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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백방산에서 추령봉까지

                ◆  백방산(柏芳山) 668.0m - 추령봉 572.7m 전북 순창군 복흥면. 쌍치면 소재

                ◆  복흥면 서마리 하마 마을 - 정상 - 526.0m봉 - 500.6m봉 - 윗마재 -

                     중안재 - 추령봉 - 추령 장승촌 (6 시간 소요)

                ◆ 2008. 12. 27 (토) 

 

들머리 - 하마 마을 

 

산오름 시작

 

멧돼지 안식처

 

7부 능선 쯤에 자리한 커다란 바위군 

이 지점에 도달해서 부터는 뚜렸한 길이 없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바위를 타던지 하면서

 정상을 향해 각개약진하는 수 밖에 없다.

 

백방산에서 상송리 쪽으로 이어내려가

추령천에 잠기게 되는 능선

 

오른쪽 아래가 하마 마을 

맨 뒷쪽 왼편으로 부터 가인봉과 백암산 능선, 내장산 신선봉

 

백방산 정상(668.0m)

 

 멀리 왼쪽은 담양의 산성산, 오른쪽은 추월산

 

추령봉을 향하여...

 

앞에 보이는 능선을 왼쪽으로 따라가야 하는데

골짜기로 내려와 엉뚱한 무명봉으로 올라서 바라본 백방산 

 

중식을 해결한 비탈진 장소

 

눈에 들어오는 추령봉,

오른편 뒷 쪽 뾰족하게 보이는산은 내장산 서래봉

 

 500.6m 봉

 

망대봉과 추령을 잇는 호남정맥에 당도

 

  돌아본 백방산(왼쪽)

 

추령봉으로...

 

멧돼지 털이 수북하게 떨어져 있는  

조릿대 사잇길

 

저멀리 백방산과 지나온 능선

 

내장 연봉

 

추령봉 정상

 

캄에다 하경 담기

 

 

 

추령봉을 배경으로 山공부 중

 

 

날머리 추령마을

 

추령 장승촌 

 

 

  

호남정맥의 곁가지 인지라, 정맥꾼 들 에게도 관심 밖이요,

  등산로도 신통찮은지라 일반 산꾼 들 조차도 찾아주지 않는 산.

 

 멧돼지가 쥔 행세를 하고 있다는 증거가 여기저기 널려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응달진 산을 한참 오르자니 커다란 바윗덩어리가 앞을 가로막고

더 이상의 길을 내 주지 않는다.

 

할 수 없이 바위 오른쪽 아래를 우회 하면서

적당한 지점의 오를 곳을 찾는데, 빽빽한 조릿대를 뚫어야 하고

채 녹지 않은 눈을 헤쳐야 하니 여간 성가신게 아니다.

 

한참을 씨름끝에 암릉에 올라서니 그야말로 조망이 일망무제다.

 

어찌나 시야가 맑은지, 장흥 천관산 봉화대가 선명하게 보이고

노고단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지리 연봉이 코 앞으로 달려들 지경.

 

자그만치 24개 대혈의 집합처라는 백방산.

 

소위 호남 8대 명당 중의 하나라는 '천마입구혈'(天馬入口穴)은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의 선조 자연당 김시서의 묘 이고

또 하나의 명당이라는 '갈마음수형'은 김병로의 증조모의 묘.

 

백방산을 가운데 두고 추령천이 휘감가 돌아나가는 모양새를 보면

뭔지모를 상서로운 기운이 산에 깃들어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온다.

 

풍수연구가들과 지관들의 필수 답사처라는 백방산 자락.

백방산 자락엔 명당의 집합처만 있는 게 아니다.

 

조선 중기의 인물 하서 김인후를 비롯 그의 제자 고암 양자징과 송강 정철 등

기라성 같은 성리학자 들의 학문이 익어가고 완성 된 곳 이기도 하다.

 

백방산에 올랐으니,추령천에 흐르고 있다는 

이런 저런 얘기들을 되짚어보는 맛도 있어야 하겠기에

여기 저기서 들었던 얘기들을 주절거려 보았다.

 

정상 부분은 잡초가 수북해서 시야를 방해하는 고로

오래 머물기는 별로인지라 곧바로  추령봉을 향해 길을 재촉한다.

 

한참을 내려서는데 방향이 잘 못 됐다는 느낌이 온다.

방향을 수정하여 앞에 보이는 봉우리에 올라 일행을 기다리는데

도대체 종무소식이다.

 

야호~~~ 를 불러보는데 어쩐지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다.

그때서야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얼른 정상으로 올라가 정황을 살펴보자니, 아뿔사...

전혀 엉뚱한 무명봉에 올라와 있지 않은가.!

 

열심히 일행을 뒤쫓는데 가쁜 호흡에다 땀 범벅이라.

간신히 뒤따라가자니 헛웃음이 나온다.

 

애고~~ 

가엾은 알바 전문 산꾼 같으니라고....

 

 

망대봉과 추령봉을 잇는 호남정맥에 당도하여 좌회전.

추령봉에 올라 내장 연봉을 감상하고  장승촌으로 내려오자니

오늘의 산행은 마무리로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