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지골 마애여래좌상
2011. 4. 10
천황사
천황사에서 사자사 목탑지로 오르는 길,
쐐기를 박아 돌을 떼어낸 흔적이 생생한 석부재를 볼 수 있다.
사자사 목탑지(師子寺 木塔支)
전라남도 지방기념물 제197호
- 영암군 영암읍 개신리 산 89-1 -
월출산 천황사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발굴 조사에서 다층의 목탑유구가 확인되었는데, 목탑지 남단의 와적 최하층에서
통일신라 후기의 기와들이 발견되어 통일신라 후기에 사자사가 창건되었으리라 추정.
기단과 초석등이 거의 완벽한 상태로 남아있어 우리나라 목탑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사자사 목탑지에서 올려다 본 모습
연실봉 정상
칠지계곡으로
칠지계곡 마애여래 좌상
법의는 우견편단인데 왼쪽 어깨에서 겹쳐서 어깨 너머로 돌아갔으며,
왼팔에서 평행선으로 의문이 걸쳐 있는 모습은 월출산 구정봉 아래 용암사지에 위치한
국보 제144호 마애여래좌상과 유사하며 복부의 의문은 호형을 이룬다.
수인은 변형의 미타정인으로 추정되지만 특이하다.
오른손은 엄지와 중지를 맞닿게 하면서 가슴 앞에 대고 있으며,
왼손은 5지를 펴서 복부에 붙이고 있다.
형식적인 결가부좌를 한, 양 발목 밑으로 3조선의 호형 의문이 있는데
이는 전통 기법을 그대로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좌는 단판연화좌이며 양 무릎 위까지 연화문이 올라와 있다.
광배는 두광과 신광을 모두 표현한 것으로 보이는데 뚜렷하지 않다.
수인으로 보면 아미타여래좌상으로 보인다.
근엄함 보다는 회화적, 해학적인 모습이라 말 할 수 있겠다.
조성시기는 고려중기로 추정.
머리가 동체에 비해 크고 밑에 연화좌대를 갖춘 좌상으로 그 주위에는 화염문이 희미하게 조각되어 있다.
소발의 머리에 육계가 높이 솟아 있고 얼굴은 장타원형이다.
눈썹과 눈 사이가 이마보다 넓어 특이하며 눈의 안쪽보다 눈꼬리 부분이 대조되게 가늘고 두툼하며
작은 입이 앞으로 튀어나온 모습으로 얼굴 전체를 놓고 볼때 상당히 해학적이라 해야겠다.
턱이 밑으로 내려와 귀는 짧게 보이고 목에는 두툼한 삼도가 양각되어 있다.
마애불 윗쪽의 폐사지
구절초릿지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매봉
구절초릿지 조망바위에서 내려다 본 칠지계곡
예전 구름다리가 없던 시절,
오른쪽의 연실봉과 왼쪽의 매봉 사이로 올라와 매봉 아랫쪽을 돌아 천황봉을 오르곤 했다.
연실봉
칠지골과 달구봉
구절초릿지 윗쪽의 조망바위
구름다리에서 바람골 쪽으로 내려오는 길,
동굴에 들어가면 누군가가 바위에 태극기를 그려 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문산재 오름길에 만나는 삼지닥나무
문산재(文山齋) 양사재(養士齋)
- 전남 영암군 군서면 구림리 -
일본에 천자문을 전했다는 왕인박사가 일본으로 떠난 후 후학들이 인재를 길러낸 곳이다.
. 문산재 뒷편에 왕인박사 석인상이 있다.
양사재에서 바라본 문산재
왕인 박사 석인상
답사 일행
왕인박사 석인상 바로 아랫쪽 바위에 네모로 파인 흔적이 보인다.
저곳에 석인상과 관련된 무언가가 서 있었지 않을까... !
문산재에서의 다담
다탁위에 놓인 詩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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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이틀에 걸쳐 월출산 마애불 친견에 나섰다.
비법정 탐방구역이니 만큼 당연 국공단의 탐방 허락을 득 하고서.
전국에 산재한 마애불을 찾아다니시는 상당한 연세의 선생님을 비롯,
역시 마애불을 공부하시는 또 다른 선생님 일행과 함께 찾게된 칠지계곡 마애불.
험준한 월출산 높은 산과 깊은 골 암벽에 조성된 마애불.
깊은 신심이 아니고선 엄두가 나지 않은 만큼 조성하기가 몹시 어려웠을 터.
그러한 마애불을 친견하려면 우선 마음 자세 부터 가다듬어야 하지 않을까?
관광 대상 정도로 여기고 마애불을 찾는다는 건 정말 곤란한 처사다.
옛 말에 이르길.
"아니온듯 다녀가소서"라 했다.
칠지마애불 주변을 살펴 보니 한 떼거리가 다녀간 흔적이 역력.
설사 다녀가더라도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말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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