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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비에 쫒겨 내려온 사리봉 능선

               ▶ 월출산 사리봉(391)능선 

               ▶ 2009, 6, 20 (토)

 

오른쪽에 보이는 사리봉 능선을 향하여...

 

대동지

 

영암 군서면 일원

 

 

 

 

 

 

 대동지 일원 하경

 

 

 노적봉과 상견성암 그리고 발봉을 거쳐 월출 주릉으로 이어지는 능선

 

제일 멀리는 은적산 라인

 

저 능선 어디쯤 오늘의 사냥감으로 삼은

"몽영암지 마애여래좌상"이 있을텐데.... 

 

허지만 오늘은 이 쯤에서 후퇴해야 할 듯.

 

 

 

 


 

 

 

 

 

 함평 해보면 모평마을 "모평헌" 당호 현판식

 

 

 

아침나절의 모평헌 풍경 

 

함평읍  관음사 경내의 매화나무

 

 이석형 함평 군수님의 소개로 찾은 관음사 고매(古梅)

 

영광 법성포초등학교의 고매(古梅) 

 

 

 

 


 

 

 

영암 월출산.  

아마나 프로를 막론하고,

사진을 찍겠다고 덤비는 이들을, 참으로 편케 해 주는 산 이라는 생각이다.

 

이윤즉, 구도니 뭐니 신경쓸것 없이 렌즈를 들이대고

대충 셧터만 눌러주면 모두다 쓸만한 작품이요, 명작(?)이 탄생되기 때문.

 

위의 사진도,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어둡고 칙칙한 조건아래

명함 크기만한  초소형 싸구려 디카를 이용, 그저 대충 찍어댄 것이다.

 

월출산 주 능선을 제외하곤 가장 기다란 코스가 바로 이 사리봉 능선.

원래는 사리봉에 올라 노적봉을 거쳐 주능선에 당도, 구정봉을 지나

용암사지 마애여래좌상을 거치는 원점회귀를 노렸었다.

 

허지만 우중산행을 감행 하기엔 위험 부담이 너무 큰지라 의지를 꺾어야 했다.

몽영암지의 마애여래좌상 만이라도 꼭 답사를 하고 싶었는데 여러모로 아쉬울 뿐. 

 

천황봉너머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드는 품새을 보아하니 

오랜 가뭄을 끝낼 기세라.

 

너무나도 기다렸던 비...!

아쉬운 발걸음을 여기서 돌리지만,

기왕지사 내릴거라면 철철 넘치게 내려, 메마른 대지를 흠뻑 적셔주었으면 좋겠다.

 

 

 

 


 

 

 

함평 해보면의 아름다운 마을 '모평'

이런 저런 인연으로 어떤댁의 당호를 지어 편액을 내 거는 자리에 참석하게되었다.

융숭한 대접과 아울러 하룻밤을 유숙한 다음날.

함평읍내에 소재한 관음사를 찾게 되었다.

 

수 일 전. 축령산에서 만난 함평 군수님으로 부터

'보호수'로 지정한 매화가 관음사에 있노라는 말씀을 들었기 때문.

 

비록 꽃 철은 아니지만, 오랜 수령의 고매(古梅)라는데 어찌 가슴이 설레지 않으리오.

꼭두새벽, 일어나자 마자 만사를 제치고 궁금증을 해소키위해 달려온 것이다.

 

특별한 사실 한 가지. 매실의 굵기가 마치 살구 크기만 하다는 것.

고매에 달린 매실치고 이렇게 굵은 매실은 생전 첨 본다.

 

아침 댓바람에 산사를 찾아들어, 종종걸음 중이신 비구니 스님을 붙잡고

매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한답시고 이런 저런 질문을 퍼붓는 무례를 저질렀다.

 

내년 봄, 관음사의 매화가 얼마나 품격높은 향기를 날리는지 꼭 찾아오리라.

  아울러 관음사 00스님의 고운 모습도 다시 뵈었으면 좋겠다.

 

이동한 곳은 영광 법성포 초등학교 교정.

운동장에 서서 아무리 둘러봐도 매화가 보이질 않는다.

 

분명히 고매가 있다는 정보를 갖고 찾아왔는데. 고사해 버렸단 말인가.?

"....."

 

드디어 찾았다. 2층으로 된 교실과 교실 사이 비좁은 공간,

그것도 햇빛이 그리 넉넉하게 들어오지 못 하는 위치에 서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수세가 그리 활기차 보이질 않는다.

죽은 가지들도 여럿 보이는 것으로 보아 어떤 형태로던간에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듯.

이 매화 역시 내년 봄의 탐매 목록에 올려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