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에 앞선 미팅
왼쪽부터, 장혜경님(전주) 김용섭님(홍길동 생가 재직) 김성후님(동신대 교수)
김채림님(문화해설사) 임경섭(동신대 교수)
짙은 운무속 나옹암지 당도
불태산 주봉 북사면 약 7~8부 능선상에 위치
나옹대사 석불 (懶翁大師 石佛)
1371년 공민왕(恭愍王)의 왕사(王師)가 된 나옹화상(1320 ~ 1376)의 제자들이
스승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했다고 전해지는 마애불.
머리 부분을 제외하곤 수인(手印)등 여타 부분은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다.
나옹암지 마애불을 점령했던 하우스는 두 번씩이나 지어지고 또한 철거되었지만
온돌 부분은 여전히 철거되지 않고 그 자리에 버티고 있다.
여차하면 다시 들어서겠다는 징표인양...
나옹암지를 뒤로하고 산딸나무의 싱그러움을 감상하며 불태산 정상을 향해...
정상 일원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린 산불 현장
가슴을 쓸어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떤자의 소행이었는지 몰라도, 이 정도로 그쳤기 망정이지 정말 큰 일날뻔 했다.
하산길
여말선초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본다는
"장성 원덕리 미륵석불"
속칭 '절안'이라고 불리우는 서동골 불태산 초입.
무겁게 운무가 짓누르는 신록 속으로 빨려드는 6人의 답사객.
오늘의 목표는 나옹암지 석벽에 새겨진 '나옹대사 마애불'과
불태 2봉(갓봉) 사면에 자리한 정이암지(鄭李庵地).
김채림 문화해설사의 제의로 이루어진 오늘의 답사길.
나옹암지를 거쳐 불태산 정상에 올라 갓봉(불태2봉)으로 이동하여
정이암지로 이어지는 루트를 찾는데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평상시, 그리도 뻔질나게 다녔건만 시야를 가로막는 자욱한 운무로 인해
도무지 루트가 보이질 않는다.
근처를 샅샅이 뒤져보건만 도저히 찾을 수가 없는 것이다.
마치 도깨비에라도 홀린 양...!
하는 수 없이
'정이암지'는 다음으로 미루고, 올라온 코스을 역으로 밟아 내려갈 수 밖에.
지독한 가뭄은 언제쯤이나 해소되려나....
늘 상 철철 넘치던 나옹암지의 그 물 맛 좋던 샘은 바싹 말라있었다.
2009. 6. 12( 금)
'자연 > 산행·여행·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속(離俗)의 바다에 솟은 상학봉, 묘봉 (0) | 2009.06.25 |
---|---|
비에 쫒겨 내려온 사리봉 능선 (0) | 2009.06.21 |
대왕봉 / 백악산 (0) | 2009.05.27 |
아름답고 호쾌한 산행 (0) | 2009.05.20 |
비슬산(琵瑟山)의 오월 (0) | 2009.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