麒麟吐月 (기린토월) - 전주시 완산구 남노송동 기린봉
寒碧淸煙 (한벽청연) - 전주시 완산구 교동 한벽당 옥류동 아래 한벽당의 청아한 조망, 풍정
南固暮鍾 (남고모종) - 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 남고산성
東浦歸帆 (동포귀범) - 완주군 용진면 신기리 마그네다리 부근
多佳射侯 (다가사후) -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다가산
德眞採蓮 (덕진채연) - 전주시 덕진구 덕진공원
飛飛落雁 (비비락안) - 전주시 덕진구 전미동과 완주군 삼례읍 경계의 한내변 비비정
威鳳瀑布 (위봉폭포) -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이른바 '완산八景' 으로 꼽기에 주저함이 없다는 것 들의 목록이다.
九景도 아니요, 十景도 아닌, 겨우 八景에 불과(?)한 것들을 섭렵치 못 하고서야
내 어찌 '주유천하'를 교양 필수로 삼았노라 주장할 수 있단 말인가?
위 여덟가지 메뉴 중, 오늘의 답사 코스로 점 찍은 곳은
寒碧淸煙(한벽청연)으로 이름 높은 한벽당(寒碧堂) 분위기 섭렵이 되겠다.
寒碧淸煙(한벽청연)이라 .....!
승암산 자락이 휘어지며 전주천에 떨어지는 지점의 절벽에 , 옥(玉)처럼 맑은 물이 부딪쳐
포말을 내며 흩어지는 모습이 마치 壁玉寒流(벽옥한류) 같다고 하여 한벽(寒碧)을 당호로 삼았다고.
강암 송성용의 서체 (전주 시내에 그의 전시관이 있다)
누구의 서체일까...?
서체 주인공 ?
한벽루 절벽을 감아도는 저 강물 속에 수달과 원앙새 등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근자에 지상을 통 해 보도된 바 있다.
전주시는 이 곳을 비롯, 전주천 상류 일대를 천연기념물 서식지로 지정할 모양.
조선의 개국을 도운 공신이며 집현전 직제학을 지낸 월당 최담 선생이 태조 8년(1404)에 별장으로 세운 건물.
월당 선생 유허비에는 ‘월당루’라 기록된 것으로 보아 시간이 지나며 ‘한벽당’이라고 명칭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1920년 최담의 후손들이 한벽당우측편에다 요월대를 세웠는데
한국동란 때 훼손되었던 것을 1986년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악필의 대가 석전 '황욱'의 서체인데 마치 필관이 부서질 듯 힘차게 느껴진다.
요월대에서 바라본 한벽당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집이다
왼편의 요월대와 오른편의 한벽당 사이는 이 처럼 좁은 형세다.
아래는 누각을 세우고 감격에 겨운 최담이 읊었다는 시다.
光風霽月(광풍제월) 따스한 햇볕에 바람 맑고, 밤 드니 비 개인 달이고
鳶飛魚躍 (솔비어약) 하늘가 솔개가 떠서 돌고, 계곡물에 뛰노는 물고기로다.
한벽당 바로 옆, 전주천변에 문을 연 "자연생태박물관"
성심껏 준비한 것으로 보이지만 내용에 있어선 다소 주제가 약 하다는 느낌이었다.
오랫만에 전통 혼례를 올리는 현장을 기웃대 봅니다
"전통문화센터"에서
폐백실에서
뉘 댁 경사인줄은 모르오나 부디 양가 모든이에게 축복있기를 바라오며
신랑 신부는 아들 딸 순풍 순풍 낳고 부디 백년 해로 하시길 진심으로 축원하나이다.
사적 제379호 전주 향교
만화루 아래서 바라본 일월문과 대성전
본래 1410년(태종 10) 완산구 풍남동(豊南洞)에 있는 경기전(慶基殿) 부근에 지었으나
1603년(선조 36) 관찰사 장만(張晩)이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대성전(大成殿) ·명륜당 등 16동의 건물이 있으며, 전국 향교 중 유일하게 공자 ·맹자 ·증자 ·안자의 아버지 위패를 봉안한
계성사(啓聖祠)가 있고, 대성전 ·동무에 51선현의 위패가 봉안되었다.
또 장판각(藏板閣)에는 《주자대전》 《성리대전》 《사기평림(史記評林)》 등 9,600여 목판이 소장되어 있다.
_ 안내문에서 발췌-
대성전
대성전은 1971년 12월 2일 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되었다.
고려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하나 확실치는 않다. 구전에 따르면 향교가 있던 자리는
경기전(사적 339) 근처였는데, 경기전을 세우게 되자 주위가 번잡하다고 하여
1410년(태종 10)에 화산동으로 옮겼다고 한다.
그뒤 선조 때 순찰사 장만(張晩)과 유림들이 지금의 위치로 옮겼으며,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이때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포제로 모양을 살려놓은 은행나무의 모습이 엄청 회화적이라고나 할까?
대성전에서 바라본 모습
커다란 은행나무 두 그루가 양 옆을 호위하며 대성전의 위엄을 더 하는 마당 공간.
중문과 만화루에 이르는 공간의 분할, 그리고 엄정한 대칭과 짙은 녹음에 이르기까지
건축과 조경 그리고 동양철학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것이 감동적으로 어우려진 한 폭의 그림이 아닐 수 없다.
동네 아이들이 놀이터로 삼은 명륜당의 모습
공자와 여타의 끝발 높은 자 들의 위패를 봉안한 대성전과
강학의 공간인 명륜당으로 대표되는 향교.
숨 쉬기조차 버거운 공간이 아니라 너무나도 정겹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전주 향교.
대성전의 죽은자가 명륜당의 산자에게 자연스런 가르침을 줄 수 있게 지어진 공간 .
전주 향교는 다른 곳의 향교완 달리, 전혀 멀리 떨어져 있는 느낌을 주지 않고 있었다.
명당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죽은자의 싸늘함이 아닌 시끌벅적한 산 자들의 온기가 가득찰 수 있는 자리가 최고의 음택이요,
그 중에서도 어린 아이들이 찾아와 뛰놀 수 있는 공간이라면 명당 중의 명당이요, 길지 중의 길지 일 터.
커다란 은행나무가 마치 학인들의 뜨거운 머리를 식혀줄 요량인 듯, 당당한 모습으로 마당 한 켠을 지키고
무엇보다도 지붕 양쪽으로 길게 서까래를 빼 놓은, 이른바 "눈썹천장" 명륜당 건물의 독특함에 오래도록 시선이 머문다.
경기전과 한옥촌, 오목대 이목대, 한벽당과 향교 등의 유적지와 볼거리와 먹거리 등
모든게 지근 거리에 위치한 만큼 가히 환상의 답사 코스로 손색이 없다 하겠다.
향교 앞 구멍가계로 입양되어 얼마 전 부터 쥔 내외와 함께 살게 되었다는 '참새'
시상에나.....!
주인이 주는 아이스크림을 낼름 받아 먹기도 하고.
사람 어께위에도 자연스레 앉아 심지어는 졸기까지....
정금나무 (이하 제봉산에서)
산딸기
고들빼기
힌씀바귀
노랑씀바귀
말채나무
산골무꽃
처녀치마꽃대
전주천의 "용머리"
등갈퀴나물
한벽당의 "마삭줄 "
여기서 부터는, "전주수목원"의 꽃 들
백선
기린초
섬초롱꽃
설구화
후렌치제라리움
병솔나무
후쿠시아
수염 틸란디시아
금새우란
수레국화(?)
솔나리
다비드회화
말발도리
곰천매자
작약
껄껄이풀
산파
큰터리풀
산부추
넓은잎 천남성
꼬리진달래
범꼬리
아주가
제비동자꽃
붉은토끼풀
광릉골무꽃
오목대로 흐르는 승암산 자락이 잘려나가 도로가 되어버렸고,
또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리한 한벽당 아랫 자락도
지금은 폐선 되어버린 전라선 철길로 인해 굴이 뚫려 있는데다
전주와 남원을 잇는 17번 도로에 포위되어 종일토록
소음에 시달리는 형국.
이런 판국이니 한벽청연(寒碧淸煙)으로 불리우며 온갖
시인묵객들을 끌어 들이던 한벽당의 과거사가
여간 무색하고 어색하게 되어버렸노라
말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버린게 작금의 현실이다.
그런 열악한 현실에 둘러쌓인 한벽당 주변의 모진 환경과 상황 속에서도
아래를 흐르는 전주천 물 속 에선 환경 분수령의 바로미터라 일컫는다는
수달이 살고 있다고 해서 근래들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모양.
근자엔 수달이 살고 있다는 바로 코 앞에 "생태박물관"까지 개원하여
종일토록 사람들로 북적이는 형편.
과연 저 수달 가족이 어떻게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목숨을 이어가야
할 것인가에 생각이 미치니 우울 하지 않을 수 없다.
전주시 측은 하루 빨리 적절한 대책을 세워 저 환경의 진객을
철저히 보호하는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
문화도 좋고 유적도 좋고 답사도 좋다.
허나 그 보다 더 중요하고 앞 서는게 바로 환경이다.
이미 멸종되어버린 일본의 예를 굳이 들지 않더라도,
얼마 남지 않은 수달의 진가는 남대문 못지 않으리라는 생각에서
이렇게 침을 튀겨가며 열을 올려대고 있는 것이다.
부디, 전주시를 이끄는 자들의 현명함을 기대 해 본다.
아울러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는 두 말 할 나위도 없을 터.
잘 만 하면 새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한벽�연"으로 거듭나는
계기도 될 수 있지 않을까?
완산팔경의 감상을 완성하려면 아직 몇 가지가 더 남아있다.
계절별로, 시간대별로, 보고 보고 또 찾아 봐야
비로소 제데로 된 뭔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 법 이기에 말 이다.
두 번째 찾아 간 "전주수목원",
수익 외 사업이 틀림없을 테지만
아름다운 수목원을 정성으롤 가꾸어 시민들을 불러 모으는
도로공사 측의 안목.
칭송과 격려에다 정중한 경의까지를 모두 함께 표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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