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숲에 들어서자니 다소 숨통이 트입니다
한 십여분 계곡을 따라 올랐을까?
"여기다 자리를 잡으시죠..."
결론은 여기서 오늘 산행 끝 이라는 야급죠, 네*****
지리산에서 굴러내려온 거대한 반야봉의 위용?
들이대다가 혹시 화산이라도 분출 할까봐 얼른 내뺐습니다
깔리면 죽음이 분명한 반야봉을 피해 도망치자니
눈 앞에 예쁜 칡꽃이 매력 만점의 자태로 다가옵니다
점점 더 위쪽으로 발길을 옮기자니 이번엔 산소님을 닮은
늘씬한 하늘말나리가 "어서오시와요" 심하게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어둡고 습하고 컴컴한 숲 속
하늘말나리의 자태는 차라리 죽음이었습니다
격조와 품위 만점 분위기 산행 끄트머리
애당초엔 입암산의 장성세재 골짜기를 탐방할 요량이었다.
날머리와 들머리,
그러니까 입암산의 남창골과
산너머 백학에다 차량을 한 대씩 세워두기로하고
먼저 갈재를 넘어 신나게 달려간다.
백학 마을로 접어들어 탐방안내소 앞에 차를 세운 우리의 첨산 왈.
"기냥 여기로 올라가시죠?"
오는 도중 산소님의 시위에 손을 든게 분명.
군말없이 보따리를 걸머매고 장성세재를 향해 500m 쯤 올랐을까?
" 여기가 좋겠어요 "
" .......... "
무닷컴의 막강한 여성 파워는 진즉에 소문이 짜 한 터.
바로 꼬랑지를 내리고 계곡에 엉덩이를 내려놓는 폼세를 보아하니
나를 비롯,
그 누구도 더 이상 육수를 뽑아내길 원치 않음이 분명타.
허이면,
뭣 부텀 시작을 허여볼꺼나.
선녀탕의 알탕부터 시작...?
이비~~~~~~~ !
여기는 보통 공원도 아니고
그 이름도 거룩한 KOREA NATIONAL PARK
흐르는 청류에 손을 담그자니
"사철가" 한 대목이 질펀하게 따라 흐르고있었다.
2008 7, 13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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