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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제2차 영호남선비문화교류 -제5편-

 

'2011 월봉서원과 함께하는 즐거운 나날'

 

 

"제2차 영호남 선비문화 교류 답사"

 

- 제5편 -

 

    ○ 주최 : 광주광역시 광산구

    ○ 주관 : 교욱문화공동체 "결"

    ○ 후원 : 문화재청, (재)고봉학술원, 행주 기씨 문헌공 종중, 광곡(너브실)마을 주민 일동,

산문화원, 광주향교 여성유도회, 광산구 문화유산해설사회

 

 

■  답사일 : 2011년 10월 1일 

     ■  주   제 : 경북 경남의 문화유산      답사지 : 경북 포항 내연산(內延山 寶鏡寺)

 

 

 천황문 양 옆으로 자리한 목사자상

 

 

 

 

 보경사 경내의 반송

 

 

 

 대웅전 앞 오층석탑 몸돌에 새겨진 문양

 

 

 

 

 

보경사원진국사비(寶鏡寺圓眞國師碑)

 

고려시대에 제작된 원진국사비는 당초문양이며, 비상단귀점이 톡특한 형식으로 되어 있다.  원진국사(1187~1221)의 속성은 신씨, 호는 승형, 자는 영회이며, 13세에  희향산 봉암사의 동순에서 삭발하고 이듬해 금산사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희종 4년(1208) 금강산 유점사에 머물다가  3강종 3년에 삼중대사를 비수하고 고종 3년(1215)에 대선사가 되어 보경사 주지가 되었다.  경진년 봄에 의종은 그의 사자를 삭발하여 대사에게 친속하게 하는 등 왕실의 신임을 받았고  9년에 입적하자 왕이 국사로 추증하고 시호를 원진이라 하였다. 비명은 통의대부 추밀원 우부승선성 국자감 대사성 사자금어대신 이공로가 짓고 글씨는 장사랑 대관서승 겸 보문각 교감 김효인이 썼다. 비석은 갓이 없고 신석양각을 귀접이한 독특한 형식으로 귀부와 대석은 단일석이고 비좌는 폭이 배면과 같은 정도의 넓이로 주위에 단변 44연변을 조각하였고, 귀갑은 6각형의 갑문내에 왕자를 질서있게 새겼으며, 귀두는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두화를 조각하였으며 신석 둘레에는 7.4cm의 당초문양을 장식하였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의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사명대사의 〈금당기문 金堂記文〉에 의하면

서역승 마등(摩謄)과 법란(法蘭)이 중국에 가져온 팔면경(八面鏡)을 제자인 일조선사(日照禪師)가

황해를 건너 해동 땅에 가져와 종남산 아래에 있는 연못 속에 묻고 메운 다음 절을 지어 보경사라고 했다 한다.

745년(경덕왕 4)에는 철민(哲敏)이 중창하고, 1214년에는 원진국사(圓眞國師)가 승방 4동과 정문 등을 중수했다.

1677년에는 도인(道仁)이 중창을 시작하여 삼존불상과 영산전의 후불탱화를 제작했다.

1725년(영조 1)에는 성희(性熙)와 관신(寬信)이 명부전을 이건했다.

현존 당우로는 대웅전·대적광전·영산전·팔상전·명부전·산신각·천왕문·일주문 등이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원진국사비(圓眞國師碑:보물 제252호)와 보경사부도(보물 제430호)가 있으며, 이밖에 11기의 부도가 있다.

 

 

 

 

적광전 하방 앞에 위치한 또 다른 목사자상 한 쌍

 

 

 

 

 

 

 

 

 

 상생폭포

 

 

 

 

 

 

청하골 최대의 비경 관음 쌍폭과 관음굴 그리고 감로담

 

 

천하명승 내연산 청하골의 폭포 비경을 세상에 알린것은 조선조의 시인묵객들이라고.

조선 중엽의 성리학자 우담(愚潭) 정시한(1625~1707)이 전국의 산천을 유람하며 기록한 『산중일기』에

내연산 탐승 기록이 나오는데, 이 글에서 그는 용추(龍湫), 즉 연산폭포, 관음폭포, 무풍폭포, 잠룡폭포 일대의 모습을 그리면서 “금강산에도 없는 것”이라며 극찬하였다고.

 

 

 

 

 

 

 

 

 

 

 

 

 

 

 

 

 

 

연산폭포, 관음폭포 주변 바위면에는 이 곳을 다녀간 3백여 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그 이름을 통해 내연산의 위상을 가늠해 볼 수 있다고.

 이 중 각종 문헌을 통해 검색이 가능한 사람은 60명 정도이다.

이들 중에는 청하현감(21명), 흥해군수(6명), 경상도관찰사(11명)를 비롯한 지방 수령이 약 70%에 이른다.

 우담이나 겸재 같은 당대의 명사(名士)뿐만 아니라,

이존수(좌의정), 오명항(우의정), 조인영(영의정), 김노경(5조의 판서, 추사 김정희의 부친), 이은(좌․우의정) 등

조정의 거물급 정치인들도 눈에 띈다.

이 곳을 다녀가면서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은 대부분 18~19세기 인물인데,

이를 통해 내연산은 조선말에 이미 동해안 최고의 명승지로 발돋움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 경북매일신문에서 발췌 -

 

 

 

 

 

 

 

 

 

 연산폭포(延山瀑)

 

내연산 폭포의 진수를 세상에  크게 알린 공로자는 진경산수화의 거장 겸재(謙齋) 정선(鄭敾).

 58세 때인 1733년 이른 봄부터 1735년 5월까지  청하현감을 지냈었는데, 그 시절

<내연삼용추도>, <내연산폭포도>, <고사의송관란도> 등, 청하골을 직접 답사 그림을 남기게 되었는바

이로서 내연산의 폭포는 비로소 전국적 명승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고한다

 

 

 

 

 

 

 

 

 

 

 

 

 

 

“그(보경사) 위 10리에 용추가 있어 돌등성이를 예닐곱번 굽어들어 폭포에 가 닿는데,

장쾌하고 아리땁되 어둑하고 검푸르죽죽하여 차마 쳐다볼 수가 없다.

그 남쪽 학소대는 하늘을 찌를 듯 바위가 사면으로 깎였는데….

 

성해응(1760~1839)의"동국명산기" 중에서...

 

 

 

 

 감로담

 

 

 

 

 보현암 갓부처

 

 

 

 

보경사 뒷편 계곡의 송림

 

 

 

 

 보경사를 나서며...

 

 

 

산문을 나서는데 의미있는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당신이 부처님이고 관세음보살인 것을 보경사에서 새삼 확인했습니다."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하여 답사지를 향해 달리는 차 안.

모든이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인물이 있었으니 그는 다름 아닌 불제자요 수행승이신 무연스님이라.

강기욱 선생님의 요청으로 마이크를 든 무연스님에게 각종 질문의 세례가 이어진다.

아래는 오고 가는 차 안에서의 질문과 대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질문 : 반야심경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방대한 불교경전의 핵심을 260여 자로 함축시켜 놓은 것이다."

"사실은 무리한 압축파일이다. 이해하기가 난해하고 설명 또한 어렵다."

"한마디로 정의 하자면 시간과 공간의 개념에서 벗어나라이다."

 

 

시간은 변화의 주체라는 말씀.

 

 

"시간과 공간의 개념은 같은 것이다를 2,500년 전의 부처는 이미 알고 있었다."

"나라는 존재가 생성될 때 時와 間이 따라 붙는다. 時에다 間을 붙이는 것의 주체는 나 인 것이다."

"반야심경의 내용은 노타임이다. 이것이 불교가 원하는 것이요 곧 해탈인 것이다."

"불교의 세계는 수학의 세계에서 물리학, 심리학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거기에는 예술의 세계까지가 포함되는 것이다."

 

 

질문 :  전생의 업보와 현생의 관계는?

 

 

"이것은 사실 부처가 제자들에게 받았던 질문이다. 부처는 한 마디로 일갈한다."

"전생을 알고 싶은가? 그것은 현재의 내 모습이다. 내생을 알고 싶은가? 그것은 현재의 내 모습이다 라고"

"즉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지향론과 방법론이다. 윤회란 복잡한 것이 아니다. 습관의 반복일 뿐이다."

"윤회의 방법은 지극히 불교적인 것이어서 이 자리에선 강조하고 싶지않다."

"중요한 것은 어제의 습관이 내일 반복되고 내일의 습관이 오늘 반복되는 것이다."

 

 

지그 지글러의 "오늘 변하지 않으면 더 이상 물러 설 곳이 없다" 의 책 제목을 예로 든다.

 

 

"이야말로 당위성과 절박성이 압축된 말이 아닌가? 오늘 변해야 내일이 있는 것이다."

"저자가 쓴 책의 내용은 내 글이 아니라 저자의 글 일 뿐이다. 나는 내 글을 써야 한다."

"즉 자신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대부분의 40대가 가장 문제 의식을 가져야 할 때 임에도 거대 담론에 휩쓸리며 내가 누구인지 모르고 지나기 쉽다."

"문제의식을 가져라. 오늘 변하지 않으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것이다."

 

 

질문 : 과학, 철학, 예술, 종교의 상관관계는?

 

 

"하나이고 또한 하나여야 한다. 예술 속에 철학과 종교가 부재하면 그것은 예술이 아니다."

"반대로 철학 속에 예술과 종교가 부재하면 그것은 철학이 아니다."

"종교가 종교 안에 갇히면 이념이 되고 만다. 예술과 종교 철학은 세 솥을 받치는 다리인 것이다."

"어느 한 쪽만 고집하면 이데올로기가 되고 만다. 이데올로기의 맹점은 내 옳음만 강조 하는 것."

"남의 의견이 다르다 하지 않고 틀렸다는 주장이 되고 마는 것이다. 이것은 곧 냉전시대의 기본 컨셉이었다."

"예술, 종교, 철학은 어느 한 쪽만 강조하면 절름발이가 되고 만다. 결론은 공존해야 하는 것이다."

 

 

"다음 질문을 해 달라." 

 

" ............ "  

 

 

뜸을 들이는 사이 내놓은 스님의 유머  "너무 그렇게 사모하는 눈으로 보지 마시길."

"스님들은 죽을 때 까지 사춘기랍니다. "(일동 폭소)

"나는 평소 내가 나에게 질문을 하는 '인터이너' 작전을 씁니다."

 

 

너무들 진지함에 젖어서 일까? 잠시 사주에 관한 이야기를 내 놓는다..

 

 

"사주는 수학이고 통계학이다. 비교적 참고 할만 한 통계학인 것이다."

"자기의 사주 년월일시는 함부로 노출시켜선 안된다. 까닭인 즉, 자신의 바코드가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질문 : 운명과 숙명의 차이점은?

 

 

"운명(運命)은 우연히 반복되는 개념이고, 숙명(宿命)은 전생의 정보가 금생에 반복되는 개념이다."

"운명에 비해 숙명은 피할 수 있는 확률이 작은 것이다."

 

 

질문 : 기도발이란?

 

 

"기도에 대한 상위 개념 보다는 하위 개념을 가진 이들이 대분이다."

 "종교의 영험함이란 의미의 개념만 취하면 된다.

"내가 설정하는 관세음보살은 바로 내 인격이다. 많은 보살의 원형은 부처이다."

"기도발이란 외적인 것에서 나오는 것이냐? 아니면 내면에서 발현하는 것이냐? 나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내가 기도를 해 본 바로는 기도의 궁극은 자기 정화에 있다고 생각한다."

"뭘 원하고 바라는 식의 기도는 하위 개념일 뿐이다."

 

 

질문 : 여호와의 증인의 병역 거부나 탐욕, 욕심, 명에에 대한 의구심?

 

 

"사회가 먼저냐 내가 먼저냐, 또한 반대의 경우일텐데 어떤 식으로든 고착 시킬 수는 없는 문제다."

"즉 어떤 상황이냐가 중요한 것이다. 먼저 문자주의, 원리주의, 근본주의를 설정 해 보라."

"문자를 지혜로 해석치 않고  문자 그대로만 보는데 문제와 맹점이 있는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경전은 암호이다. 그 중에서도 불교 경전은 암호 냄새를 물씬 풍긴다."

"그러나 성경이나 꾸란은 문자적 해석의 여지를 유도하고 있다, 사실은 이것이 바로 함정인 것이다."

"애당초 암호 냄새를 풍기는 불교는 애초부터 이를 경계하고 있다. 그래서 끊임없이 명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성경 같은 경우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참 쉬운 구조이다."

"첫 번째의 예, '그래 착한 일을 하자', 뭐 이 정도로 해석하면 인간의 눈 높이에 무난한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의 진의는 무엇일까? 여기서 왼손은 남 인것이다. 즉 오른손이 알고 있다는 얘기다."

"다시 말해 내가 하는 일을 내가 알고 있다는 얘기다. 밖으로 드러나고 아니고는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예수의 메시지인 것이다. 하지만 예수 당시의 문화적 토양은 그것을 받아 줄 상태가 아니었다."

"거의 야만적인 문화가 횡행하고 있었고 로마가 지배하는 무자비한 시대적 상황이었다."

"나의 해석으론 오른손은 오른손일 뿐이다. 상황에 따라 다른 것이다. 중용(中庸)의 도리로 삶을 이해하면 된다."

여기서  말 하는 중용은 중간 형태의 '회색中庸'을 말 하는 것이 아니고 들어 맞는 '중'이어야 한다."

"다시말해 상황에 맞는 중(中)자 여야 한다는 말이다. 용(庸)은 항상 일정한 용이어야 한다."

"즉 나라가 위급할 때 군대에 가는 것이 상황에 맞는 중용인 것이다."

"아무리 위대한 원리주의자라 할 지라도 나라가 사라지면 개인도 사라지는 것 아니겠느냐."

 

 

질문 : 보현사 적광전 비로자나불과 내연산 폭포의 상관 관계?

 

 

"달은 법신불이고 달그림자는 보신불이다. 법신불인 달이 보신불을 비춰서 화신불의 그림자가 되게 한다."

"하지만 이 세가지가 결국은 하나인 것이요, 다시 말 하면 씀씀이인 것이다. 법신이라는 것은 우주 전체를 의미한다."

 "관음은 중생의 고통을 듣는 보살이다. 보살은 '보디쌋트바'(중생의 본성)을 말 한다."

"즉 이미 깨달은 존재 즉 붓다의 본성을 갖는자가 중생의 세계에 어우러지는 것은 '보디쌋트바'라 한다."

"이걸 줄여서 '보살'이라 하는 것이다.

"나는 보살의 존재 개념을 이렇게 정리한다. '부처의 인격신'이라 라고."

"즉 부처의 자비심을 누군가에 의해 발현케 해 주는 것이다. 수월관음을 예로 들자."

"물에 뜬 달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에 들어 가면 뻔히 빠져 죽을 줄 알면서도 중생을 구조하기 위해

물에 들어 가는 것을 수월 보살이라 한다."

"불가에서 수 많은 이름의 보살을 기능별로 나누어 놓았을 뿐, 부처의 자비심을 행동으로 옮기는 존재가 보살이다."

"내가 외로움에 처해 있을 때, 나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사람이 보살인 것이다."

"부처와 보살은 결코 분리되는 개념이 아니다. 당신이 곧 부처인 것이다."

"우리 모두가 부처이다, 다만 그 부처를 끄집어 내지 못하는 것 뿐이다."

 

 

"시지야.....!

알면 안다고 하고 모르면 모른다 하는 것이 참으로 아는 것이다."

"적광전에 비로자나불이 모셔진 이유는 나도 모른다.  공부해 보도록 하겠다."

 

 

 

 

 

 

금번 답사 여행의 백미는 더도 덜도 할 것 없이 무연스님을 초대한 것이었다.

  달리는 차 안에서 평소 접 하기 어려운 선승을 모시고 생생 법문을 듣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無然스님 ....!   

그는  올곧은 수행자이자 논리 정연한 선승이었다.

백척간두에 자신을 세워 보지 않고선 결코 깨닫지 못하는 여러 항목에 대한 질문에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웅혼한 사자후로 거침없이 설파 해 나가고 있었다.

 

 

집행부의 수고로움에 감사드리며 

여행길에 함께 해 주신 한 분 한 분 모두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