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 좋은 기도원 / 안양골 / 감로봉(555m) / 삼각봉/ 정상(579.3m) / 동봉 / 황룡사 / 서낭당 / 부소담악 / 좋은 기도원(5시간)
2011. 9. 8
황골말 들머리를 등지고 바라본 경부고속도로.
군북면 소재지 고속도로 하부 박스를 통과하여 우회전하면
곧바로 환산(고리봉) 코스 중에서 가장 길다는 황골말 코스 들머리가 나온다.
가장 길다고 해봤자 정상까지 겨우 4. 85km에 불과 하지만...
시간 관계상 황골말 들머리를 지나쳐 추소리 좋은 기도동산에서 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기도원 왼편 담장을 따라 오르면 안양골이다.
안양골의 성급한 단풍
안양골의 야생화
오름길에 웬 현무암 ?
상당한 경사를 보이는 지능선을 따라 능선에 이르렀다.
능선길
감로봉
- 환산성(環山城) 제 4 보루 (556. 1m) -
백제계 성으로 산봉형(蒜奉形) 산성으로 둘레는 107m이다.
군북면 이백리에서 향곡리 사이 581. 4m의 환산을 정점으로 남북 산줄기 6개의 보루성(堡壘城)을 통칭한 것이다.
관산성 전투에서 신라 백제가 치열한 다툼을 벌였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4 보루 바로 아랫쪽에 민묘 1가 있고 대청호와 부소담악이 조망되는 곳으로
오늘 산행을 통틀어 능선상에서 가장 훌륭한 조망이 보장되는 장소였건만,
날씨의 비협조가 그저 아쉬울 뿐.
4 보루에서 바라본 환산(고리봉) 일대.
조금이라도 높은 곳에 올라 보지만 도무지 뵈는게 있어야....
삼각봉
이 곳에도 보루가 있었던 듯...!
바로 아랫쪽엔 성을 쌓았던 돌 들이 무너져 있는게 보인다.
환산(고리봉) 정상.
산 이름의 변천사를 말 해주는 듯.
정상에 세워진 안내도.
7 코스로 올라와 6 코스로 내려갈 예정이다.
소나무가 살풀이춤이라도 추는 듯.
동봉(東峰)
동봉에서 돌아본 환산(고리봉)
나무가지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부소담악(赴召潭岳)
나무가지 사이로 지나온 감로봉과 능선의 실루엣 정도만이...
눈을 크게 뜨고 다시 부소담악(赴召潭岳)을 내려다 보건만...
내림길
싸리꽃 팔찌
내림길 조망처에서 바라본 부소담악
조금 당겨 보았다.
거대한 고래 한마리가 대청호에 잠긴듯.
조금 더 내려와서의 부감
부소담악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고리산 황룡사 돌기둥이 보이고
조금 더 내려 오니 날머리다.
산자수려한 자연풍광으로 이름 높은 청정고을 충북 옥천의 소금강 환산(고리봉).
송우암(宋尤庵)이 소금강이라 예찬했다는
추소팔경 제일의 선경 부소담악(赴召潭岳)을 감상키 위해 머나먼 길을 달려온 것.
문제는 기상 상태.
어제 까지만 해도 기막히게 높고 푸른 하늘 이었건만 하룻밤새 먹구름으로 도배된 하늘.
도대체 날이 샛는지 저물었는지 분간키 어려울 정도로 흐리멍텅한 조건인지라
산에 오르기 조차 민망하고 망설여질 지경.
하지만 머나먼 곳 까지 찾아왔는데 어찌 산을 올라 보지 않을 수 있으리오.
대신 최대한 짧은 코스를 선택하기로 하고 산행을 시작 한다.
'좋은기도동산' 이라는 당호가 내걸린 건물 담장을 따라 '안양골'로 접어 드는데,
기도원을 지키는 세퍼트가 맹렬히 개거품을 흘리며 짖어댄다.
"좋은기도원이라면야 당연히 신께서 잘 지켜 주실텐데 웬 세퍼트시키...?"
환삼덩굴이 할퀴는 성가신 대목을 지나 지능선을 오르는데 꽤나 급경사다.
높이는 별거 아닌데 저 아래 충남 서대산 오르기 보다 더 숨이 차는 듯.
그럭저럭 오르다 보니 감로봉(제 4 보루)에 다다른다.
이러저러한 산 들이 한 눈에 잡힐 조망처가 분명한 지세 임에도 불구하고
추소팔경 중 최고로 친다는 부소담악赴召潭岳)의 상세한 전경은 커녕,
짙푸른 대청호 마저도 겨우 알아 볼 정도로 흐릿한 풍광인지라 몹시 안타까울 뿐.
능선을 이어가 정상에 다다르니 반대편에서 불쑥 산객 하나가 나타난다.
군북면에 거주하는 이로 오늘 산행에서 만난 유일한 사람.
동봉으로 이어가는데 빗방울이 후두둑 날린다.
조망까지 꽝인 마당에 우의까지 뒤집어 쓸 수는 없는 노릇,
급경사 내림길,
부지런히 다리를 교차시키다보니
이른바 소크라데스, 석가, 예수, 공자 등 지구상 7대 성인을 모신다는 황룡사가 눈 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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