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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부소담악 탐방과 둔주봉에서의 한반도 지세 부감

                                                                                                                                                                 2011. 9. 8

 

 

환봉(고리봉) 내림길에 부감한 부소담악(赴召潭岳)전경.

 

 

오른쪽 도로 끝 부분에 서낭당 느티나무가 서 있다.

그곳에서 부터  길게 대청호로 자맥질해 들어가는 능선을 밟아가게 된다.

돌아 올때는 왼편으로 나 있는 호반로를 따라오면 된다.

 

 

 

 

 

 

 

 

 

 

서낭당 돌무더기와 정자

 

 

 

 

 

 

부소담악을 향하면서 돌아본 환산(고리봉)

 

 

 

 

 

 

 

 

 

 

 

 

 

 

 

 

 

 

 

 

 

 

 

 

 

 

 

 

추소정

 

 

 

 

추소정에서 조망한 부소담악

옥천군의 천하절경 소금강은 추소리 추동, 부소무니, 절골 등 3개의 호반 마을 일대.

이들 마을 중 부소무니는 환산 밑에 연화부소형의 명당이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마을 앞산은 부소무니 앞 물 위에 뜬 산이라 해서 '부소담악'이라 부른다고. 

 

 

 

 

 

 

 

 

 

 

 

 

추소정 아래 노송군락

 

 

 

 

 

 

 

 

 

 

 

부소정

 

 

 

 

 

 

 

 

 

부소담악이라 불리우는 부소무니 앞산은

대청호가 건설되기 전에도 추동을 돌아 부소무니 앞으로 굽이쳐 돌아드는 물길이 있었는데,

 마치 큰 호수를 연상케 할 정도로 넓고 깊은 물길이 앞산자락을 적시고 흐르는 절경이었다고 한다.

 

 

 

 

 

 

 

 

 

 

 

 

 

 

 

 

길 옆 해골바위

 

 

 

 

부소담악의 끝자락

이곳에 당도해서야 진정한 부소담악의 실체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추소팔경'의 내용을 알아보자니...

 

 

제1경 문암독성(文岩讀聲)

 문바위에 서 있으면 강가에서 들려오는 물 흐르는 소리와 바람소리 새소리 등이 어우러져

마치 글 읽는 소리 같다는 것이요.

 

 

제2경 인경낙조(人鏡落照)

 추소리 인기울산에서 바라다 보이는 정경으로

해질 무렵 석양에 비친 추소리 마을 정경과 물속에 비친 석양의 아름다움을 이르는 것이라. 

 

제3경 환산귀하(環山歸霞)

  환산(고리봉)에 해질 무렵 붉게 타는 노을빛의 아름다움을 노래 함이요.

 

 

제4경응봉조치(鷹峰朝雉)

 매봉에서 아침 일찍 정적을 깨우는 장끼의 울음소리를 뜻 함이라,

 

 

제5경 안양한종(安養閑鍾)

 절골에 안양사 저녁 종소리에 번뇌가 사라지고 마을에 평화가 깃듬이요.

 

제6경 문필야적(文筆野笛)

초동들이 봉우리에 올라 부는  피리 소리에 동네에 화평이 깃든다.

 

 

제7경 용암어화(龍岩魚火)

 부소무니 앞 강에 있는 용바위 밑에서 밤고기 잡는 불빛이 멀리서 보면 신비롭다는 뜻이요.

 

 

 제8경은     바로 오늘 내가 찾은 부소담악(赴召潭岳)이라.

 

 

 

 

 

 

 

옥천의 또 다른 절경,

대청호에 그려진 '한반도 지형'을 보기 위해 둔주봉을 오른다.

 

 

 

 

 

 

 

 

둔주봉(384m) 오름길에 만난 기묘한 형상의 나무 등걸.

마치 아가리를 벌린 아귀의 모습 같기도 하고... 

 

 

 

 

 

 

 

 

 

 

 

 

 

 

 

 

 

 

둔주봉 정자에 올라 바라본 '한반도 지형'의 모습

마치 한반도 지도를 180도 뒤집어 놓은 듯.

 

 

 

 

 

 

충북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 뒷산 둔주봉에 오르면 볼 수 있다.

 

 

 

 

 

 

이 역시 온통 흐린 날씨 탓에 좀 더 선명한 모습이 아쉬울 뿐.

 

 

 

 

 

 

이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오자

관계 당국에서 둔주봉 정자에 이르는 길을 잘 닦아 놓았다.

 

 

 

 

 

 

 

 

환봉(고리봉)을 내려와 '부소담악'을 약 한 시간에 걸쳐 탐방하게 된다.

서낭당 고갯길을 출발 '추소정'과 '부소정'을 거쳐 약 칠팔백여 미터 쯤의 길이.

 마치 대청호반을 향해 기어가는 누에의 모습으로  참으로 기이한 형태이자 절경이 아닐 수 없었다

 

서두른다고 절대 빨리 다녀올 수 있는 길이 아니다.

그저 느긋하게 주변을 감상하며 조심 또 조심 바위 틈새를 오르내려야 한다.

가만 보니 호수의 물 높이에 따라, 또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변화무쌍한 풍광이 연출될 듯하다.

 

 

'부소담악'의 전체 가로 모습을 보려면 아무래도 배를 타고 건너야 할 듯.

뭐니뭐니 해도 '부소담악' 최대의 비경은 맨 끝자락에 위치한 기묘한 형태의 바위섬.

마치 동양화 속 신선이 거주하는 이상향을 축소해 놓은 모습이었는데

 그 기막힌 절경에 한동안 입을 다물 수 없을 지경.

 

 

사계 중, 녹음 속 여름 풍광이 제일 쳐질 것 같고,

가을 단풍에 물든 모습이나 눈 덮인 겨울 모습이 최고의 그림이지 않겠나 하는 느낌

암튼 언제 또 다시 찾아와 가로로 펼쳐진 "부소담악'의  풍광을 꼭 한번 감상하고 말리라.

 

 

 '부소담악'을 돌아 나와 약 이십여 분을 걸어 차량을 회수한 다음  이동한 곳은

충북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 소재 둔주봉.

 

 

대청호에 잠긴  특이한 형태의 '한반도 지형'을 보기 위해서다.

강원도 영월을 비롯 나라 안 몇 군데서 볼 수 있다는  '한반도 지형'

다른 곳에 비해 아직 덜 알려진 듯, 주변을 관리하는 사람 말고는 한 사람도 보이질 않는다.

 

 

둔주봉 정자에 올라 대청호에 그려진 '한반도 지형'을 하염없이 굽어 본다.

금강 물줄기를 막아  자연스레 그려진 반도의 풍광.

한반도를 180도 뒤집어 놓은 지세도 그러하려니와 지세를 휘감는 물줄기에 더 오래토록 머무는 시선.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우중충한 날씨.

애당초 계획 했던 '정지용 문학관' '청풍정' 등의 답사는 다음으로 미루고 

휘적휘적 둔주봉을 내려와 귀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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