大葉)·삼중대엽(三中大葉),

   - 계면조(界面調)의  초중대엽(初中大葉)·이중대엽(二中大葉)·삼중대엽(三中大葉)·후정화(後庭花)·대(臺),

   - 우조의 초삭대엽(初數大葉)·이삭대엽(二數大葉)·중거(中擧:[허리드는쟈즌한닙)·평거(平擧:막드는쟈즌  한닙)·두거(頭擧)·   

- 삼삭대엽(三數大葉)·소용이(搔聳伊)·율당 삭대엽(栗糖數大葉),   - 계면조의 초삭대엽·이삭대엽·중거·평거·두거·

계면삼삭대엽(界面三數大葉)·만횡(蔓橫) ·농가(弄歌)·계 락(界樂)·우락(羽樂)·엇락(樂:지르는 낙시됴)·편락(編樂)·

편수대엽(編數大葉)·엇편(言編 :지르는 편즌한닙)  등

   30항목으로 분류, 편찬함.

 

   - 곡조에 의해 작품을 배열한 이 歌集은 작가의 신분적인 차이나 연대순은 전혀 고려에 넣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름 있는 작가와 이름 없는 작가를 한데 뒤섞어 오직 곡조에만 충실하였다.   그러나 작가가 밝혀진 작품에 대해서는 그 시조 끝에 작가의 성명을 밝혔고, 작가의 간단한 약력까지 붙이기도 하였다 (홍원기선생의 '가곡원류'). 

 

  대체로 우리 민족의 문화 체질에 가장 맞는 시가의 장르는 시조가 아닌가 한다. 이렇게 볼 때 이 시조를 어떻게 노래로 부르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음악적 과제이다. 우리의 민족의  유장하고 조화로운  문화 바탕, 유교적 도덕질서에 따른 당대의 예악 사상, 시조가 지닌 짫고 여운이 많이 남는 문학적 가치의 음악화는 가곡이라는 정대한 성악곡을 탄생시켰다 하겠다.

 

  ---삭대엽이 초삭, 이삭, 삼삭대엽이 될 때에,  통상적으로 초수, 이수, 삼수대엽 등으로 통칭한다. 초삭이란 말보다 초수란 발음이 부드러워 그렇게 부르는 것이 속음(俗音)으로 된 듯하다. 십방을 시방으로 道場이란 도장을 도량으로 읽는 것과 유사하다 할지?

 

/한국정가진흥회 홈피에서 발췌/

 

 

가곡의 전승 계보

 

      해동가요에 의하면 숙종이후 영조 사이 가곡의 명인으로 허정, 장현, 탁주한, 박상건, 박대길, 고선흥, 김유기, 박후웅, 김천택, 김수장, 이세춘 등 56명의 이름이 등장.

      • 한말의 가단은 장우벽에서 오동래, 박효관, 최수보, 정중보, 안민영, 하준곤, 홍진원을 거쳐 명완벽, 하순일, 하규일 등의 大家에 의하여 이어져 왔다.     

          • 하규일은 하준권(하규일의 숙부), 최수보에 사사 받고 박노아, 이병성, 이주환, 이석재, 박창진, 김기수, 김종회, 장사훈, 김수정, 이난향 등에게 전수함 - 남창 85곡, 여창 71곡 (도합 156곡)

      • 이주환(1909~1912)은 홍원기, 김창진, 김경배, 김호성, 이승렬, 이동규, 황규남, 이양교, 김월하, 전효준 등에게 전수함. 이병성은 이양교, 정경태, 김호성에게 가곡 • 가사 전수함.

 

      ** 정통 계보 ; 장우벽 - 오동래 - 박효관 - 최수보 - 하규일 - 이주환,  이병성

                                                     

    ※ 당대의 가객들은 자부심과 긍지 높은 음악적인 삶을 살았는데 김유기는 대구에 와서 한유신에게  전하여 가곡의 전통을 영남지역에 뿌렸으며, 한유신은 각고의 노력으로 선가의 위치에 올랐다.        하규일은 한성재판소 판사와  진안군수 등을 역임하다가 국권 상실 후 관직을  그만두고 음악에만 전념하여 1926~1937년 이왕직 아악부의 촉탁의 직책으로 가곡 • 가사 • 시조 를 전승시키는 대업을 이루었다.

/한국정가진흥회 홈피에서 발췌/

 

 

 

가곡의 연주 형태   

 

o 5장으로 구성되고 평조와 계면조, 남창과 여창이 있다.    o 장단은 10박, 16박의 두가지 종류가 있다.   o 연주형태와 순서     • 평조 : 초삭대엽 [첫치] - 이삭대엽 - 중거 - 평거 - 두거 - 삼삭대엽 - 소용 - 우롱 - 우락 - 언락 - 우편     • 계면조 : 초삭대엽 [첫치] - 이삭대엽 - 중거 - 평거 - 두거 - 삼삭대엽 - 소용 - 언롱 - 평롱 - 계락 - 편삭대엽 - 언편 - 태평가     • 반우반계 : 반엽 - 편락

 

   o 남 여창의 부르는 순서

     • 평조 : 초삭대엽(남) - 이삭대엽(여) - 중거(남) - 중거(여) -평거(남) - 평거(여) -삼삭대엽(남) - 두거(여) - 소용(남) - 반엽(여)     • 계면조 : 초삭대엽(남) - 이삭대엽(여) - 중거(남) - 중거(여) -평거(남) - 평거(여) - 삼삭대엽(남) - 두거(여) - 언롱(남) - 계락(남) - 계락(여) - 언락(남) - 우락(여) - 편락(남) - 편삭대엽(여) - 태평가(남.여 병창)

 

    o 長袖善舞, 杏檀說法이라는 품평을 듣는 근엄하고 여유있는 초삭, 이삭에서 시작하여 소용, 농, 락, 편으로 흥이 돋우어가고 질탕해 지다가 다시 옷깃을 가다듬고 자세를 바로하여 편안하고 느리게 부르는 태평가로 마친다. 점잖게 시작하다가 갈수록 흥이 올라가다 마침내 휘몰이잡가 등 파탈의 질펀한 노래로 끝마치고  일어서는 서민층의 잡가와 다르다 하겠다.

     o 가곡의 반주 - 가곡에는 반드시 관현악 반주가 따른다.

 

대개 거문고, 가야금, 대금, 피리, 해금, 양금, 단소, 장고 이다. 악기별 연주곡이 있어 가창과 화음을  이루며 그 연주법이 매우 엄격하다.

 

/한국정가진흥회 홈피에서 발췌/

 

 

 

정가와 서양 음악과의 비교

 

    장단과 억양

 

o 서양음악은 대부분 약박에서 시작하여 강박으로 끝나고, 우리 음악은 강박에서 시작하여 약박으로 끝난다. 즉 우리 음악은  항상 장고의 양편을 함께 치는 합장단으로 시작한다.

  이 현상은 나랏 말의 특징에서 온다.

  나라마다 언어가 다르고 그 나라 語法을 바탕으로 하여 그 나라 음악의 어법이 이루어지는 점에서 볼 때 “음악은 세계의 공통어이다” 라는 말은 적용되지 않는다고 할 수도 있다. 역사가 다르고 언어와 문화와 풍습이 다른 외국의 음악과 한국 음악을 동일시 할 수 없다. 즉, 말이 다르면 그 음악도 다르게 마련이다 (장사훈, 한국전통음악의 이해).

 

o 예를 들어 <라 트라비아타> 중의 축배의 노래의 “마자 마자”가 ‘마’보다 ‘시’에 강세가 들어가고, 우편 배달부가 비올레타에게 편지를 주면서 “편지 왔오”라고 하는데 끝말 ‘오’를 강하게 올려 부르는 것은 우리 말의 억양에서는 전혀 서투른 것이어서 관중의 웃음을 유발한다 (이혜구, 국악과 양악의 차이).

 

o 장사훈의 연구를 따르면 영어 찬송가와 한국말로 된 찬송가를 모두 비교해 보더라도 우리말 찬송가는 강약이 전혀 어색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예수 따라가며’라는 찬송가는 못갖춘 마디에서 When we가 먼저 나오고 다음 walk부터 강박이 나온다. 그리하여 whenwe walk with the lord in the light of his word라고 할 때, when we를 약하게 부르고 나서 명사 등의 주요한 개념이 들어있는 walk, lord, light, word 등이 강박이 되어 명확하게 말과 노래의 억양이 조화된다.

  그러나 우리 말 노래는 “예수 라 가 복음 종하”이 되는데, 주요한 단어인 예수와 복음은 약하게 부르고, 별 의미 없는 ‘따라’와 ‘며’와 ‘면’을 강하고 똑똑하게 발음하여 아주 이상한 노래가 되고 만다.   즉, 말과 노래가 따로 노는 셈이 되어 비문화적인 것이 된다.

 

/한국정가진흥회 홈피에서 발췌/

 

 

 

 빠르기

 

o 우리 음악은 서양음악보다 대체로 느리게 연주하여 명상음악과 같은 성격이 있고 여유롭고 착하게 느껴진다.  가곡 ․ 가사 ․ 시조 할 것이 정가는 특히 느리게 부른다. 가곡의 이삭대엽의 박자는 1분에 20~25박 정도 치는데, 메트로놈으로 측정이 안 되는 느린 빠르기이다.

  우리 음악은 호흡을 서양음악은 심장의 맥동수를 기준하여 박자를 헤아린다는 이야기가 있다.  즉, 박자를 beat 또는 pulse라고 하는데 pulse는 심장의 맥동수이다. 서양음악은 심장의 음악, 우리 음악은 폐부의 음악이라고 한다 (한명희).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과 맥락을 같이 하는 음악이므로 유현하고 편안하며 생명이 살아있다.

 

/한국정가진흥회 홈피에서 발췌/

 

 

이어 부르기

 

o 전통음악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계기성과 연속성을 들 수 있다.

 

  정악의 대명사격인 영산회상은 상영산-중영산-세영산-가락덜이-삼현도드리-하현도드리-염불도드리-타령-군악으로 9곡이 끊어짐 없이 계속 연주된다. 물론 가운데 한 두곡을 별도로 연주할 수도 있다. 9곡의 조곡(組曲) 형태지만 서양음악의 조곡과는 완연히 다르고 9곡 전체가 어떤 한 분위기 속에서 점점 빨라지고 변화되면 영산회상이라는 한 음악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느린 진양조에서 시작하여 점점 빨라지다가 자진모리로 대미를 장식하는 산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한편 판소리는 2시간~8시간 걸려서 한 사람에 의하여 완창된다.

 

  정가의 대표적인 가곡도 이와 같이 초삭대엽에서 이삭-중거 등을 거쳐 빠르기와 표현방법이 변화되다가 다시 초삭대엽과 같은 빠르기의 태평가로 대단원을 맺는다.

  뮐러의 시를 노래로 한 슈베르트의 연가곡집 ‘아름다운 물레방아간 집의 아가씨(20곡)’ ‘겨울나그네 (24곡)’ 같은 곡은 수십 개의 가곡이 (줄거리 상으로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나) 음악적으로는 각기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과 전혀 다른 것이다. 우리 노래는 이와 같이 계기성을 지녔고 거시적이고 전체적이다 할 수 있다.

  한영희는 이 성격을 대륙을 웅비하던 우리 조상들의 외유내강하고 문무겸전, 仁善과 武勇을 함께 갖춘 끈기 있는 민족성에서 찾고 있다.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夷라는 글자에는 어진사람이라는 뜻(-‘說文解字’)과 大弓을 사용하는 용감한 사람이 뜻이 모두 들어 있다는 것이다.

/한국정가진흥회 홈피에서 발췌/

 

 

 

김홍도의 작품 중에 송석원시사야연도(松石園詩社夜宴圖)라는 것이 있다. 시사(詩社)는 시를 짓는 사람들의 모임을 말하고, 송석원은 이 그림의 주인공이 되는 시인들이 모인 장소의 이름이다. 달빛 밝은 밤, 선비들이 둘러 앉아 시를 짓고 서로 읽어주며 평을 하는 풍경이 아련하다.

 

이런 자리에서 시를 읽는 사람은 아마도 나름대로 곡조를 붙여 멋들어지게 읽었을 것이고, 누군가는 시조를 한 수 읊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렇게 풍류를 즐기던 선비들이 주로 듣던 노래를 정가(正歌)라고 한다. 정가에는 가곡(歌曲)과 가사(歌詞), 시조(時調)의 세 종류가 있는데, 가곡과 시조는 시조시를 가락과 장단에 얹어서 부르는 노래이고, 가사는 시조보다 긴 시를 노래하는 것이다.

 

이 중에서 가곡은 1969년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로 지정되었으며, 지난 2010년 11월 유네스코 인류의 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한국정가진흥회 홈피에서 발췌/

 

 

가곡은 문학적 아름다움을 실내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전통 성악곡으로, 목소리와 실내악 선율의 흐름이 조화로움을 이루는 고품격의 우아한 노래이다.

 

남창과 여창으로 나누어 교대로 부르며 성별에 따라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도 가곡만이 가지는 특징이다. 초삭대엽으로 시작해서 전통 음악 중에서 가장 느린 곡인 이삭대엽을 거쳐 점차 빠르고 흥겨운 곡으로 진행하다가 절정에 이른 후에는 다시 느린 호흡의 태평가를 부르면서 마무리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렇게 남녀가 순서를 정해 교대로 한바탕을 노래하는 것을 편가형식이라고 한다.

 

가객의 목소리와 반주의 선율이 어우러지며 곡마다 한 폭의 산수화가 되어, 한바탕을 다 듣고 난 후에는 여덟 폭, 열 두 폭 산수화 병풍을 본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한국정가진흥회 홈피에서 발췌/

 

 

 

‘정가악회, 한국 최초 그래미상 진출 한국 음악의 새로운 역사를 쓰다’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국악실내악단체 ‘정가악회’가 한국 전통 가곡 음반 <정가악회 풍류 Ⅲ - 가곡

 

>으로 국내 음반 사상 최초로 그래미상 후보에 올라 우리 국악의 힘, 우리 음악의 놀라운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정가악회가 지난 5월 국악 전문 음반사 ‘악당 이반’을 통해 발매한 <정가악회 풍류 Ⅲ - 가곡>은 내년 봄 열리는 제 54회 그래미상에서

 

 ‘서라운드 사운드’와 ‘월드뮤직’ 등 2

 

개 부문 후보에 당당히 올랐다. 클래식. 팝. 대중가요 전통 음악을 통틀어 국내에서 녹음된 음반이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정가악회 풍류 Ⅲ - 가곡>의 그래미상 진출은 한국 역사상 최초로 어느 장르에서도 이루지 못했던 큰일을 우리 전통 음악인 가곡으로

 

정면 승부수를 던져 이루어낸 쾌거

 

라는 점에서 더욱 자랑스럽고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1957년 제정된 그래미상은 영화의 아카데미에 비견되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가 1년간의 우수한

 

 레코드와 앨범을 선정해 수여한다.

 

 

 

 

 

 

<정가악회 풍류 Ⅲ - 가곡> 음반에는 우조 이수대엽을 시작으로 우조 두거, 반엽, 계면조 두거, 평롱, 계락, 편수대엽, 태평가 등 9곡이

 

수록돼 있다. 젊은 여창가객 김윤서

 

의 노래에 거문고. 가야금. 대금. 피리. 해금. 단소 장구로 구성된 정가악회 단원들의 담백하면서도 은은하고 꿋꿋하면서도 유장한 풍류

 

음악이 일품이다.

 

 

우리 옛 선조들이 우리 음악을 즐기던 방식 그대로 관가정 한옥 대청마루에서 자연스럽게 녹음된 <정가악회 풍류 Ⅲ - 가곡>. 한국 최초

 

라는 수식어를 달고 우리 여창 가

 

 

곡이 그래미상 후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고집과 신념을 가지고 한국 전통 음반 녹음에 정성을 들여온 국악 전문 음반사 ‘악당 이반’ 김

 

영일 대표의 노력과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넓은 안목과 식견을 가지고 그동안 꾸준히 우리 전통 음반을 녹음해온 ‘악당 이반’ 김영일 대표는 국악 음반으로 드물게 <정가악회 풍류

 

 Ⅲ - 가곡> 을 고화질 하이엔드 슈퍼오디오 시디로 제작했다.

 

 

일반 CD의 최고 24배에 이르는 뛰어난 음질로 현장의 생동감 넘치는 음원 그대로를 재생해내는 SACD 덕분에 <정가악회 풍류 Ⅲ - 가곡

 

> 음반에는 자연을 닮은 우리 국악기들의 순한 울림은 물론 여류 가객의 하늘과 땅을 울리는 아름다운 노랫가락 소리 그리고 풀벌레소리

 

에 가을 밤 관가정 대청마루의 연주를 귀담아 듣는 사람들의 팽팽한 긴장감마저 녹음돼 국내 최초 그래미상 진출을 이끌어냈다.

 

 

 

 

악당이반의 대표이신 김영일 선생님은 본래 사진작가입니다. 그런 분이 판소리꾼 사진을 찍다 소리에 반해 당신이 벌어들이는 모든 자본을 우리 음반 녹음에 쏟아붓고 계십니다. 이 분과는 개인적으로 우리 큰 아들의 사진을 찍어 보내서 사진으로 먼저 알게 되었는데, 정가악회 음악학교를 가서 찍어온 사진이 하도 범상치 않아서 저는 김영일 선생님에게 반했습니다.  키 큰 옥수수 밭을 배경으로 제 키를 훌쩍 넘는 거문고를 들고 선 다울의 사진은 어쩐지 그리웁고 어쩐지 거문고와 친구가 된 다울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사진 한장에 천만원도 더 받으신다는 김영일 선생님의 작품이었습니다. 그 후 김수연 선생님 판소리 녹음음반에 추임새꾼으로 가서 처음부터 끝까지 녹음작업을 지켜보고, 정가악회 풍류 1 음반 송소고택에서의 줄풍류에서도 녹음 작업을 지켜보았는데, 참으로 우리 국악사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분이라는 생각을 늘 했습니다.

 

/다음카페 “희양산 우리쌀”에서 옮겨온 내용/

 

 

▲ 김영일 대표. /사진작가 이규열·톱클래스 제공가곡(歌曲)은 조선시대 문인들이 관현악 반주에 맞춰 시조를 노래한 고유 음악 형식으로, 작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지정됐다. 지난 5월 국내 발매된 '정가악회 풍류 III―가곡'은 거문고·가야금·대금·해금·피리·단소·장구로 구성된 국악 실내악 '정가악회'(회장 천재현)가 연주를, 명창 김윤수씨가 노래를 맡았다. 음반은 가곡 중 가장 느린 '이수대엽'부터 시작해 '편수대엽'과 '태평가' 등 9곡을 담고 있다. 악기들의 교차되는 선율 속에 가곡과 더불어 가을 저녁 풀벌레 울음소리가 녹음돼 있다. 경주 양동마을 관가정의 대청마루에서 녹음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2005년 음반사 설립 이후 미국, 유럽 등 세계 유수 음반상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떨어졌다"고 했다. 기술력 부족이었다. 작년 1월 억대를 들여 최신 기계를 구입했다. 일반 CD보다 용량이 최고 24배에 이르는 수퍼오디오CD(SACD)를 만드는 기계다. 후보에 오른 '정가악회…' 음반이 SACD 중 하나다. 그렇다고 기술만 있다고 풀리는 문제도 아니었다.

 

"도서의 ISBN(국제표준책번호)처럼 음악에도 ISRC(국제표준녹음코드)가 있어요. 이게 있어야 국제대회에 kr(대한민국)이란 꼬리표를 달고 출품할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가입이 안 돼 있어요. 4년 준비 끝에 2009년 개인 자격으로 코드를 취득했고, 그래미상에 도전할 수 있었어요." 연주비와 제작비로 5500만원이 든 음반 '정가악회…'는 아마존을 통해 인터넷으로만 판매해 지금까지 국내에서 10장, 해외에서 20장이 팔렸다.

 

김영일 대표는 "누가 내게 국악이 뭐냐고 물으면 '국민이 모르는 음악이 국악이다'라고 답한다"면서 "우리가 모르고 세계는 더욱 모르는 국악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수상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제54회 그래미상 시상식은 내년 봄 미국에서 열린다.

 

/다음카페 여민락에서 옮겨온 내용/

 

 

 

 

판소리 심청가 중에서

 

 

 

 조명을 끈 상태에서 부르는 정가

 

 

 

 

 

정가악회 지난 활동

 

2008.07. 젊은국악연대 모여놀기 프로젝트1 <정가악회, 대타뛰다>

_상명 아트홀2008.05. 제24회 정가악회 가까이 즐기기 <젊은 풍류>

_정가악회 풍류방 2007.11. 아홉 번째 기획공연 <절대고독으로의 비상> _모짜르트홀 2007.09. [유럽초청공연. Semtembre musica &독일투어] 2007.07. 여덟 번째 기획공연<말과 음악(Words and Music)> _LIG아트홀2007.04. 일곱 번째 기획공연<정가악회, 신문에 나다ver.2>

 _청담동 유씨어터 2006.09. 제1회 정가악회 가까이 즐기기 <젊은풍류> _정가악회 풍류방 2006.06. 여섯 번째 기획공연<정가악회, 신문에 나다>

_대학로 정미소 2006.05. [정가악회 초청 Mini Festival of Korean Music] 2005.09. [정가악회 초청 유럽에 전하는 한국음악] 2005.06. 다섯 번째 기획공연 <없는 곳의 노래>

_상명 아트홀 1관 2004.09. 네 번째 기획공연 <情歌> _청담동 유씨어터 2003.12 음악시간4(민족음악연구회) 정가악회 CD BOOK <가곡의 새김>출판 2003.11 작은소리 열린공간 정가악회의 음악극 <물고기의 숲>

_테아트르 추 2003.06 세 번째 기획공연 <나무> _대학로 창조 콘서트홀 2001.12 두 번째 기획공연 <情가악회>

_문화재전수회관 2001.04 첫 번째 기획공연 <봄>

_금호미술관 2000.06 정가악회(情歌樂會) 창단

 

 

 

정가란 것이 이런 것일 줄이야,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이구동성,

감동, 감동, 감동 그 자체로구나....!

 

 공연 피날레 인사를 하는데도 멈출 줄 모르는 박수소리

 

 

 

 

 남도 잡가로 앵콜에 화답하는 정가학회 사람들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다!!

 

 

 

 또 다시 이어지는 재청 콜....

 

 

그칠 줄 모르는 박소소리...

 

 

관객과 정가학회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진 시간.

 

아쉬움 가운데 대단원의 막이 내리고....

 

 

 박수에 화답하는 정중한 인사.

 

 

모든 공연이 끝나고 이동한 곳은 도예가 송일근 선생의 자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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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전 처음으로 직접 대면한 정가(正歌) 공연 현장.

모름지기 도인들의 세계이자 그들의 음악으로만 여겨왔던 정가를 눈 앞에서,

그것도 뜨뜻한 온돌방에 좌정하여 연주자의 호흡과 숨소리의 고저까지 듣는 행운을 거머쥐게 될 줄 감히 짐작이나 !

 

 醉月堂 인생 기 십년에 이런 오진 음악을  직접 듣게되는 행운은 그저 얻어진게 아니라는 사실.

'정가'를 감상하는 자리가 '달빛생활관'이요, 동네 이름인즉 撫月里아니던가.?

모름지기 살아오는 동안, 술잔을 앞에 놓고 하늘의 달과 수없는 대화를 나누었기에 이런 행운도 거머쥘 수 있었으리라.

 

소소선방 음악회 참석차 왔는데 전혀 예고나 귀뜸도 없이 불쑥 등장한 정가.

음악회가 끝나고 대부분의 관객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정가에 관심을 가진 몇몇 사람들이 모여든 자리.

헌데 그레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바로 그 정가악회 사람들이 공연을 준비하고 있을줄이야...

도예가 송일근 선생께서 무려 1년 전에 이 공연을 신청하여 비로소 오늘에야 공연이 성사되게 된 것.

 

 

여기저기 이구동성

 

"아이고 죽겄네, 오져 죽겄어......!!"

 

 

'추월만정'이라 했던가?

 그저 어루만지고 속삭일 일이다. 저 하늘에 떠오른 둥근달과 말이다.

그래야 이런 뜻하지 않은 행운과 오진꼴도 내게로 달려오는 법이다.

송일근 선생내외께  머리숙여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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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심황후(沈皇后), 부귀(富貴)는 극진(極盡)하나, 다만 부친(父親) 생각(生覺)뿐이로다.

하루는 옥난간(玉欄干) 비껴 앉아,

 

<진양조=계면>

 

추월(秋月)은 만정(滿庭)하야, 산호주렴(珊瑚珠簾) 비쳐들 제, 청천(靑天)의 외기러기는, 월하(月下)에 높이 떠서,

뚜루루루루루 끼일룩, 울음을 울고 가니, 심황후(沈皇后) 반겨 듣고, 기러기 불러 말을 한다.

 

오느냐 저 기럭아. 소중랑(蘇中郞) 북해상(北海上), 편지(便紙)전튼 기러기냐.

도화동(桃花洞)을 가거들랑 불쌍하신 우리 부친 전에, 편지(便紙) 일장을 전()하여라.

 

방으로 들어가 편지(便紙)를 쓰랴 할 제. 한 자 쓰고 눈물 짓고, 두 자 쓰고 한숨을 쉬니,

눈물이 떨어져 글자가 모두 수묵(水墨)이 되니, 언어(言語)가 오착(誤錯)이로구나.

 편지(便紙) 접어 손에 들고, 문을 열고 바라보니 기러기는 간 곳 없고, 창망(蒼茫)한 구름 밖에, 별과 달만, 뚜렷이 밝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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