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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탐매

'09 탐매(探梅) 일곱 번째 여정

          ● '09 탐매(探梅) 일곱 여정

 

              ▶ 섬진매(蟾津梅) - 광양 다압 매화마을 -   

              ▶ 2009. 3 . 17 (화)

 

 

 

 

 

 

 

 

 

 

 

 

 

 

광양 다압 일대 섬진강변에 무리지어 피어나는 '섬진매화' 

선인들의 문사철에 관한 스토리가 배어있는 고매(古梅)를 찾아가는

이른바, 탐매(探梅)의 대상으로는 결코 적합치 않은 대상임에 분명하다.

허지만 온 산에 천지분간 못 할 정도로 정신없이 피어나고 무더기 향을 쏟아내어

상춘객 들을 불러모으는 꽃놀이 대상으로서의 역할은 지대하다 못해 창대 할 지경이다.

 

몇 장 정신 없이 찍어대고 부지런히 내려온 주차장.

나를 태우고 가야할 버스가 저만치 떠나고 있는게 아닌가.

단 오분 늦게 내려온 죄(?)아닌 죄로, 

결국은 노선 버스에 몸을 의탁하여 귀로에 오를 수 밖에 없었다.

 

해가 지는 가운데 온 산을 하얗게 뒤덮은 매림(梅林)을 바라보는 느낌.

 결코 '탐매' 대상으로 삼을 수 없는 '섬진매화'.

하지만, 어둑해진 가운데서의 섬진매화라면 구태여 품격 따위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어두어진 가운데선 그 어떤 꽃도 다 예쁜 법(?)이니까...

 

환 하게 피어난 모습이 눈을 어지럽히고, 

흐드러진 香이 코 까지 강하게 자극하는 순간이라면

이 또한  훌륭한 '탐매'여정이요, 괜찮은 매탐 블루스 한 판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