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탐매

'09 탐매(探梅) 여덟 번째 여정

          ● '09 탐매(探梅) 여덟 여정

 

              ▶ 정암梅 ~ 죽수梅 ~ 주참봉梅 ~ 장평梅 ~ 정씨梅 ~ 대명梅 

              ▶ 2009. 3 . 18 (수)

 

정암 조광조 적려유허지 '애우당' 담 너머에 피어난 백매 (화순 능주 소재)

 춘부(春賦)  - 조광조 -

샘물이 흘러서 끝까지 가려고 함이여

흙탕물이 섞이어 맑을 수가 없도다

위로는 하늘의 밝은 명을 더럽힘이여

아래로는 사람으 윤리와 기강이 게으르도다

즐거이 아래로 흐르면서 깨닫지 못 함이여

수 많은 악이 쌓이는 바로다.

 

정암 조광조와 학포 양팽손을 배향한 '죽수서원'

 

죽수梅

 

화순 능주 남정리 주참봉댁 고가

 

고가의 백매, 수령 약 200여년 추정

 

 

 장평古梅

(수령 약 300년 이상 추정)

 

 

 

장흥군 장평면 장평중학교

 

장평梅

 

 

장평중학교 김인수 교장선생님과 교직원 여러분과 함께.

맨 왼쪽의 박정갑 님과 맨 오른쪽의 이영돈 님 이 두 분의 도움으로 장평매를 찾게되었습니다. 

 

장평면의 정씨댁에서 만난 아담한 홍매 한 그루

 

정씨댁 지붕에서 내려진 기와 문양

 

장흥 보림사

 

 

 

화순 학포당 (和順 學圃堂) - 전남 기념물 제92호 -

화순군 이양면 쌍봉리 소재

조선 중종 때의 학자이자 호남 화단의 선구자였던 학포 양팽손(1488 ~ 1545)의 서재.

 

 

 

 

 

화순 쌍봉사 근처에 자리한 작가 정찬주선생의 창작 산실 '이불재'

 

도예가이신 안 주인의 작품

 

 

 

 

 

호남 5梅라 불리우는 전남대학교의 대명梅

 

 

 

개화 시작

 

 

 

 

 

본관 오른쪽의 백매

 


 

정암 조광조의 '적려유허지'를 찾았더니 담 너머로 백매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불같은 개혁사상가의 환영이런가?

작년에 매화나무를 타고 올라간 하늘수박이 알찬 씨를 품고 아직까지 매달려있었다.

 

올 들어 두 번째 찾아간 죽수서원의 죽수매,

간신히 몇 송이 얼굴을 내 밀어 찾아간 탐매객을 위로하고 있었다.

동 시대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살다간 정암과 학포를 살며시 떠올려 본다.

본격적인 개화는앞으로도 약 5~6 일 정도 기다려아 할 듯.

 

능주 향교가 있는 남정리를 기웃거리는데 고가 너머로 백매가 보인다.

약 200년 이상 되어보이는 준수한 고매다.

주 참봉댁이라 한다는데,

쥔은 외지로 나가고 아마도 누군가가 세들어 살고 있는 모양.

 

레이더망에 장흥땅 장평면 어디에 가면 

300년 고매를 볼 수 있다는 정보가 들어온다.

고유가라는 사실을 잠시 잊고, 액셀 페달을 왕창 밟아댄 끝에 당도한 장평.

지인을 앞세우고 찾아간 장평중학교.

정말 감동이었다. 이런 고매가 학교 교정에 살고있었다니...

학교 관계자의 얘길 듣자하니 오래 전 학교를 지을 때,

이 매화나무를 살리기 위해 건물의 위치를 변경 했을 정도라고.

근래들어 나무의 외과 수술을 단행한 듯,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

충전재를 채워 넣은 모습이었다.

학교측에서도 보호수 지정을 요구했다는데,

당연히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야할 고매임에 틀림없었다.

나무의 뿌리 부분을 덮고있는 시멘트도 하루 빨리 제거되어야 할 터.

고매 특유의 단정하고도 기품있는 모습이 오래도록 시선을 붙잡고 있었다.

 

준수한 장평고매를 뒤로하고 달려간 곳은 전남대학교 본관.

명나라의 희종황제가 선물하여 이 곳 전남대학교에 오기까지의

역사적 내력이 확실하게 고증되어 있는 '大明梅'.

수세가 참 아름다운 홍매로, 최루가스 자욱한 암울의 시대를 묵묵히 견뎌왔다.

머나먼 명나라에서 조선반도 남단 광주땅에 이주하여 뿌리를 내린지 400여년.

대명홍매의 향기따라 빛고을의 역사와 문향도 찬란하게 이어져 왔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