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탐매

고불매향(古佛梅香)은 언제쯤이나...

              ▲  가인봉(674.4m) ~ 금강암 ~ 백양사 고불매 (전남 장성)

              ▶ 2009. 3. 15 (일)  5시간 30분 소요

 

 가인봉 북 사면

 

 가인봉에서 조망한 장성호

마치 한반도 지도를 거꾸로 보는 느낌이...

 

 

 가인봉 정상

 

가인봉에서 약수리로 이어지는 능선

 

바로 앞은 남창계곡,  왼편 제일 멀리는 방장산,

 

 

금강계곡에서 만난 굴거리나무 

 

 금강암

 

 금강암 근처 암반에서 바라본 학바위

 

봄이  쑤~욱

 

 

 

 

 

 

 

 봄의 왈츠

 

 해탈교 하경

 

잔뜩 부풀어 오른 고불홍매

 

 

 

얼마 전 고매 3그루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바 있다.

 

강릉 오죽헌의 율곡매(栗谷梅) 천연기념물 제484호

화엄사의 흑매(黑梅) 천연기념물 제485호

 백양사의 고불매(古佛梅) 천연기념물 제486호

 

 고불매향은 언제쯤이나...

 

 

 

 

 

오늘이 일요일 임에도 불구하고

가인봉아래 기도원이 어쩐지 너무 조용한 느낌이다.

철판으로 만든 개집 형태의  1인 기도실이 도열한 계단을 올라

느릿느릿  천천히 가인봉을 오른다.

 

가인봉 정상에서면 일단 속이 너무나도 후련해진다.

장성호반이 발 아래 시원하게 깔리고, 건너편의 학바위를 비롯,

백암산의 산세가 정겹고, 상왕봉 너머 내장산의 신선봉이 살짝 얼굴을 내민다.

 

남창계곡 너머 입암산, 그 옆으로 방장산을 따라 문수산 자락이 영산기맥을 따라

목포를 향해 남으로  흘러가는 모습이고, 고개를 뒤로 돌리면 병장산 자락과

병풍산이 유장하게 이어져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너무나 아름다운 정경을 눈에 담다보면 때론 약간의 멀미를 느낄 수도 있다.

이럴땐 자리를 펴고 잠시 오수를 즐기는 것도 괜찮은 방법 일텐데...

 

 발길을 재촉 능선을 따라가다, 사자봉과 청류암 갈림길에 당도,

도집봉을 향해 가다,  이쯤이면 금강계곡이 아닐까 싶은 지점으로 내려선다.

전혀 길이 없는 계곡을  내려가다 보니 고로쇠 수액을 빼내는 호스가 어지럽고

한 참을 더 내려가니 예상대로 금강암이 보이기 시작한다.

 

붉은 잎자루와 약간 힘이 없어 보이는 형태의 짙은 초록빛 잎새.

묘한 매력을 주는 '굴거리나무' 군락지를 내려서니 거기 금강암이 자리하고 있었다.

전혀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암자를 지나 백양계곡으로 내려와 큰 절로 향한다.

 

우화루 옆 담장가.

온통 붉은 기운에 휩싸인 백양사의 고불홍매.

잔뜩 부풀어 오른 붉은 꽃망울에서 고불홍매의 진한 매향을 느꺼보는 맛.

진정한 탐매꾼 수준에서나 느껴볼 수 있는 이 황홀한 경계.

 

과연, 고불매의 개화는 언제쯤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