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군 북이면 죽청리 소재 승전도예 * 야생화식물원
야생화 식물원 (백양야생화 카페에서 퍼온 사진) |
도예가이자 야생화 연구가이신 승전 윤태현 선생
"승전도예식물원" 연못에 피어난 수련
백두산넝쿨월줄
파피오페딜륨
정향나무꽃
피라칸타꽃
?
홍자단
샤스타데이지
(고창 국화축제장에서)
함박나무꽃
(여기부터는 고창 미소사의 꽃들)
금낭화
병꽃
보라색매발톱
사계국?
횐색과 빨강색 해당화
자란
작약
크리스머스로즈
자주색매발톱
흰색금낭화
흰색매발톱
벌노랑이
병꽃
크로마커스
작약
백작약
풍노초
어성초
크로마커스
백정화
붓꽃
色 박경희살 냄새가 난다 .고두륜산을 오르던 애인이내 목덜미에 코를 댄다순간. 바위에 앉아 숨고르던바람이엉덩이를 들썩이며동백꽃을 건드린다내 몸이 놀라 저 멀리 달아난다애인은 허공을 쥔내 손을 붙잡고오르는 내내살 냄새가 나. 살 냄새가 나떨어지는 햇살처럼가슴 아래서 부서졌다
젖꼭지가 땡감처럼 빨개지는 초겨울산중
시인께서 내 오신 포도
(도의 스님과 성각 스님, 그리고 박경희 시인)
* 오마이뉴스에서 퍼온 사진
주지스님( 법명 '도의')
* 오마이뉴스에서 퍼온 사진
오동나무꽃
(여기서 부터는 솔재에서 세심원에 이르는 임도에서)
떼죽나무꽃
층층나무꽃
기름나물
노루오줌
이팝나무
"참으로 환장하게 좋다"라는 표현이 절묘하리만치 어울리는 오월의 오후.
"승전도예 식물원"이 위치한 장성군 북이면 죽청리 길은 환장하다 못해
아예 돌아버리지 않을까 걱정되리 만치 충분히 아름답고 환상적인 길이었다.
죽청리 끝자락을 가로막고 선 제방위에 올라서
방장산을 배경으로 골골을 타고 내려온 죽청제의 맑고 검푸른 물색에 시선을 던지자니
세파에 찌든 이내 가슴의 안개는 단숨에 사라지고 청풍의 세찬 기운이 품 안으로 줄달음쳐 온다.
때마침 주위를 지나는 집배원께 위치를 물으니 친절하게도 들머리를 안내해 주신다.
승전도예 식물원에 이르는 길에는 아무런 표지도 없고 큰 길에서도 전혀 보이지가 않으니
처음으로 이 곳을 찾는 이는 쥔장 내지는 누군가의 조력이 절대 필요하리라는 생각이다.
비탈길 급경사를 감아오르니 하우스가 눈에 들어오고 차 소리를 들은 승전 선생께서 밖으로 나오신다.
얼마전 야생화 전시회에서 인사를 나누었고 당신께서 회장으로 있는 "백양야생화연구회" 카페에도
가입한 전력이 있는지라 서먹함은 다소 덜 했다고나 할까?
작업실에 따라 들어가 조각도를 들고 사각분의 투각문양을 새기는 작업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본다.
이윽고 야생화를 일별하러 나서자니 선생께서 직접 앞장서 맨 먼저 당도한곳은 수련이 피어있는 연못.
땅 속에 들어있던 자연석을 그대로 살리고 주위의 흙만 파 내어 자연스럽게 조성한 연지.
억지를 부리지 않고 땅 속에서 석가산을 끌어낸 승전 선생의 안목은 참으로 경탄스러운 것이었다.
연지와 야생화 섭렵을 끝내고 작별 인사를 건넨 후 방장산 허리를 따라 양고살재를 넘는다.
당도한 곳은. 방장산을 병풍 삼고 신심으로 꽃밭을 조성하여 부처님 전에 공양하는 절.
사시사철 언제고 찾아들어도 평안함을 안겨주는 길지요. 수행자의 안식처라 느껴지는 "방장산 미소사"
차에서 내리자 마자 정신없이 꽃에 달겨들어 들이대고 있던 차. 어디선가 들려오는 달콤한(?) 목소리
" 차 한 잔 하실래요..... "
부처님 전에 그 흔한 배추이파리 한 장 올려본 일 없고 무간지옥행 차표는 일등으로 예약된 나.
산적의 영원한 안식처는 "아수라"임을 추호도 의심치 않고 살아온 내게. 부처님은 어쩌자고
저렇게 어여쁘신 보살님을 내세워 은혜와 선정을 배풀어주신단 말인가.....?
만화방창 흐드러진 꽃향기 속에서 은은한 차와 달콤한 포도를 앞에 놓고 감성 만점 시인과의 대화라.
이 미치도록 환장하게 좋은 날. 이런 황송한 대접을 받는 나. 어찌 환장하지않고 배겨날 재주 있으리오...!
대화를 이어가던 중.시인 박경희님 께서 과거 홈피 시절의 "무닷컴"을 말씀 하신다.
"죽은 자식 불알 만지는 격"이라던가.
참으로 곤혹스러운데다 뭐라 설명하기도 어렵고 한 마디로 당혹스럽기가 짝이없었다.
나무관세음 미소사 타불~~~~~~~`
미소사를 �는 나그네 제위께 부탁하노니. 꽃 감상을 끝으로 휑~ 산 아래로 내려가지 말고
해질녁 대웅전 돌 계단에 서서 멀리 앞산에 번지는 벌건 노을을 한번쯤 핍진하게 감상 해 보시길.
노을을 밀어 올리는 땅거미 두루마리를 순한 눈빛으로 따라가다보면
그대 혹. 만다라의 장엄함을 친견하는 멋진 행운을 거머쥘런지도 모르느니.....
- 에필로그 -
박 시인께서 바구니에 가득 따온 아카시꽃의 용처가 궁굼 했는데
집에 돌아와 알려주신 블로그를 열어보니
그 속에 해답이 있더이다.
아카시아 따서 낼 부각이나 튀김을 해 볼 요량으로 산을 탔다가
찔레꽃이 덤벼드는 바람에 손이 여기저기 상처를 입었다.
그래도 한 소쿠리는 땄으니 부각이 안되면 튀김이라도...ㅋㅋㅋ
당귀와 어린 칡잎, 취나물 잎을 따서 간장에 재어 놨다.
맛이 나야할텐데... 늘 새로운 시도는 나를 즐겁게 한다.
'자연 > 산행·여행·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주 기행 (2) 한벽당, 전주향교, 전주수목원 (0) | 2008.05.27 |
---|---|
道를 얻기 일보 직전이었는데.... 진안 명도봉(明道峰) (0) | 2008.05.20 |
千山 그 오름의 위업 - 多山 윤태금 - (0) | 2008.05.12 |
야생화 전시회를 찾아서 (0) | 2008.05.04 |
작년 오늘의 모후산 (0) | 2008.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