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14 22:08
드디어 저 앞에 간월산과 신불산의 위용이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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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 공룡능선을 당겨보니...
절벽 여기저기로 붉은 색감이 점점히 번져가는 모습
간월재로 이어지는 임도엔 차량의 행렬이 끝간데 없이 이어지고있었습니다
간월 공룡능선과 저 아래 등억 온천지구의 모습
간월재의 억새와 산객의 북새통
신불산 정상엔 숫제 산막을 지어놓고 음식 장사를 하고 있었는데 정말이지 그런 꼴불견이 따로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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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바라본 신불평원과 저 멀리 가야할 영취산 라인이 유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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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평원 억새 바다가 나무데크로 갈라져 마치 모세의 홍해 탈출기를 연상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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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의 바다에 홀라당 빠져들어 모두들 익사(?) 직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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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의 바다 저 멀리로 영남알프스의 또 다른 라인 재약산과 천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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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평원에서 영취산에 이르는 억새의 물결이 가장 인상적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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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취산 정상에 복면을 하고나타난 빠리표산소님과 명랑표산아가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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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점에서 두어번 헤메다 결국은 다시 비로암으로 내려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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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암으로 내려서는 공포의 너덜길
산문을 나서 바라본 네온의 저잣거리
* 영남알프스 ~ 배내재 - 배내봉 - 간월산 - 신불산 - 영취산 - 비로암 - 통도사. * 2007, 10, 13 (토) 안내산행(팀백두)와 함께 - 약 8시간 - * 햐얀나비님, 향기님, 대장부님, 첨단산인님, 산골소녀님, 산아가씨님
꽤나 큰 산군이랄 수 있는 “영남알프스” 빼어나게 수려한 산도 아니요, 기기묘묘 산꾼의 혼을 쏘옥 빼 놓을만한 산은 더더욱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시장철 산꾼들을 불러모으는 저력의 산 영남알프스 그 진정한 매력 속으로 빠져들어 볼꺼나.... !
이내 짧은 상식과 느낌만을 가지고 영남알프스의 이모저모를 죄다 늘어 놓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요 기고만장도 유분수라. 허지만 삼류의 눈에 비친 어설픈 산행기도 때론 구색 상 필요한 법. 수 많은 사연과 인물들을 품어 가꾸어온 장대한 산군 영남알프스 능선을 나 오늘 원없이 걸어보리라.
여기 저기 골골에 스민 유서 깊은 사연과 유적지를 제대로 다 섭렵하자면 상당한 시간과 공력을 필요로 함은 두 말할 나위 없겠지만 대충이나마 분위기 파악 산행도 나름대로 의미 있지 않을까? 여러 코스 중에서도 오늘의 순서는, 배내고개 - 배내봉 - 간월산 - 신불산 - 영축산 - 통도사 순 이다.
먼저 배내봉에 오르니 저 멀리 간월산과 신불산의 공룡라인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 청명치 못한 일기로 산의 모습들이 그리 선명치 못함이 다소 아쉽지만 숫제 짙은 안개로 겨우 길만 찾아 가는 산행도 있음을 상기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기로 한다.
동쪽으로 내리 뻗은 줄기의 초록 라인에 간간히 빨간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단풍의 모습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그렇다면 만산홍엽의 오색 단풍도 그리 머지 않아 우리곁에 올 것이고 그 때의 모습을 미리 머리속에 그리자니 어느새 간월산 정상에 다다른다.
간월재로 오르는 오른쪽 임도엔 끝을 모를 차량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매번 느끼는 바 지만 도저히 접수 못 할 풍경으로 왜 통제를 하지 않는지 모두지 이해가 되지 않음에 혀를 끌끌 차게된다. 이토록 신선한 산 위까지 도대채 왜 차량을 가지고 오르게 하는지 반토막 머리론 절대 해석 불가능이다.
영남 알프스 특유의 키 작은 억새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 가운데 간월재를 지나 신불산을 올라 신불평원과 저 멀리 영취산을 조망하자니 그야말로 일망무제 억새의 향연이 능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져서 가을을 합창하고 있었다. 어디서 듣자하니 영남알프스를 둘러싼 지자체들의 이해타산이 심각한 수준이라던데 묘책은....?
신불평원을 지나 영취산으로 이어지는 넓다란 지대에 들어서니 이건 숫제 감탄사 연발이라. 당연히 여기 저기 카메라를 들이대는 기회도 많아지고 따라서 발걸음도 자연스럽게 느려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가운데 영축산 정상에 당도하여 지나온 라인을 복기하자니 뿌듯함이 가슴 가득 한없이 밀려온다.
문제는 하산 코스.....
산행대장의 의견을 따라 한번도 내려서 본 적이없는 비로암 코스로 한참을 내려가는데 동행 하던 다른 산악회장의 무전기에서 코스가 잘 못됐으니 능선으로 다시 올라오라는 애기가 들려온다. 잠시 갈등을 하다가 우리 일행도 그 분의 뒤를 따라 능선으로 올라 시살등쪽으로 진행을 하다 앞서 오는 산객에게 도움을 구하니 그래도 비로암 코스가 제일 빠른 하산 코스가 될 거라는 의견을 제시하기에 다시 돌아와서 비로암을 향하는데 급경사 너덜길이 한없이 이어지고 있었고 서서히 어둑해지는 가운데 간신히 비로암에 내려 서게된다.
어디로 내려선들 그리 만만한 코스가 없음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앞서 애기한 이 비로암 코스는 무릎이 좋지 않은 이는 피하는 게 상책이요, 조망 따윈 일찌감치 잊어주어야 하리라. 극락암을 거쳐 부지런히 걸어 통도사 선원으로 이어지는 냇가를 따라 내려오니 영축산에 짙은 어두움이 찾아오고 있었고 "개산대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는데
내용인즉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 자장율사가 영축산에 금강계단을 쌓고 부처의 사리와 가사를 봉안 한지 어언 일천삼백육십일 년, 그 장대한 세월동안 불법을 이어 여기까지 옴을 기념하기 위해 여는 행사라고한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도열한 길을 따라 내려와 일주문을 빠져나오니 요란한 모습의 네온이 눈에 들어오는데 그 모습이 마치 너 죽고 나 죽자고 유혹하는 듯. 산문이라는 경계 하나로 이판과 사판의 경계가 이리도 달라질 수 있음을 영축산문을 열었다는 1361년 전의 자장율사는 과연 예견하고 산문을 열었을까...........?
잠시 시건방을 떨어보다 시선을 돌리니 가까운 저잣거리의 목욕탕이 눈에 들어온다.
첨단산인
고생하셨습니다. 그 전주에 설악의 기암괴석들과 단풍으로 눈을 단련시켜 두었더니 그 억새의 물결이 눈에 들어오지않아 애먹었습니다. 신불산의 억새물결 첩첩하게 이어진 산군들... 그런데 그날 백운산친구도 13~14 양일간 영남알프스 종주를 하고 있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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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5 11:29:18 |
산아가씨
처음 참석하는 낯선 산악회였지만 하얀나비님과 향기님이 환대해 주시고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즐겁고 편안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아침을 굶을까봐 엄청 걱정했거든요?ㅎㅎ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네요. 앞으로도 함께 산행할 기회가 있겠죠? 첨산님,산소님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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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5 21:47: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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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을
여러 산 군이 이루는 멋진 산 능선과 초원지대의 억새 그리고 바위봉우리의 모습들도 좋은 것 같습니다. 여러 산들이 모여서 산군을 이루니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당연히 산행인구도 많고 주변의 주민들의 관심도 높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멋진 산 좋은 산길 다녀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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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6 12:48: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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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나비
산행 들머리서부터 알바를 한 관계로 닷컴가족분들을 산행 내내 얼굴 한 번 보지 못하고 하산 후 컴컴한 뒷풀이 장소에서야 뵙게되서 정말 미안했었습니다. 글고 산아가씨님!! 그렇게 말씀 해주셔서 고맙구요, 김환기님을 위한 복분자주를 바닥까지 긁어서 가져갔었는데 글쎄 배달사고가 났지 뭡니까아~~~(겁나 속상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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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6 16:1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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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처음부터 같이 진행했더라면 이런 불상사(?)가 없었을것을.....ㅋ 다음부텀은 확실히 뫼시렵니다. 저를 위해 바닥까지 긁어서 가져오신 복분자주..... 비록 저는 맛을 보지 못 했지만 하얀나비님의 정성과 마음 만으로도 충분히 몸과 마음을 붉게 적실 수 있었습니다. 이 모두가 다 "영알"의 산신령님 뜻이라 여기시고 그만 속상함을 털어버리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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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7 01:28:11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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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원
10/14일 전는 고향 산악회 78분을 모시고 간월산장- 신불산 -간월제 -간월산장 코스로 산행후 16시하산완료 했는디 인원파악해보니 한쌍이 행방불명 휴대전화도 불통이고 방법없이 안전대장과 역코스 정상해서 18;30분 하산완료 했습니다. 말안듣는손 아이나 어른이나 태클하고 싶으나 그리도 못하고 죽을 맛이었어요. 김선생님도 고생하셨내요 비로암에서 통도사 까지 깨지겨운 길이지요, 저도 몇년전 그길로 하산한적 있습니다. 그마음을 알것 같습니다.그래도 그것이 산행의 맛이 겠지요 좋은산행 계속되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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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7 22:0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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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14일 이면 제가 다녀온 다음 날 이로군요. 어디가나 꼭 한 두 사람 태클 깜이 있습죠 네. 내려온 산 다시 올라가는 기분은 썩 유쾌하지 못하거든요. 비로암으로 곧장 내려서는 코스는 별로 추천하고픈 생각이 안 들더군요. 늘 건강하시고 유쾌한 나날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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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8 10:57:11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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