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탐매
(庚寅探梅) ~14~
● 유씨매(柳氏梅), (와송당매) - 전남 당양군 창평면 해곡리
● 송산매(松山梅) - 전남 장성군 북이면 오월리 송산마을
- 2010. 4. 3 (토)
문화유씨종가매(文化柳氏宗家梅)
"와송당매"로도 불리운다
담양 유종헌(柳宗憲) 가옥(家屋)
-문화재자료 제192호 -
조선시대 대제학을 지낸 정홍면(鄭弘溟 : 송강 정철의 4남)이
인조 25년(1647년)에 쓴 '중수상량문'에 의하면
이 건물의 최초 건립은 16세기 이 전으로 추측된다.
또한 이 '문화유씨 종가'는 송강 정철의 처가(妻家)가 이기도 하다.
(전남 장성 진원면 매화마을 기씨댁 홍매)
전남 장성군 북이면 오월리 송산마을 유관열씨 댁 고매
(약 150년 생으로 추정)
대밭과 건물 사이 비좁은 공간에 서 있다
백매
동백
산당화
자주괴불주머니
곡성 설산 자락 수도암 근처 바위에 자라는 지의류
송산마을 유재식 선생댁에 들러 탐매에 어울리는 음악 감상을...
향교와 연지가 보이는 풍경
유재식 선생댁의 백매 (약 100여 년 생으로 추정)
'梅泉' 이라 이름 붙인 용출수
단아한 홑 매
오락가락하는 옛 기억을 되살려 가며 들어선 담양 창평면 해곡 마을.
마을 끝 자락으로 접어드는 순간
" 앗~~~ 정송강의 처갓집.... "
벼락치듯 옛 기억이 떠오른다.
마마 80년대 초 쯤이지 않았을까...?
탐매를 다닌답시고 오토바이를 끌고 시골 마을을 돌다가 찾아왔던 고가.
잊고 있엇던 옛 기억이 고매를 보는 순간 단박에 떠오르고 있었다.
거의 허물어져 가던 고가,
금방이라도 뭔가 튀어 나올듯한 을씨년 스럽던 풍경.
그 모습관 전혀 상관 없이 너무나도 화사한 꽃을 피워올리고 있었던 "유씨매"
수 십여년 만에 찾아든 유씨종갓집은 예의 "전설의 고향"에 나옴직하던
그 옛날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번듯한 모습으로 변신해 있었다.
하지만 지금도 부지런한 사람 손길이 여전히 필요할 듯.
마루에 잔쯕 쌓아 놓은 나무 하며...
뭔가가 지금도 여전히 좀 어수선한 듯 싶다.
서있는사람 얼굴쯤 까지 둥치를 밀어 올린 다음
일제히 굵은 팔을 힘차게 옆으로 벌린 형태의 '유씨매'
썩은 부분에 대한 외과적 치료도 해 준 것으로 봐서
고매에 대한 대접은 어느 정도 해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집 앞과 뒷쪽으로 울창한 대밭이 둘러 싸고 있는지라
벌써 집안에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대밭을 일정 부분 정리한다면 좀 더 양양한 느낌의 종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
.
.
장성 오월리 송산마을 유관열씨 댁의 고매는 전혀 대접을 못 받고 있는 형편.
대밭과 건물 사이 비좁은 틈새에 서 있는 탓에
생존을 위해 하늘로만 높다랗게 솟아오를 수 밖에 없게 생겼다.
근처 유재식 선생댁의 매화는 아직 고매라기엔 다소 부족한 듯 싶지만
나름대로 기품있는 모습이었다.
도저히 연세의 추정이 불가 할 만큼 젊음을 유지하고 계시는 쥔장어른.
지금도 쌩쌩 돌아가는 '빅타 축음기'에다 상당량의 LP 라이브러리와 음향기기까지...
해질녘,
"한 잔 술을 나눌 수 있는 상대가 아쉽다"는 선생의 말씀.
본디, 탐매와 탐주(?)는 가히 환상의 궁합아니었던가....
송산마을의 멋쟁이 유재석 선생님.
자주 찾아뵙고
비장해 두셨다는 호박색 음료(?) 그 찌릿한 세계에 빠져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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