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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바람따라 찾아간 삼산이수(三山二水)의 고을 김천(金泉)

 

 무주 한풍루 (茂朱 寒風樓)

 

-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9호 -

 

남원 광한루(廣寒樓), 전주 한벽당(寒碧堂)과 함께 삼한(三寒)의 하나.

무주읍과 남대천을 조망되는 위치, 시원함이 절로 느껴지는 곳에 자리한 누각.

14세기 경에 지어진 것으로 임란시 왜군의 방화로 소실된 것을 선조 32년(1599년)

무주 현감 임환이 다시 짓고 그 후로도 몇차례 중수.

 

 

나제통문(羅濟通門)을 지나

삼산이수(三山二水)의 고을 김천(金泉)으로 

 

방초정(芳草亭) 원경

- 경북 김천시 구성면 상원리 소재 -

 

방초정은 현재 경상북도 지방문화재 제46호로서

부호군 이정복이 1625년(인조3년)에 처음 세웠으며, 1689년(숙종 15년)에 훼손 된 것을

송제 이 해(정복의 손자)가 중건하여 중건 기문을 지어 남겼고,

1727년(영조3년)에 중수하였으나,이듬해 병란으로 일부 화재를 입은 뒤

1736년엔 미증유(未曾有)의 대홍수로 유실된 것을

1788년(정조 11년)에 경호 이 의조가 현재 위치에 삼중건(三重建)하고 중건기문을 남겼으며

진암 이수호가 상량문을 지어 칭송하였다.

 

 

좌탈입망 (坐脫立亡)

 

 

높다란 정자, 네모난 연못, 두 개의 섬,

엄청난 굵기의 왕버들을 비롯한 각종 수목의 배치.

근처 자그마한 개울가에 늘어선 백일홍의 자태 등등을 놓고 볼 때,

비록 평지에 조성되어 있긴 하지만 원림이라 봐도 무방 할 듯.

 

 

 방초정(芳草亭)

 

  안정감 있는 굵은 기둥을 세운 가운데 이층 복판에는 방을 놓고 사면엔 마루를 깔고  난간울 둘렀다.

이같은 누각의 형태는 보통 방이 뒷 쪽이나 양쪽 끝에 위치 하는 것과 대조가 된다.

잡석으로 쌓아 올린 아래층 뒷편 높다란 자리에 불을 넣는 아궁이가 있다.

이 방초정에다 당대의 유명한 문장가, 시인묵객들의 방문이 잦았던 듯,

수 많은 편액이 걸려있고 당호는 김대만의작품.

 

 

 정자 이층에 놓인 방에 들어 연지를 내려다 보니....!

 

 

섬계서원(剡溪書院)

 

- 경북 김천시 대덕면 조룡리 소재 -

 

김백촌선생 휘문기(金白村先生 諱文起)를 주향으로 봉안하고

그의 맏 아들 여병제공 휘현석(如甁齊公 諱玄析)을 배향

 

 

금릉 대덕면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제300호)

 

- 경북 김천시 대덕면 조룡리 산51 - 

 

약 500 수령으로 높이 28m, 둘레 11.6m, 밑둥 둘레 12.5m.

가지 길이는 동쪽으로 6,8m, 서쪽으로 12. 3m, 남쪽으로 9.1m,

북쪽으로 13.4m에 달하는 거목으로 섬계서원 뒤쪽 구석에 서 있다.

 

 

  유주(乳柱)

 

오래된 은행나무에서 볼 수 있는 현상.

몸통에 매달린 일종의 나무 뿌리.

 

 

김천 교동 연화지 

 

조선시대 초기 농업용수로 쓰기 위해 조성한 저수지였으나

후로 삼산이수를 형상화한 섬을 만들고 정자를 지어 수 많은 풍류객들이 모여들게 되었다고 한다 .

 

 

 

불령산 청암사(佛靈山 靑岩寺)

 

- 경북 김천시 증산면 평촌리 소재 - 

 

신라 헌안왕 3년(859년)도선국사가 창건. 인조 25년(1647년) 허정혜원조사에 의해 중창.

후로 6창 끝에 현재의 가람을 갖추게 되었고, 지난 1987년  비구니승가대학이 설립되었다.

 

 

* 청암사 대웅전 (경북 문화재자료 제120호) 

* 청암사 다층석탑 (경북 문화재자료 제121호)

 

해제 하루 전 날 청암사를 찾아온 정월 대보름 풍물패

 

 

청암사 부도전

 

 

청암사 계곡 

 

 

 

 


 

 

 

 

 

과거, 신라와 백제의 경계였다는 곳.

현재, 무주의 설천면과 무풍면을 가름하는 곳에 자리한 나제통문.

그 바위굴이 정확히 언제 누구에 의해 어떻게 뚫렸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나제통문을 걸어 들어가 이 쪽 저 쪽으로 번갈아 시선을 돌려 보는데

한 줄기 시원한 바람에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었다.

그 곳의 근원지는 삼산이수의 땅이라 일컫는다는 경북의 김천 고을.

 

 

"三 山 二 水"

황악산 . 금오산 . 대덕산을 일러 三山이요,

감천과 직지천을 일러 二水라 한다던가.?

 

 

" 빠라바라방 ~~~ "

요란한 경적 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리고 사위를 살피니 굴 한 복판.

상대편 차가 통과 하길 기다려야  할 만큼 좁은 굴이요, 목숨은 한 개 뿐.

 

 

통문을 나와 길을 재촉, 백두대간상의 덕산재를 넘어 당도한 방초정(芳草亭).

다른 곳의 원림이 산자락의 지세를 이용하여 자연을 끌어들인 형국이라면

'방초정'은 마을을 병풍으로 둘러치고 드넓은 벌판을 정자로 초대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기에

 호쾌를 넘어 자못 통쾌함까지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좌탈입망(坐脫立亡)한채 연못에  그림자를 드리운 왕버들의 잔해.

그것은 너무나도 위대한 탈피본색이요, 날 선 가르침을 전 해 주는 주검이라 느낌.

 

 

너무도 아쉬웠던 점 한 가지.

동네로 들어서는 길 가,

작은 시냇물 석축 사이로 숨퉁이 죄인채 늘어선 배롱나무에 대한 안타까움.

 

 

뜨거운 여름, 백날을 피고지며

인간의 감성을 무한 고양 시켜주는 저 아름다운 배롱나무에 대한 대접이

이래서야 어디원....!

마을 주민과 관계 당국의 현명한 처사를 기대해 본다.

 

 

대덕면 천연기념물 은행나무를 둘러 보고 나와 찾아간 불령산 청암사.

고요한 산 속의 정적을 깨뜨리는 요란한 꽹과리와 북 장고 소리.

뭘까 하여 달려갔더니, 액운을 쫓는  풍물패의 한 판 놀음.

 

 

그러고 보니 내일은 동안거 해제 날이요 정월 대보름.

승가대학의 비구니 스님네들께서 농악의 흥겨운 가락에 맞춰 더덩실 춤을 추시는 모습.

까딱 하다간 불전의 부처님마저도 자리를 털고 일어나셔서 동참하실 것 같은 분위기.

 

 

.

 

.

 

.

 

 

서서히 산그늘이 내리는 청암사 골짜기.

인연의 香과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기댜리는 곳으로 발길을 옮긴다.

 

 

 

 

 

 

 

- 2010. 2. 27 (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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