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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행·여행·풍경

道를 얻기 일보 직전이었는데.... 진안 명도봉(明道峰)

                       @ 명도봉(明道峰) 863m / 전북 진안군 주천면

 

                      @ 운일암 반일암 - 반일암 무지개다리 - 명도봉 - 칠은이골(샬롬수양관)

 

                      @ 2008, 5, 17 (토) / 호남지리탐사회와 함께

 

 

 

雲日巖半日巖溪谷 

무이구곡(武夷九曲)이라 부르기도 한다.
운장산(雲長山:1,126m)을 기점으로 동북쪽의 명덕봉(846m)과 명도봉(863m)에서
뻗어내린 산줄기가 큰 협곡을 이루면서 생긴 계곡으로 주자천을 따라 펼쳐져 있으며,
주위는 기암괴석이 첩첩이 쌓여 있다. 주자천은 운장산 북쪽 골짜기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흐르다가
동쪽으로 굽어 주천면과 용담면을 거쳐 용담면 월계리에서 금강 상류에 합류한다.
고려 때 송나라 주자의 종손 주찬(朱瓚)이 다녀갔다 하여 주자천 또는 주천이라고 부르며, 지
금도 주천사에서는 주찬 선생을 추모하는 제사를 올린다.
예전에는 이곳 용담현에서 전주로 가는 길이 이 계곡뿐이었는데, 골짜기가 워낙 깊어서 반나절도 못 가
해가 떨어지거나 구름에 가린 해밖에 볼 수 없다 하여 골짜기의 이름을 운일암반일암이라고 했다.
기묘하게 생긴 바위와 푸른 물, 우거진 숲, 4월의 진달래, 5월의 철쭉,
여름 계곡, 가을 단풍, 겨울 설경이 절경을 이룬다.
 
 

 

반나절도 못 가 해가 떨어진다던  골짜기에  도로가 뚫리고 두 다리로 걷던 이 들은

사라지고  네 발 달린 괴물들만 몰려들어 여름이면 콩나물 시루가 따로 없게 되었다

 

 

 

 

칠은이 계곡 입구에서부터 물길을 따라 내려가며 계곡 탐방에 나섭니다 

 

 

 

 

 

 

 

 

 

 

 

  잠시 후면 오르게 될 명도봉의 뾰죽한 모습을 미리 당겨봅니다 

 

 

 아직 약간의 수달래(철쭉)가 남아있네요 

 

 

 

 

 

 

 

 

 수량은 별로지만 그래도 청정함 만큼은 여전합니다 

 

 

 어른거리는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저 앞 '반일암 무지개 다리'를 건너서 명도봉을 오르게 됩니다 

 

 

 오름길에 만나는 바위 공간 

 

 

 

 

 

 내려다 본 진안군 주천면 일대 

 

 

 급경사 오름길이지만 워낙 나무 그늘로만 느긋하게 올라왔는지라 여유가 만만합니다. 

 

 

 왼쪽, 작게 뾰족 뾰족하게 솟은 부분이 구봉산이고,

  바로 오른쪽 삼각뿔 지점이 정상인 천황봉(장군봉, 1002m).

더 오른쪽으로는 복두봉 (1018m), 운장산(1125.9m) 서봉, 동봉 , 맨 끝은 연석산 라인이다. 

 

 

 윗 양명 마을에서 출발한 "호지탐"의 철각들은 지금 어디쯤 오고있을까...? 

 

 

 진을 빼 놓고마는  너덜 하산길 

 

 

 사라진 고생대 괴수(?) 출현 

 

 

 

 자연 컷팅된 바위 사면 

 

 

 오월 그 부드러운 신록 

 

 

 으아리 

 

 

 금창초 

 

 

 제비꽃  

 

 

 

 

 다람쥐 합장 

 

 

 미나리아재비 

 

 

 

 

 산수국도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점나도나물

 

 

 

 층층나무 

 

 

 으아리 듀엣 

 

 

 조기매운탕 재료 섭렵 

 

 

 道를 깨우치려는 명도봉에서의 오수에 심대한 타격(?)을 주고만 산꾼 부부.  

나와는 반대 코스로 하산 하신 다음, 차량 회수차  칠은이골로 들어서시는 모습. 

 

 

 계곡을 빠져나가시던 두분께서 되돌아 오셔서 뭔가를 불쑥 내 밀며 하시는 말씀

 " 혹, 이거 산삼 아닙니까....?" 산삼을 본 일이 있어야 뭐라고..... 

아 참!  박영근고문님께 여쭤봐야지...

이리 저리 살펴보시던 고문님 왈. 삼지오엽(參枝五葉)이어야 하는데,

이건 삼지삼엽 아녀.....? @#$%^&*~~! 띠~~용... 

 

 

 윗 양명마을에서 구봉산을 거쳐 복두봉과 명도봉에 이르는 적지않은 거리를 

단숨에 가로질러 만면에 가득 웃음을 담고 칠은이골에 나타나신

"호남지리탐사회"의 철각, 최 부회장님.

 

 

 

 

 

 

 호남지리탐사회 취 전문(?) 산꾼 여러분  몇 사람 되지도 않은 오늘의 호지탐 멤버가

그나마 3 팀으로 갈려 산을 오르는 희한하기 짝이없는 날. 생각 같아선, 멋들어진 구봉산 암릉을 타고 넘어

복두봉을 지나 명도봉에 이르는 코스가 입맛을 땡긴다.

허지만 운일암 반일암 계곡 탐방도 나름대로 운치있지 않을까....? 

 

칠은이골 입구에서 부터 운일암 반일암 특유의 웅장한 바윗돌이 널려있는 주자천 계곡을 훑기 시작하는데.

계곡을 흐르는 수량이 별로여서 다소 감흥은 떨어지지만 그게 뭐 그리 큰 대수는 아니러니 여기

대형 수석 전시장 여기 저기 널려진 가격 산출 불능 수석을 꼼꼼히 살펴 내려간다.

 이런 저런 작품과 풍광을 카메라에 담기엔 햇볕이 너무 사납다고나 할까?

초록의 잎새도 번쩍이고 바위에 부딧는 햇살도 반사되어 광을내는 형편이라

 렌즈에 담아내는 조건으론'영 아니올시다' 라고 해야겠다. 

 

따가운 햇살이 다소 지겨워질 무렵, 계곡을 가로지르는 "반일암 무지개다리"에 다다른다.

출렁대는 형태의 다리 건너 계곡을 따라 산책로 인 듯한 길이 이어져 있길래 한참을 따라가 보니 

울창한 산죽 사이로 명도봉 오름길을 안내하는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게 시야에 들어온다. 

오늘의 최종 집결지는 칠은이골이다, 구봉산, 복두봉,명도봉을 거쳐오는 팀과  산너머 학산제를 출발

매봉을 거쳐 오게되는 팀 그리고 계곡탐방을 마치고 명도봉에 오르려는 나를 놓고 볼 때,

단연 내가 시간에 있어서 가장 널널하다고 해야겠다. 

 

두어시간 만에 명도봉에 올라 느긋하게 건너의 산 들을 짚어가며 지리탐사에 심취한 연 후, 중식을 든다.  

  자 ~~~~ !밝을 明에 길 道라 이름한  명도봉에 올랐으니 만큼  쬐끔이라도

道 에다 광을내고 내려가야 하지 않을까? 지금까지의 경험 상, 얻으려면 기도와 명상 보다는 자빠져 자야 한다.

그 중에서도,  산정에 올라 즐기는 오수(午睡)가 최고 중에 단연 최고다. 명상이 별건가......? 

명상은 조는 것이요, 기왕에 졸려면 화끈하고 편안하게 누워 자야한다.한

 

숨 푸욱 선정(?)에 들었다 나오면 머리가 맑아지고  운기조식 따위를 끝냈을 때 보다도 훠월씬 낮다.

이건 순전히 백 퍼센트 내 경험을 말 하는 것이니 만큼 믿거나 말거나는 나무아미타불이다.  

자리를 펴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검은등 뻐꾸기", 이름하여 "호올딱 벗고 새" 울음 소리를 자장가 삼아

달콤한 낮잠의 세계로 깊게 깊게 빠져 들어 입가에 침을 흘리며 선정에 들어 있던 차, 

귓전을 때리며 들려오는 저잣거리 인간의 소음에 후다닥 일어나고 만다.

***아까비........    쬐께만 더 침을 흘렸으면 반 소식 정도는 얻을 수 있었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