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5. 30 ~ 6. 1
@ 울산 금두꺼비 산악회와 함께
@ 문수산(영산기맥) - 변산 격포항
축령산 편백림
약난초
들머리
문수산 정상
지나온 능선을 배경으로
고창쪽의 산노을
세심원 하경
족제비싸리
조선땅 제일의 굵기를 자랑하는 문수사 단풍나무숲 (천연기념물지정)
문수전 석상
곰소항
격포항
머나먼 울산에서 장성까지 거침없이 달려와 매운탕으로 중식을 해결하고
곧장 축령산 편백림 사열에 나선 산악회의 이름부터가 일단 흥미를 끈다.
"금두꺼비 산악회"
~~~~~~ @#$%**** ^*^
산악회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0.5 초면 충분 ?
"주유천하"를 모토로 내 건, 멋쟁이 집단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온다는 애기다.
편백숲 산책 끝머리, "임종국 치적비"가 서 있는 고갯마루에서
정상을 치고 오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25분여.
장성과 고창의 경계, 소위 "영산기맥"상에 위치한 "문수산"{621.6m}을 오르는 중이다.
작은 산에 불과하지만 산 이름은 자그만치 네개 씩 이나 된다.
먼저, 장성쪽 사찰 "묘현사"에서는 영축산으로 산문 표기를 하고 있지만
거개의 일반인들은 축령산으로 칭 하고, 또한 고유명사로 거의 굳어져있는 상태다.
고창쪽의 사찰 "문수사" 에서는 청량산이라 산문 편액에 적고있는데, 연유를 살피자면
자장율사가 이 곳에 산문을 열면서 자기가 공부했던 당나라의 청량산을 페러디 한 모양.
이런 저런 사연이 얽히고 설켜 네개 씩의 명찰을 달게 된 사연을 복기하며, 카메라가 빙빙
돌아가는 정상에 올라 주름 투성이, 이 땅의 산하를 굽어보며 지리 공부에 심취한다.
이어 ,영산기맥의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 능선을 가노라니, 이른바 "녹음방초승화시"라
일컫는 "사철가"의 한 대목이 절로 튀어 나오게 만드는 상황의 연속이다.
바람 좋지요, 그늘 좋지요, 부드러운 산길을 밟는 이 느낌, 한 마디로 최고가 아닐 수 없다.
능선 중간에서 "자장굴"을 거쳐 문수사로 내려가려 했는데 그만 지나치고 말았다.
아마도 위에서 애기한 기막힌 능선길의 부드러움을 너무 과 하게 탐 한 결과이리라.
어느덧, 축령산 영화마을과 고창 고수면을 잇는 고갯마루에 당도, 세심원에 여장을 푼다.
이튿날, 산 너머 "문수사 산책을 끝내고 곧장 변산반도를 향해 길을 재촉한다.
헌데, 오늘 변산을 찾아가는 내용과 성격이 자못 감동적이 아닐 수 없다.
내용인 즉. 서해안의 바닷고기를 엄청 뱃 속에 담기 위해, 부러 격포를 찾아간다는 말씀.
일전,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 때, 달려와 돕지 못 한게 늘 마음의 빚 이라 여겼던 차.
서해안에서 나온 고기라도 많이 먹어 주는게 조금이라도 그 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서쪽 바다를 찾아간다는 말씀에는 콧날마저 시큰 할 정도였다.
청정해안을 끼고있는 머나먼 동해의 울산, 회 라면 차고 넘치는 고장이 그 곳 일진데
반도의 정 반대 서해안까지.... 가히 大人다운 스케일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다.
어젯밤, 밤을 꼬빡 세우면서까지 장성땅 보리음료(?)를 몽땅 바닥 내고 말았다는 전언에는
아예 산악회 이름을 새로 지어 올릴까도 생각 했었다,
이름하여, " 고래산악회 "라고....
하나같이 대인다운 풍모와 스케일을 소유한 "금두꺼비 산악회" 여러분의 면면을
지근거리에서 접 할 수 있었던 소중한 이틀간의 시간이 아닐 수 없었다.
모쪼록, 금번 여행에 참여하신 울산의 인사 여러분들께
늘 행복함과 건강이 함께 하시길 염원합니다.
'자연 > 산행·여행·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축" 2008 전북 에베레스트, 로체 원정대 등정 성공 (0) | 2008.06.10 |
---|---|
봉래구곡(蓬萊九曲)과 내소사 (0) | 2008.06.10 |
검은등뻐꾸기가 안내한 조봉산, 도명산 (0) | 2008.05.27 |
전주 기행 (2) 한벽당, 전주향교, 전주수목원 (0) | 2008.05.27 |
道를 얻기 일보 직전이었는데.... 진안 명도봉(明道峰) (0) | 2008.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