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성산(銅城山) 558m : 전북 완주군 소재
◆ 음수교 - 남동릉 - 정상 - 서릉 - 인혜가든, 5 시간 소요.
◆ 2008. 11. 15 (토)
새벽 그리고 철새의 비상
55번 도로, 율치에서의 하경
오늘의 들머리
동상저수지 제방 아래쪽에 위치한 음수교
약 이 삼십분을 오르면
동상저수지가 발 아래 펼쳐지기 시작
멀리 가운데 봉우리는 대부산
오른쪽 멀리는 연석산 라인
그 왼쪽으로는 운장산의 서봉 ,동봉
은빛으로 일렁이는 동상호반
여기가 거기고, 거기는 여기고...
잠시 山 공부 중
대아댐 너머 운암산 조망
동성산을 휘감아 도는 대아댐
심한 가뭄으로 물이 너무 말라버렸다
동상저수지 하경
순천 "다오름 산우회" 회원 여러분과 함께한 정상 컷
왼편, 빨간 조끼와 빨간 모자를 쓰신
'허 종' 선생님의 산행 경력을 잠시 소개 하자면...
금년 춘추 75세로
* 천왕봉 등정 193회,
* 천왕봉 일출 산행 11회,
* 백두대간, 호남정맥, 낙동정맥 종주
노고단에서 천왕봉 종주는 10 시간 이내,
중산리에서 천왕봉 까지는 2 시간 30분,
천왕봉에서 중산리까지는 1 시간 30분
정상 옆 봉우리로 이동하여 지리 공부
정상에서 약 20분 정도 내려가면 사진상의 안부에 이른다.
오른편 계곡은 '전북현대축구훈련장'이 있는
소향 쪽으로 내려가게 되고
왼편 계곡으로 내려서면
음수동의 인혜가든 쪽으로 이어지게 된다.
앞에 보이는 서릉을 타고 음수동으로 하산
서릉을 타고 내려가면서 돌아본 동성산 전경
계곡 끝 자락은 음수동
서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산행 끝자락
울창한 낙엽송 사이로 보이는 음수동
전북 완주 땅에 가면
이런 저런, 올망졸망한 멋진 산 들로 꽉 차 있음을 볼 수 있다.
곶감으로 유명한 동상면을 넘는 율치 고갯길 도로변,
새빨간 애기단풍이 아침햇살을 받아 황홀한 모습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들머리에 당도하여 배낭을 챙기는데,
아뿔사... !
물을 챙겨오는 걸 깜빡 했다.
할 수 없이 음수교아래로 내려가 천연호반수(?)를 퍼 담고서
산행을 시작한다.
최대한 게으른 산행을 목표로 세월아 네월아 걸음을 옮기는데도
벌써 전망바위에 당도(?)하고 만다.
옅은 바람이 수면을 스치면서 은빛 일렁임으로 반짝이는 동상호반.
너무나도 평온하고 여유로운 모습인지라 오래도록 감상에 몰두 한다.
멀리, 들머리 무덤 주위에 산객 몇 사람이 오르는 모습을 뒤로하고
느린 걸음으로 정상에 올라 옆 봉우리로 이동,
산세를 살피려 고개를 돌리는 순간,
나뭇가지에 그만 눈을 할퀴고 만다.
눈물이 줄줄 흘러나와 도통 앞을 볼 수가 없다.
그렇잖아도 다쳤던 눈을 간신히 수습해 가고 있었는데,
또 다치고 말다니...
배낭에 기대어 눈을 감고 상태가 안정되길 기다려 본다.
잠시 잠이 들었나본데, 정상에 올라오는 이 들의 소리가 들린다.
벌써....?
무척 빠른 걸음의 산객이로고....!
맨 앞에 올라오는 분을 뵈니 연세가 상당 하신 듯.
인사와 함께 이런 저런 말씀을 나누며 무릎은 괜찮으시냐고 여쭈었다.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달려 내려가면서 점검 해 보는데,
아직은 끄떡 없어..."
대단하신 산행경력, 대단하신 체력에다
그야말로 불세출의 무릎(?)을 소유하신 철각.
정상에서의 식사를 마치고서도 총알처럼 달려가신다.
총알 어른의 뒤를따라 지렁이 걸음으로 날머리에 도착하니
노장들께서는 진즉에 떠나버리고 휑 한 모습만 남아 있었다.
터덜터덜 차를 회수하러 음수교로 향하며
오늘 산행을 복기해 본다.
.
.
.
음수교 아래쪽의 물을 담으러 내려가다
뭔가에 걸려 자빠지질 않았나,..?
산에 올라선 눈을 다치지 않았나,..?
방금전 하산길에선 나뭇가지에 이마를 받혀
피가 흐르질 않았나...?...!
" 나무동성산타부우~~~~~~~~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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