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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살롱 드 월봉

제3회 살롱 드 월봉 salon de wolbong

 

         2011 문화재생생사업 '월봉서원과 함께하는 즐거운 나날'

   

         -제3회-

         고품격 문화살롱  salon de wolbong   

          ■ 주제 : 하서 김인후와 고봉선생 이야기 

 

              ● 강사 :임준성 조선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 A cappella 공연팀 '아우름' 

                                  : 뭉게구름, 라이온 슬립 투나잇, 장미, 마법의 성, 노란 샤쓰입은 사나이

 

          - 장소 : 월봉서원 체험관

          - 일시 : 2011년 6월10일 (금)

          _ 주최 :광주광역시 광산구  

          - 주관 : 교육문화공동체 '결'

          - 후원 : 문화재청, 광주광역시, (재)고봉학술원, 행주 기씨 문헌공 종중, 광주향교 여성유도회

 

 

 

고품격 문화살롱을 지향하는  salon de wolbong   

 

 

 

 월봉서원 체험관에 장맛비와 함께 어둠이 내린다.

 

 

 

광주 향교 여성 유도회에서 마련한 다회.

 

 

 

백련차와 함께하는 인문다담

 

 

 

 

 

 

 

 

 

 

 

 

강기욱 선생과 김정현 선생 부자

 

 

 

사회 : 교육문화공동체 '결' 박시훈 사무국장

 

 

 

A cappella팀 '아우름'

 

 

 

- 아우름 -

 

'여럿을 모아 덩어리가 되게하다' 하는 순 우리말로써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모아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는 세상을 만드는데 작은 보탬이 되고자 만든 A cappella 팀이라는 설명.

 

 

 

레퍼토리 :  뭉게구름 / Lion sleeps tonight / 장미 / 마법의 성 / 노란 샤쓰입은 사나이

 

 

 

하서 김인후와 고봉 선생 이야기

 

 

 

강사 / 임준성 조선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호남 유일의 문묘 배향자 하서 선생의 이력 소개

 

 

 

하서 김인후와 고암 양자징을 배향한 필암서원

 

 

 

하서가 고봉을 처음 대면하게 된 것은 그의 나이 49세 때.

 인종의 승하를 계기로 향리인 장성 황룡에 내려와서 였다고. 그로부터 2년 후 하서는 숨을 거두게 된다.

말하자면 하서와 고봉의 교우는 단 2년 뿐이었다는 말씀.

 

 

 

머리를 숙이고 확연루 아래를 지나야 필암서원 내부에 이를 수 있다.

 

 

 

하서의 후학들은 고봉이 하서의 제자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고봉은 결코 하서의 제자가 아니었다고.

일례로 하서와 고봉문집 그 어디에도 理氣에 대해

논의 했다는 기록이 없다는 사실.

 

 

 

필암서원 청절당에 21세기를 사는 '이기론자'들이 모여들었다.

 

 

 

유학, 성리학, 도학의 차이점을 구별하면

하서와 고봉의 차이점을 이해할 수 있다고.

 

 

 

살롱 드 월봉에 초대된 중학생 여러분의 경청

 

 

 

 성리학은 '우주의 본질'을 말 하는 것이요, 초기 성리학의 지향점은 본디  위인지학(爲人之學)이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 '도학'이었는데 그것은 바로 하서의 트레이드 마크.

호남땅에 도학의 뿌리를 내린이가 바로 하서이기에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위에 적시한대로

 氣는  눈 앞에 있는 빵을 먹고 싶다는 본능이요.

理는 그래선 안된다는 이성적 판단과 자아에 해당한다는 것.

조선 유학의 크나큰 쟁점이었던 사단이 먼저냐 칠정이 먼저냐의 논쟁을 빵의 예를 들어 쉽게 풀어 주시는 임준성 교수.

동전의 양면과 다를바 없는 것이지만, 시대가 처한 상황과 요구에 따라 논쟁을 게속되어 왔다고.

 

 

 

문, 사, 철에 관하여. 강사께서 참석자 여러분께 질문을 던진다.

위 셋 중 어떤게 우선이라고 생각하느냐.?

 

("............................")

 

정답은 철학(哲學)이란다..

총체적 사고를 요하는 것이 바로 철학이기에.

 

'영희야 놀자'  '철수야 이리와' 식의 단편적 개념이 아닌,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셨으니..." 

"하늘과 땅은 검고 누르며 우주는 넓고 크도다" 식의 총체적 공부가 바로 철학이라는 것.

 

너를 알고 나를 알고 나면 역사를 알게 되고 문학은 저절로 열리는 것이다.

역사와 철학의 바탕이 있었기에 우리의 선조들은 그 수 많은 詩

내 놓을 수 있었으며 또한 道를 구체화 시칼 수 있었던 것이다.

 

결코 문학이나 역사를 가르는 장르가 지금처럼 따로 있었던게 아니었다라는 말씀.

 

 

 

가르치며 배우고 배우면서 깨닫는게 우리네 인생.

살롱 드 월봉에 참석하기 전 필암서원에서 만났던 사진 왼편의 '문화유산해설사' 김채림 선생.

필암서원 집성관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현대판 이기철학을 열심히 들려 주고 있었다.

 

 

 

조선 사대부들의 문학관에 대하여.

 

 

 

 

 

 

퇴계가 노래한 매화詩가 관념적이라면

고봉이 노래한 매화時에는 현실감이 묻어난다고.

 

 

 

"네이버'에도 고봉이 퇴계의 제자로 소개됨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고봉이 제자의 예를 갖추었다"는 기록은

말 그대로 예를 갖춘 것에 불과한 것이다. 이황 집안에서도 결코 고봉을 퇴계의 제자로 보지 않고,

 대등한 입장의 학자로 대접하는 걸 보면 알 수 있지 않겠냐는 말씀.

 

 

 

고봉에게 나를 좀 찾아달라는 내용이다.

위 시를 보면 이미 하서는 술로 인해 몸이 몹시 피폐해졌을을 알 수 있지 않겠냐고.

 

한시의 세계는 한자 사고여야만 가능한 세계.

한글 사고를하는 현대인들로선 근접키가 쉽지 않다.

한시 창작의 전통이 끊긴 것은 바로 '한자 사고'에서 '한글 사고'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고봉에 대한 하서의 짝사랑이 배어 있다.

고봉을 인정하고 있다고 봐야 할텐데 문제는 전혀 고봉의 답시를 찾아볼 길 없다는 것.

하서가 보낸 두 편의 시로 봐서 결코  두 사람의 우의가 아주 돈독한 관계는 아니었을 거라는 해석.

 

 

 

고봉이 늙으막에 지은 시 한 수.

한 없이 소박한 노 학자의 모습이 드러나 있다.

고봉도 어쩔 수 없는 한 사람의 인간이었다는 사실.

 

 

 

 

 機 -  때를 알라.

 

       ● 勢 -  실력을 키워라. 

 

  ● 死  - 가치있는 삶.

 

 

그렇다고 결코 고봉의 판박이가 되어선 곤란하다. 인문고전을 바탕으로 학습에 매진할 때

 제2,  제3의 고봉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인문고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다.

그런 인문고전이기에 바로 이 자리가 존재하는 것이다. 인문고전은  학습만이 다가 아니다.

 성찰이 따르지 않는 관념으로만 이해해선 결코 안된다.

 

시간과 공간의 장애를 뛰어 넘어야 한다는 말씀으로

오늘의 살롱 드 월봉 정신문화 강연 마무리.

 

 

 

/  강사와의 자유토론 시간 /

 

 

 

 

 

 

 

문 : 중고생들이 읽을만한 책을 소개해 달라.

 

답 : 먼저 책을 읽을 수 있는 적합한 분위기가 중요하다,

'사자소학'을 추천한다. 허지만 결코 문자에만 집착해선 안된다. 성찰이 동반되어야 한다.

 

 

 

문 : '시경'에 나와 있는 원전의 문자와 해석이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

 

답 : '시경'은 요즘말로 19금이 특징이다. 이유는 관념적 해석이기 때문이다.

이데올로기가 개입 되면서 해석이 많이 달라진 것이다.

더군다나 네 글자로 압축되어 있기에 더더욱 해석이 어려운 것이다.

다양한 번역본을 비교해 가면서 읽어보시기 바란다.

 

 

 

문 : 만약 고봉이  이시대에 살아 있다면 이기론상으로 볼 때 어떤 쪽이라고 보는가?

 

답 : 氣를 자제하고 理를 강조했 것으로 본다.

氣가 昇하면 언젠간 떨어지고 理도 昇하면  언젠간 떨어질 날이 올 것이다.

 

 

 

'살롱 드 월봉'을 주관하는 교육문화공동체 '결'의 사무국장과 이예지 양.

 

 

 

 

 

 

 

 

 

문 : '文 史 哲'의 순서와 의미는?.

 

답 : 문사철 이라는 개념은 20 세기 들어 일인들이 분류한 것일 뿐이다.

 

 

 

문 : 불교와 유교의 차이는?.

 

답 : 현재의 시각에 따른 분류일 뿐이다. 지금의 관점으로 16세기를 보면 오산이다.

성찰과 통섭의 끝은 결코 다르지 않다고 본다.

 

 

 

호남인 들이라면  꼭 배워 두어야 한다라는 말씀과 함께

'호남가' 한 곡조를 들려 주시는 의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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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로 눅눅한데다 후텁지근한 탓으로 삐질삐질 배어나오던 땀이

강의가 시작되자 마자 이상하리만치 되려 시원함으로 바뀌는게 아닌가!.

 

열탕 속의 시원함이란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

인문의 향기에 귀를 기울이면 본디 이토록 즐거운 법이다.

 

더 이상의 중언부언이 필요 없이

제3회 '월봉 드살롱'은 예정된 시간을 넘기리만치 뜨거운 밤이었다.

 

오늘의 강사로 나선 임준성 교수님을 비롯,

자리를 함께 해주신 모든분께 예를 모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모두다 강건 청정한 여름 맞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