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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축제·전시·공연

제10회 BECO 음악회

                                                                                                                                                                2011. 12. 9

 

 

 

 

 

 

 

 

 

 

 

 

 

 

 

 

 

 

황 순 칠

 

1956년 전남 여천 출생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졸업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겸임 교수제14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수상

 

 

 

사회 : KBS 박대식 아나운서

 

 

 

 

 

 

 

 

 

 

바이올리니스트 이 창 훈  단장

 

 

 

 

 

 

 

 

 

 

 

 

 

 

 

 

 

 

 

 

 

 

 

 

 

 

 

 

 

 

 

 

 

 

 

 

 

 

피아노 황 상 희 (황순칠 화백의 막내딸) 

 

 

 

 

 

 

 

 

 

 

 

 

 

 

 

 

 

 

초청 인사

 

 

 

 

 

 

 

 

 

 

 

 

 

 

 

 

 

 

 

 

 

 

 

 

 

 

 

 

 

 

 

 

 

 

 

 

 

 

 

 

 

 

 

 

 

 

 

 

 

 

 

만찬 여흥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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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화, 서양화를 막론하고,

 대한민국 화단에서 광주의 레벨을 빼놓고 미술 이야기가 과연 풀려나갈 수 있을까?.

 

그런 광주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사실 한가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수상자를 지금껏 단 한 명 밖에 배출하지 못했다는 사실 

 

바로 그 수상 당사자가  BECO 음악회를 10년 째 이끌어온 오늘의 주인공 황순칠 화백.

 예향 광주에 뿌리를 내리고 꾸준히 작품 활동에 진력해온 배코 선생.

 

그의 아호 또한 흥미롭기 짝이없다.

배꽃을 즐겨그린대서 '배코'요, 머리를 배코쳤대서 '배코'라고도 한다는데...

 

아무튼 그는 서양 화가임에 틀림없지만

또 다른 면면이 범상치 않은 인물.

 

페인팅 붓을 들기 전에  묵향과 서예로 아침을 열고 기계체조로 체력을 기른단다.

점입가경은 황 화백이 피아노 건반까지 두드려댄다는 사실.

 

내 언젠가 해운대 달맞이 언덕에서 그가 연주하는 이태리 칸소네로 잘 알려진

 L'immensita(눈물속에 피는 꽃)을 감상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을 정도이니...

 

아마 그의 화실에서 음악회가 열리긴 이번이 처음인 모양.

각계 각층의 인사가 서서히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시작된 배코 음악회.

 

현악 9중주의 공력과 면면의 만만찮음이 금새 느껴진다고나 해야할까?

수많은 무대에서 바이얼린 수석과 지휘를 해온 이력답게 능숙한 조율을 선 보이는 이창훈 단장.

 

적절한 긴장과 부드러움이 함께 어우러지는 내용으로 구성된 프로그램.

황 화백의 늦둥이 보물 딸내미의 당찬 피아노 연주에 이르기까지...

 

도심 속 빌딩 4층 작은 공간 화실 안에서 펼쳐진 작은 음악회.

모든 예술의 세계는 결국 사람의 온정이 결집되어 표현되는 것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환상적인 연주에 이은 거듭된 앵콜 가운데 마침내 배코 음악회가 끝나고 

만찬장으로 이동하여 이어진 개인 소감 피력의 시간.

 

광주의 현대사를 달려온 연세 지긋한 선배님들이 나서 황 화백에 대한 격려와 함께

광주의 정신과 나라사랑에 대한 후배들의 분투를 바라는 충언을 쏟아놓는다.

 

 

귀로.... 누군가가 한 말이 내내 귓전에 맴돌고 있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그리 슬픈게 아닙니다." "하지만 감성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정말 최악의 슬픔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