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10. 19 (일)
◆ 흘림골 ~ 등선대 ~ 주전골 (3 시간 소요)
한계령의 가을
오색쪽 내림길의 표정
흘림골 쪽으로 내려가다 되돌아본 한계령의 단풍
한계령과 남설악의 침봉군
흘림골 들머리
과거 한 때, 입산금지구역이었으나
현재는 등로와 계단이 잘 정비되어있다
둘레가 3 미터 이상 되어보이는
엄청난 굵기의 엄나무를 만났다
여심폭포
칠형제바위
등선대에서 바라본 설악의 모습
흘림골의 등선대는 남설악 최고의 조망처라 할 수 있다
맨 오른쪽이 대청봉
바로 앞 라인은 칠형제바위이고 그 너머는 한계령이다
제일 뒷쪽 중앙에 솟은 것이 귀떼기청봉이고
그 왼편으론 서북릉이 이어지고 있다
저 멀리는 점봉산(1424.2m)
등선대에서 바라본 기암군
등선대 고개마루
오색약수 쪽 하경
다시 한번 조망한 대청봉 라인
흘림골의 비경 (왼쪽 봉우리는 등선대)
등선대
거의 말라버린 등선폭포
기괴한 얼굴 형상의 바위
주전골 십이폭포의 시작
주전폭포
지난 2006년 시간당 100 밀리미터 이상의 국지성 호우로 인해
설악산은 큰 상채기를 입게 되었다. 내외설악은 물론이고
이 곳 남설악의 흘림골 주전골도 그 상흔이 너무도 크게 남아있었다.
그 때의 아픔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위의 흔적을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용소
남설악 구역은 통상적으로 오색을 가운데 놓고 대청봉에서 한계령
점봉산 능선까지 부챗살 모양으로 펼쳐진 지역을 일컫는다.
이런 저런 코스에다 천차만별의 난이도까지를 겸비한 설악.
그 중에서도 설악의 묘미를 가장 확실하게 즐기면서도
가장 짧고 수월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흘림골 주전골로
이어지는 환상의 루트라 말 할 수 있겠다.
각종 기암과 오색 단풍과 폭포와 소가 어우러진 골짜기 트래킹은
눈이 닿는 곳마다 절경이기에 발걸음이 한 없이 느려지기만 한다.
조선조, 승려를 가장한 무리들이 성국사 윗쪽 계곡에서, 몰래
엽전을 주조하다 폐찰 되었다고 전해오며 주전골이라는 명칭도
그 사건에 연유하여 불리우게 되었다고 한다.
저 아래 오색이라는 지명도
이 곳 주전골의 암반이 다섯가지 빛을 내고, 봄이면 오색꽃을 피우는
나무가 있다하여 그리 부르게 되었다는 애기도 있다.
현재 설악산에서 휴식년제로 묶여 있는 구간을 대충 살펴보자면
권금성에서 대청봉에 이르는 화채능선.
한계령에서 점봉산에 이르는 코스.
저항령계곡과 서쪽의 길골 등등이 있는데
이중 한반도의 뼈대인 미시령에서 마등령, 한계령에서 점봉산 구간은
적설기에 한해 국립공원관리공단에 허가를 신청하면
대체로 입산을 허가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지금과 같은 단풍 행락철에 위 코스에 들어갔다간 공단직원과
한판 실랑이는 물론이고, 적잖은 액수의 벌금도 각오해야한다.
다시 되돌아 나온 한계령 주전골 입구.
흘림골에 세워둔 차로 돌아가기위해 지나는 택시 한 대를 세워보는데
영양가가 없다는 듯 휑 하니 떠나버린다.
한계령을 오르는 꼬리에 꼬리를 문 자동차의 대열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는데 드디어 설악 선녀 출현...!
"흘림골이 어디에요 ?"
'아 예, 저도 그 곳까지 가는데 좀 테워주시죠, 안내 해 드릴께요'
설악엔 온통 짝퉁 선녀가 판을 치는 줄 알았는데
드디어 막판에 이르러서야 맴씨고운 선녀(?)를 만나게 된 것이다.
아름다운 남설악의 흘림골 주전골 트래킹에 기분 좋은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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